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막말' 파문, 선거 판세 뒤흔드나?

'스캔들·막말' 파문, 선거 판세 뒤흔드나?

2018.06.11.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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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성완 / 시사평론가

[앵커]
이번 6. 13 지방선거는 북미 정상회담에 가려서 그렇게 크게 이슈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 보면 두 가지는 일단 아닌 것 같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두고 벌어지는 이른바 스캔들 공방. 그리고 인천과 부천 지역을 비하한 발언으로 지금 자진탈당했죠.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의 이른바 막말 논란인데요. 이틀밖에 남지 않은 선거판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선거 국면에 어떻게 작용할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모셨는데요.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 기자도 조금 전에 언급했는데 지금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스캔들 논란 관련해서 당사자인 김부선 씨가 어제 방송 인터뷰를 했고 오늘은 그 딸이 페이스북에 입장을 표명했는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분위기를 보면, 당에서 전하는 얘기도 보면 이재명 후보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 같아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딸까지 지금 나서고 보니, 그러니까 이거 좀 보니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라고 하는 생각들을 일단 유권자들이 많이 하게 된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무려 5명이 지금 여성이 나섰습니다. 그러니까 2명의 당사자는 더 이상 억울해서 못 살겠다고 직접 증언에 나섰죠. 형수도 지금 나섰고 또 김부선 씨도 그동안의 스캔들 관련해서는 사실은 직접적으로 본인과 그런 불륜 관계였다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시인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 인터뷰를 통해서 직접 시인하고 나섰습니다. 게다가 지금 공지영 작가라든가 고은광순 같은 분이 후원자로 어떻게 보면 나섰고 거기에 더해서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당사자의 딸까지 나선 이런 상황이 돼버려서 지금 사실은 이재명 시장 측에서 명예훼손죄로 다 고소고발을 하게 되면 그러니까 이게 설령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어찌됐건 적시가 된, 공개적으로 적시가 된 상황이어서 다 처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처벌될 걸 알면서도 지금 5명이 나섰다라고 한다면 유권자들도 이제 생각이 조금 이제까지는 의혹한 가졌던 상황에서 그것보다는 한 단계 더 신빙성이 높은 상황으로 일단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그렇다고 해서 과연 이게 선거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인가.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여전히 약간 조금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증언은 다 나왔어요. 그런데 결정적인 물증은 아직까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았다, 이게 사실은 변수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김성완 평론가님 지금 어찌됐든 당사자는 계속해서 일관된 입장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
사실과 다르다는 거죠?

[인터뷰]
이재명 후보 측은 아직 인정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부적절한 관계, 이렇게 표현하는 게 가장 중립적인 표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던 것처럼 명확한 증거가 지금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부인하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 기억하는 게 달라서 부인하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명확한 것은 어찌됐든 그런 부적절한 관계가 없었다라고 하는 게 이재명 후보 측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금 전에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 측 입장에서는 분명 악재인 것만은 사실이고요.

그동안에는 사실 후보 쪽에서, 주로 김영환 후보 측에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문제제기를 해 왔었고 그래서 네거티브적인 측면으로 유권자들한테 인식됐던 것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김부선 씨가 직접 당사자가 나섬으로 인해서 결국은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인식을 유권자들한테 갖도록 했다, 이런 면에서는 후보를 검증하는 또 하나의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고 하는 점에서는 이재명 후보 측 입장에서는 악재인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민주당의 입장은 이게 정책선거가 아니고 네거티브다, 검증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계속해서 견지하고 있는데 지금 앞으로 계속 선거가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 같은 기조로 나갈 것으로 보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뭐라고 지금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 지금 돼 버린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사실관계를 당 쪽에서도 지금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수단이 지금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판단 기준이 될 만한 그런 것들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당으로서는 이제까지 해 온 기조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할 것 같고.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측에서 과연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데 아직까지도 본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김부선 씨와는 어찌됐건 의뢰인으로 만나서 그 관계 이상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계속 기조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찌됐건 유권자들은 상당한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상황이고 이걸 네거티브라고 보기가 좀 어려워진 것이 당사자들이 나서버리는 바람에 그 국면을 넘어선 상황이고 지금 사실은 어떻게 보면 언론 검증이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이런 상황이 돼버렸다는 거죠. 그래서 뭔가 반응은 내놓아야 하겠는데 지금 반응을 내놓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보니 아무런 지금 반응을 내놓지 않는 이런 국면이에요. 그러니까 일단 투표일까지 그대로 가겠다라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일단 그렇게 보이고 결국은 유권자들이 판단을 내려야 되는 상황이 돼버렸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자가 거짓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 그것이 정치인의 자격으로써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을 내릴 것인지 하는 부분과 만약에 불륜이 있었다고 했을 때 그것도 사실은 정치인 되기 전에 이전에 과거의 불륜인데 과거 불륜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를 내릴 것인가. 그 두 가지 부분만 남은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당사자들까지 나섰기 때문에 지금 누군가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이재명 후보가 될 수도 있고 김부선 씨가 될 수도 있고. 그 부분은 어떻게 정리될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이와 관련된 정치권의 공방이 아주 뜨겁습니다. 당 대표, 당사자들 발언 일단 들어보고 얘기를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쓸데없는 것 가지고 말들이 많아요. 도지사 일하는 능력 보면 됩니다. 자기도 가정생활 가화만사성 안 되는데 상대 후보 네거티브 하면서 경기도민 짜증 나게 하는 스트레스 주는 후보 말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형수한테 쌍욕하고 여배우하고 무상불륜 15개월하고 자기 형 정신병원에 강제로 넣고, 이런 인격파탄자를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 쓸데없는 이야기들로 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대해서 오히려 국민의 문책이 따를 것이라고 확신하고 네거티브나 허위사실 유포가 결코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남경필 /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 민주당 대표, 이재명 후보까지 남경필에 대한 네거티브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그 얘긴 뭘까요? 이미 역전됐다는 얘기겠죠. 꼭 승리하겠습니다.]

[앵커]
객관적으로 나오는 여론조사상에는 아직 역전 그런 이야기는 없는데 말씀은 하시는데. 어쨌든 저희가 관심을 가지고 토론하는 건 이게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 하는 부분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참 이거 말씀드리기 정말 어려운 문제이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최종적으로 남아 있는 사흘 동안 어떻게 결정할지를 제가 섣부르게 말씀드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요. 일단 정치적으로 볼 때는 저는 당락을 바꿀 정도의 이슈는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이 이슈가 문제제기 되는 방식 자체가 우리가 흔히들 드라마를 보더라도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문제제기되는 방식 자체가 유권자들한테 굉장히 정치공세로 인식된다. 그건 조금 더 말씀드리면 무슨 얘기냐 하면 이런 문제가 부적절한 관계가 문제가 됐다고 하면 당사자가 먼저 나서서 이걸 문제제기를 하거나 아니면 지금은 간통죄가 폐지됐지만 이재명 후보 측 후보 부인이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거나, 예를 들면 직접 당사자들이 나서서 뭔가 명확한 물증이나 증거를 가지고 문제제기를 했다고 하면 진짜 그건 진짜 도덕성의 문제로 바로 유권자들에게 인식됐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거죠.

그런데 이 문제 같은 경우에는 이미 2013년도에 김부선 씨와 이재명 후보하고 같이 SNS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문제가 제기됐고 상당 부분이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논란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김부선 씨도 그렇고 먼저 문제제기를 하고 싶어서 이 문제가 커졌다기보다는 김영환 의원이 이걸 본격적으로 토론했던, 문제제기를 하고 정치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드러난 거거든요.

어찌 보면 남여 간의 문제에서 당사자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싶지 않아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바깥에 호출이 돼서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그 이전에 유권자들이 인식할 때 이건 네거티브적인 것이라는 인식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훨씬 더 파괴력이 클 만한 이슈인데 파괴력이 큰 이슈가 오히려 정치공세화되는 그런 인식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결정적으로 유권자들한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둘째로는 이번 선거가 후보나 정책을 검증하는 이런 선거라기보다는 오히려 정당의, 중앙정치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대통령 지지율이나 정당지지율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선거의 판세가 만들어졌다라는 측면이고요.

또 하나는 북미 정상회담이나 이런 대형 이슈가 계속 생겨남으로써 이슈가 이슈를 덮는다고 이 문제가 선거 막판에는 문제제기가 될 수 있겠지만 전체 이슈 국면을 바꿀 만큼의 이슈는 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 면에서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생각보다 많이 벌어져 있었던, 이전의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요. 그런 상황에서 그걸 다 만회하고 판을 완전히 뒤엎을 만큼의 이슈는 되지 못하지 않나 싶은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지지율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가장 최근에 여론조사 결과를 좀 준비를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지지율 측면에서는 지금 거의 더블스코어 차이가 나는데요.

이렇게 되면 만약에 말씀을 하신 대로 크게 대세는 영향을 못 준다고 하면 여론조사대로라고 하면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된다고 하면 이제 당선된 이후에는 이 문제는 묻힐까요?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처벌할 수 있는 그런 법적 근거, 이런 것들이 지금 이 경우는 좀 애매모호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앵커]
이미 10년이 넘는 일이죠.

[인터뷰]
굉장히 오래되기도 했고 또 사실은 증거로 보자면 김부선 씨가 중간에 이재명 씨와 자기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써놓은 그런...

[앵커]
두 차례 정도 이미 부인을 했었죠.

[인터뷰]
그런 내용도 있다는 거죠. 그게 재판에서는 오히려 더 공식적인 물증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불리합니다.

그리고 김부선 씨가 추가로 뭔가 확실한 물증을 내놓는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고 지금 딸이 공개한 내용을 보더라도 사진을 본인이 폐기했다라는 거 아니겠어요?

어떻게 보면 가장 결정적인 물증일 수 있는 사진을 이재명 후보와 함께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그런 사진이 지금 없는 그런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문제제기는 김영환 후보 측에서 현행범이다, 그러니까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해요.

이재명 후보 측에서 상대방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건데 선거관련 허위사실 유포죄도 상대 후보에 대해서 그런 허위사실을 유포했을 경우 해당한다는 거죠. 그래서 김부선 씨에 대해서 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 부분을 그걸 허위사실 유포로 죄를 물을 수 있느냐 하는 부분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설령 뭔가 물증이 나온다 하더라도 사인 간의 명예훼손죄, 서로 그것에 대해서 공방을 벌일 수 있으나 정치적으로 그렇다고 해서 이게 과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제가 법률전문가가 아니라서 뭐라고 명쾌하게 이야기를 드릴 수는 없으나 법률적으로 뭔가 문제가 돼서 이재명 시장이 중도에 지사직을 사퇴하는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른바 스캔들 논란은 이 정도에서 접고요. 한국당 복병, 또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태옥 한국당 전 대변인이 실은 저희 방송에 출연해서 한 얘기였는데. 이게 지금 상당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발언 내용을 들어보고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그렇습니다.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옵니다.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를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할 사람들이 인천에 오기 때문에 아까 얘기한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 외에 또 꼴찌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부천 정도로 갑니다.

부천에 있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그럼 저기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갑니다.

[인터뷰]
지금 말씀이 조금 지나치신 게 듣다 보니까 인천 사람 살 데가 못 되는 것처럼 들려요. 그런 뜻으로 하신 말씀은 아니겠지만….

[인터뷰]
그런 건 아닙니다.

[앵커]
지금 저 발언인데요. 저 발언 때문에 지금 사자성어까지 생겼어요. 이부망천이라고. 사람들의 어떤 부분을 건드린 건가요?

[인터뷰]
정서적으로 건드리는 거죠. 부천에 엄연히 인구가 지금 몇 십만입니까, 그리고 인천 인구 다 합쳤을 때 자신의 지역에 대해서 저렇게 좀 안 좋게 표현할 때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더군다나 지금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어떤 자존감이나 자존심 같은 것을 건드리는 저런 발언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재명 후보 스캔들보다 제가 볼 때는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사실 저도 부천을 자주 가고 인천 자주 가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지만 거기에 사시는 분들이 이혼해서 가거나 아니면 망해서 가는 지역은 절대 아니잖아요.

오히려 직장 때문에 그쪽으로 가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고 서울에서 오히려 요즘에는 서울 집값이 많이 비싸고 그래서 신도시가 만들어져서 가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데 저런 식의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이전에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안 좋은 상황에서 오히려 유권자들의 감성을 건들였다.

그런 면에서 제가 볼 때는 이번 표심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자유한국당이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스캔들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엄청 높이고 있지만 이 건과 관련해서는 이른바 납작 엎드렸거든요. 당사자는 며칠 만에 자진 탈당까지 해버렸습니다. 이 정도에서 정리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막판에 악재가 불거지니까 급한 대로 꼬리 자르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이미 영향은 다 미쳤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실 전사할 사람들은 이미 다 전사했다라고 보는 게 맞죠, 이런 정도 국면이라고 한다면. 그러니까 선거 며칠 남았습니까?

막판에 불거진 악재인데다가 수습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자진탈당 정도 과연 그러면 유권자들이 성에 차 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천, 부천 지역뿐만 아니라 경기도 권역 전체에 걸쳐서 이게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고 그 밑의 기초의원 선거에까지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라고 봐요.

그래서 안 그래도 지금 홍준표 대표가 계속 막말 논란 때문에 당 지지율이 안 올라가고 정체되어 있었다고 하는 그런 문제제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한 가지가 더 더해진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그리고 탈당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게다가 대변인 신분으로 한 발언이었기도 하고 이걸 비공식적이다, 개인적인 발언이었다고 치부하기에도 뭐한 그런 상황이 된 거예요. 그래서 자유한국당에 있는 의원들의 전반적인 인식에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는 거죠.

그래서 안 그래도 보수진영 내에서 이번에 투표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굉장히 망설이던 상황이었는데 거기에 더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된 돼버린 그런 상황이고 진보 진영 내지는 중도 진영에 있는 입장에서는 지금 지지를 철회하는 분들도 생길 수밖에 없는, 더욱더 그런 상황이 된 건데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자의 악재, 그다음에 이 악재 두 개가 약간 상쇄효과를 결국은 일으키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은 전체적으로 보면 선거 큰 판세에는 대세에는 지장이 없는 그런 국면으로 지금 흘러가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논란의 과정을 보면 이 화살의 일부가 지금 홍준표 대표한테 가고 있어요. 과거에 홍 대표가 그런 얘기를 많이 해서 비슷한 맥락 아니냐, 지금 이렇게.

[인터뷰]
방금 전에도 말씀을 하셨던 것처럼 연상작용이라는 게 제일 무섭잖아요. 그러니까 이 전 논란과 전혀 상관이 없는 거더라도 우리 과거 기억을 떠올릴 때도 마찬가지지만 과거에 안 좋았던 기억이 있으면 그때 봤던 먹었던 음식이라든가 그때 갔던 장소라든가 이런 것만 봐도 그 기억이 떠오르는 것과 비슷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막말하니까 홍준표 대표 이런 식으로 연상작용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발화과정을 거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까지 영향을 미치고 다른 후보들한테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이런 문제로 간다는 게 일단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우리 선거판에서는 오히려 찬반논란을 불러일으키잖아요, 보통의 경우에는. 왜냐하면 특정한 이슈나 정책들을 찬반을 나눌 수 있는 이슈를 제기하면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하게 만들고 다른 후보 진영과 자신의 후보 진영을 명확하게 구분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오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모든 사람이 부인하거나 아니면 이견을 달 수 없을 만큼의 막말이 나오면 그건 정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 공간에서. 그런데 바로 이번 발언이 그런 발언의 일종이다, 그런 이슈다, 그런 점에서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악재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른바 돌발 악재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여론이 변하는지 면밀하게 보고 있을 텐데요. 선거가 끝나면 알게 되겠죠? 이게 어떻게 영향을 줬는지.

지금까지 두 가지 알아보았습니다. 스캔들 관련 의혹 그리고 이부망천 발언 논란이었습니다. 이종훈 평론가님, 김성환 평론가님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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