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폭죽, 韓 미세먼지에 영향 '입증'됐다

中 춘절 폭죽, 韓 미세먼지에 영향 '입증'됐다

2018.03.21.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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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절 폭죽, 韓 미세먼지에 영향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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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상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분석표준센터 책임연구원

[앵커]
그동안 중국은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간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우리나라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요구에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내놓으라던 증거가 들으신 것처럼 나왔는데요.

이번 연구를 담당하신 분을 직접 전화로 한번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입니다. 가스분석표준센터의 정진상 책임연구원인데요. 정진상 연구원님, 나와 계십니까?

우리나라를 뒤덮은 미세먼지의 출처를 중국에서 사용한 폭죽으로 입증을 하셨다라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입증을 했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폭죽에서 다량으로 배출되는 칼륨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중국 춘절 기간 동안 폭죽에서 배출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유입됐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에서 춘절마다 사용하는 게 폭죽인데 중국이나 우리 쪽 미세먼지 원인이 이 폭죽이 됐다는 거죠?

[인터뷰]
네. 중국 폭죽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중국 내부에서 여러 가지 인위적인 오염물질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같이 섞여서 한반도에 유입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중국의 폭죽 때문에 미세먼지가 늘었던 기간에 다른 일은 없었던 건가요, 혹시?

[인터뷰]
그 기간 동안에 한국에서는 저희가 설날 기간인데요. 설날 기간에 한국에서는 폭죽놀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폭죽놀이에 의한 미세먼지 증가는 없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이번 연구를 실증적으로 입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실시간으로 화학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셨기 때문이다 이렇게 저희가 보도를 통해서 봤는데요. 직접 개발을 하신 겁니까?

[인터뷰]
저희 연구팀이 직접 개발을 했습니다. 폭죽이나 목재 등의 소각에서 다량으로 배출되는 칼륨과 그리고 목재 소각에서만 배출되는 레보글루코산이라는 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을 저희가 개발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우리나라로 보면 설날인 춘절 기간에 중국 내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혹시 얼마나 올라가는지 아십니까?

[인터뷰]
제가 조사해 본 결과에 의하면 작년 춘절이 시작하는 기간인 1월 28일에 베이징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입방미터당 75마이크로그램에서 갑자기 647마이크로그램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수치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의 한 26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647이라고 했습니까?

[인터뷰]
아마 수치가 저희가 조사한 건 647 정도였는데요. 오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약간 커뮤니케이션에 혼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647로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칼륨의 농도가 8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아까 말씀하셨는데 칼륨이라는 게 왜 이 조사에서 중요한 거죠?

[인터뷰]
저희가 칼륨의 경우는 폭죽에서 다량으로 배출됩니다. 저희가 실제 폭죽을 구해서 직접 저희가 초미세먼지를 발생시켜서 측정한 결과 초미세먼지의 4분의 1 정도가 칼륨으로 배출되는 것을 저희가 확인을 했고요.

그래서 칼륨뿐만 아니라 칼륨은 폭죽뿐만 아니라 목재 소각활동에서도 배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에 실시간으로 개발한 측정 시스템을 이용해서 레보글루코산을 같이 측정을 해서 이게 소각활동이 아니라 폭죽에 의한 영향이다라고 저희가 규명할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중국과의 공동 연구가 아니라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하면 좀 심하게 얘기를 하면 중국 쪽에다가 폭죽 좀 그만 쏘라고 우리가 촉구도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폭죽의 경우는 1년 전체로 봤을 때는 일부 사례고요. 일부 사례지만 사실 지금 언론 보도에서 나왔지만 위성자료나 아니면 모델모사를 통해서 저희가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심증은 하지만 사실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규명한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자료를 활용을 하면 앞으로 국외 영향을 줄이기 위한 주변 국가의 협력에 있어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어쨌든 중국도 우리 그러니까 지금 연구원님 덕분에 미세먼지의 중요한 요인을 하나 더 찾아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중국에서는 이러한 폭죽에 의한 춘절 기간 동안의 미세먼지 증가에 대해서도 중국 자체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도시의 경우는 정부에서 폭죽놀이를 규제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게 미신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아직 교외지역이나 일부 도시에서는 폭죽놀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번 연구 결과가 이번 한 차례 진행이 된 겁니까?

[인터뷰]
저희가 폭죽에 의한 중국 초미세먼지를 추적하기 위한 연구 계획은 저희가 7, 8년 전부터 계획을 세웠고요. 그에 맞춰서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분석기법 및 측정시스템을 개발을 했고 그걸 작년에 적용을 해서 저희가 작년에 드디어 이걸 잡게 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말입니다. 제가 중국 입장에서라면 야, 그거 한 번밖에 안 한 건데 그걸 어떻게 그 가설을 믿을 수 있겠냐 이렇게 질문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앞으로 다음 춘절에도 이걸 할 연구를,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십니까?

[인터뷰]
네, 중국에서의 춘절 기간에 배출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본 연구가 의미가 있는 이유는 실제 중국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고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규명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본 연구 결과는 중국에서 배출되 오염물질이 한반도 내에 폭죽뿐만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유입된다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다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언뜻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과거에 미국 나사에서인가요. 아마 연구를 진행했던 것과는 조금 달라서, 그래서 이번 연구 결과가 조금 우리 입장에서는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과학자 입장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미세먼지 정책에 좀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을 하시는지요?

[인터뷰]
정부에서는 잘 아시겠지만 미세먼지 저감 관련해서 다양한 국내 연구 및 국제 협력을 통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시적인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국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인 국제 협력에 있어서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번 연구 결과를 중국 측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정진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분석표준센터 책임연구원과 지금까지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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