[인물파일] 태국 '동굴소년' 찾은 영웅 누구?

[인물파일] 태국 '동굴소년' 찾은 영웅 누구?

2018.07.05.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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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됐다 열흘 만에 발견된 태국 축구팀 소년들의 모습이 담긴 새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보온용 은박지 담요를 몸에 걸친 소년들은 카메라를 향해 차례대로 인사했는데요.

다소 야윈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밝았습니다.

현재 아이들은 의사를 포함한 특수부대 대원 7명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소년들을 처음 찾아낸 '영웅'들은 영국인 동굴 잠수 전문가 스탠턴과 볼랜던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동굴 조난 사고의 구조 작전에 참여했는데요

전직 소방관 출신의 스탠턴은 동굴 잠수 경력 35년 차 베테랑입니다.

2004년 멕시코 동굴에 갇혀 있던 군인 6명을 구출하는데 힘을 보탰는데요.

당시 물을 무서워하던 군인들을 설득해 잠수를 가르쳐 탈출을 도왔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도 받았습니다.

IT 기술자로 일하는 볼랜던은 어릴 적 보이스카웃으로 활동하면서 동굴 탐험을 시작했는데요.

과거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동굴 잠수 비결은 스릴이나 재치가 아닌 '침착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을 무사히 구조하는 게 관건인데요, 동굴 밖으로 나오는 길은 험난합니다.

동굴 입구까지는 총 5km를 가야 하는데, 동굴 내부는 폭우로 물이 가득 차, 수영과 잠수를 반복해야만 빠져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라우스 라스무센 / 자원봉사 다이버 :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물속을 수 킬로미터 지나와야 합니다.]

태국 정부는 동굴 안의 물을 빼냄과 동시에, 잠수 교육을 마친 생존자들을 순차적으로 구조할 계획입니다.

부모와 친구, 세계 각지에서 모인 구조대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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