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귀환, 방북 성과와 향후 과제는

대북특사단 귀환, 방북 성과와 향후 과제는

2018.03.07.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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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앵커]
한반도 정세 전망 하기 위해서 두 전문가 초대했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두 분은 어제 특사단의 방북 결과 설명 들으시면서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어느 부분을 제일 주목하셨는지부터 듣겠습니다. 먼저 김 실장님.

[인터뷰]
제가 볼 때는 대북특사단이 올라가기는 했어도 정말 이게 가시적인 성과를 가지고 내려올까라는 그런 의심은 있었거든요. 그래서 가시적인 성과 정도를 생각한다면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는 모라토리엄 정도. 그리고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로 한미연합훈련 계획돼 있었던 것 일정이든 기간이든 축소 그 정도로 맞교환하는 선이면 그나마 성공하겠다라고 다 평가를 했는데 아시다시피 6개의 항에 대해서 서로 합의를 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역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고 비핵화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제가 볼 때는 남북정상회담이나 핫라인 설치보다는 훨씬 더 방점이 가 있는 그런 성과였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신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6개 항 중에 3개는 남북과 관련된 것이고 3개는 북핵 문제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남북관계와 관련된 것은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었고 정상회담을 4월 말에 갖는다. 그리고 핫라인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군사적 신뢰 구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핫라인까지 이렇게 합의가 된 걸 보고 좀 놀랐습니다. 핵 문제는 표현상으로는 상당히 진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과거의 북한이 했던 이야기하고 대조를 해서 보면 아직은 조금 함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 우리가 주의 깊게 접근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선 어쨌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수위가 높은 결과물이 나왔다는 것에 두 분 다 동의하시고요. 북한 매체 표현으로는 통큰 결단을 했다라고 하는데 이 통큰 결단의 배경이 무엇인지, 어떤 뜻에서 이런 것이 나온 것인가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 북한 간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 이걸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보면 주선 노력을 했거든요. 첫 번째 주선한 노력이 바로 평창올림픽 개회식 때 미국 대표단과 북한 대표단이 왔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주선 노력을 해서 만나게 해 주려고 그리고 미북 대화가 어떤 형태로든지간에 한번 오고 가게 하려고 했는데 실패를 했어요.

두 번째는 폐회식 때도 역시 양쪽에서 왔는데 이것도 안 됐거든요. 그런데 이 과정 속에서 한국 정부 관련되는 사람들이죠, 안보 관련돼 있는 사람들이 북한에서 1차 그리고 다시 2차 소위 말해서 개폐회식 때 참석했던 이 대표단들에 대해서 어마어마하게 극진하게 대접을 하고 정말 진솔되게 우리가 이렇게 미북 대화를 하지 않으면 남북 대화가 안 간다고 하는 것을 토의하고 설득하고 그런 과정을 겪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올라간 것은 여태껏 설득한 것에 대해서 김정은이 다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 보고받은 내용에 대해서 우리 특사단한테 답을 내려주는 그런 거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그런 노력들이 얼마나 진지했는가라고 하는 것을 김정은 스스로가 느꼈을 것이라고 보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김정은이 우리가 생각했던 제가 최초에 말씀드렸던 모라토리엄과 한미훈련 중단의 맞교환 정도를 뛰어넘어서 비핵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렇게 된 데는 우리의 의지가 많이 작용을 했고 북한의 김정은의 통큰 결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북한이 이런 데로 나오게 할 수도 있고 또 통큰 결단을 하게 한 데는 역시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 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일정 부분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신 교수님의 분석은 무엇입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김열수 교수님이 말씀하신 데에 동의하고요. 그런데 통큰 결정이라는 것을 우리 정부의 통큰 결정이라고 북측에서 표현을 한다라는 것은 아무래도 남북관계 진전에 있어서의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해 준 측면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통큰 결단을 했다고 표현을 했나요? 북한이?

[인터뷰]
네. 저는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자기들이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이렇게 얘기했을 거라고 보고요. 다만 비핵화 부분은 사실 약간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그러니까 공동합의문 3항이죠. 비핵화를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들에 대한 위협이 해소되고 그리고 체제가 보장되면 비핵화를 한다 이 워딩은 사실은 어떻게 보면 과거에 했던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이 조선반도 비핵화를 이야기할 때 그것은 위협이 해소된다라는 것은 주한미군 철수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체제 보장이라는 것은 북미 수교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그런 것들이 해소가 되면 비핵화가 되면 그러한 것들을 우리가 보장해 줄 수 있는 문제인데 북한이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라는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실제적으로 구체적인 비핵화 단계를 논의할 때는 과연 북한의 진위가 무엇인지 확인을 하면서 접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체제 보장, 북미 수교. 그것은 그렇다 치고 위협 해소가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네. 저도 우리 신범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일정 부분 동의하는데요.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라는 앞에 조건들이 붙어 있습니다. 그 조건이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없어야 된다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체제 안전이 보장이 돼야 된다라는 것이잖아요. 이 두 개가 없어야 비핵화하겠다는 거거든요. 사실상 6개 합의문 중에서 가장 우리가 앞으로도 신경을 쓰고 예의주시해서 봐야 될 부분이바로 이 부분인데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사실상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없어야 된다고 하는 것은 한미 군사훈련이 없어야 된다라는 것이고 전략자산이 전개가 안 돼야 된다는 그런 뜻이 사실상 이 속에 포함이 돼 있는 거고요.

체제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은 북한을 인정해 줘야 된다라는 것이고 김정은 정권을 인정해 줘야 된다는 거잖아요. 보통국가와 정상국가로 인정해 준다는 것은 북미 간의 수교가 전제돼야 되는 거고요. 이 두 가지가 다 합해지면 저 끝에는 주한미군 철수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 부분을 굉장히 주의깊게 유심히 살펴보고 가야 될 필요는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합의문 가운데 북한 쪽이 진지한 대화 상대로 우리를 인정해 달라는 부분, 저는 좀 눈여겨 봤거든요. 진지한 대화 상대로 인정해 달라. 이게 어떤 의미가 깔려있는 겁니까?

[인터뷰]
정확하게 합의문이 아니고 김정은의 이야기를 정의용 실장이 하신 걸로 저는 이해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말씀을 하신 것처럼 자기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라, 그러니까 자기들을 갖다가 너무 어떻게 보면 로그레짐이라고 해서 불량국가로 취급한다거나 김정은 최고 영도자를 놀린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로 국제 협상에서의 대화 파트너로 인정해서 진지한 논의를 하자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면서 한반도 비핵화라고 계속 명시를 북측이 했고요. 그다음에 선대유훈이다, 비핵화가라고 했는데 그 부분 해설해 주십시오.

[인터뷰]
선대 유훈이라고 하는 것은 한반도 남북 비핵화 공동성명이 있었기 때문에, 1991년에. 그때부터 과거 김일성 주석은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런 것들이 남북 정상회담이라든가 6차 회담이라든가 그런 계기에 북한이 우리도 비핵화 할 의지가 있다. 그것은 선대유훈이다 그런 것이 계속 반복돼서 강조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그 내용, 조선반도의 비핵화라는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사실 과거 북한이 했던 내용은 뭐냐 하면 앞서 김열수 교수님께서 잘 설명을 해 주셨는데 자기들에 대한 위협의 해소라든가 자기들의 체제 보장이라는 게 이루어져야지 비핵화를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했던 비핵화와는 협상의 순서가 약간 다른 거죠.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이루어져야지 체제 보장이라든가 평화 협정이라든가 주한미군 문제라든가 이런 것을 논의할 수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서로가 인식하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건 대화를 통해서 풀어야 되는데 아무튼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조금 더 확인을 해 가면서 결국 풀어나가야 될 과제는 우리 정부가 안고 있다 이 점을 또 한미 간의 철저한 공조를 통해서 잘 해결해 나가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반도 비핵화라는 워딩이 사실 중국 정부도 썼었는데요. 이게 주한미군, 과거의 전술핵무기, 지금 철수했습니다만 그걸 주로 염두에 두고 있다라는 분석도 나오던데요.

[인터뷰]
전술 핵무기는 이미 1991년도에 다 철수를 했고요. 전술 핵무기를 철수하고 난 뒤에 그때 당시에 노태우 대통령, 그분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서. 죄송합니다. 노태우 대통령께서 우리 한국에는 전술핵무기가 없다라고 선언을 했잖아요. 그걸 선언한 후에 남북한 간에 그해 12월 31일에 남북한 비핵화 공동선언을 한 것이거든요. 그리고 나서 그다음에 1992년도 2월에 사실상 발효가 됐는데요.

그 내용의 핵심은 이런 거예요. 서로 간에 이 핵무기에 대한 영구, 생산, 저장, 배치, 운용 이거 못 한다. 두 번째는 핵물질 비축, 재처리 이거 못 한다. 한 대여섯 개 항이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게 이 두 개 항입니다. 이 두 개을 사실상 1993년부터 북한은 계속해서 어겨왔다라고 봐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우리를 만날 때 또는 중국의 대표자를 만날 때 또는 우리의 과거의 정동영 장관이 올라갔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올라갔을 때마다 늘 했던 말에는 하나가 선대의 유훈인 한반도의 비핵화에는 변함이 없다.

문제는 우리 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앞에 있는 조건이죠. 어떤 조건이 되면 한반도 비핵화 하겠다고 하는 거거든요. 선대 유훈처럼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한다. 앞에 조건만 충족되면. 이게 항상 빠져 있는 것이고 이거 때문에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7.4공동성명 때 김일성이 그걸 밝히고 동의했다는 얘기군요, 선대의 유훈이라는 것이.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정상회담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상회담에 대해서 회자될 때 6월15일, 8월15일이 많이 거론되었었는데 그런데 훨씬 더 당겨져서 다음 달, 4월인데요. 이렇게 빠르게 추진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어제 정의용 실장이 설명한 바에 의하면 북측의 요청으로 4월달에 이렇게 개최되게 되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 배경은 북한이 무언가 남북관계를 통해서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 그 배경에는 그러면 대북제재가 통하고 있다 그런 것도 볼 수가 있고요. 아무튼 북한으로서는 보다 이른 시기에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무언가 현 상황을 변경해 보려는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와 접근 전략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사실 4월이면 북미 간의 대화가 이뤄진다라고 해도 탐색적 대화 수준이고 그때까지 제재가 해제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성공단이라든가 금강산관광과 같이 어떻게 보면 남북 간에 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서 무언가 합의를 이루어내기는 상당히 제한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런 측면에서는 남북 간에 신뢰구축 조치라든가 또 이산가족 문제라든가 현실적으로 낮은 단계에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갈 그런 방향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을 해야 될 것 같고 또 북한을 비핵화 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견인하기 위해서 그런 부분도 양 정상이 어떻게 허심탄회한 논의를 함으로써 비핵화 부분도 발전시키는 그러니까 우리 정부의 입장으로는 한축에서는 남북관계와 다른 축에서는 비핵화 문제를 같이 돌리는 그러한 지혜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남북 정상이 만나는데 11년 만에 만났는데 합의가 이산가족 상봉 정도. 그렇게 나오기에는 너무 적지 않습니까, 성과물이?

[인터뷰]
그런 게 아쉬운 측면은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4월에 개최를 하면서 판문점에서 하는 그런 아이디어를 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평양으로 초청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럴 경우에는 최소한 1박 2일이나 2박 3일. 많은 토의를 하고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이것이 우리가 북한에게 예전에 정상회담을 보면 개성공단이라든가 서해평화협력지대와 같은 경제적인 교류가 확대되는 그러한 논의를 했는데 현실적으로 4월에 그런 걸 하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타협점으로 해서 아마 만나서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해법을 논의한 다음에 몇 가지 성과 사업, 이산가족은 작다고 하지만 작지만 출발점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것들을 성과사업 한두 개를 하고 오찬 정도 하고 헤어지는 그 정도의 정상회담이 되지 않을까.

대신에 중요한 게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러한 정상회담을 마치 셔틀외교처럼 앞으로 보다 잦은 관계로 갖고 중간 비핵화 부분에 있어서 진전에 있어서 북한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는 단계가 이뤄지면 또한 그 단계에서의 정상회담은 보다 더 큰 경제 교류를 논의할 수 있어서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는 그러한 계기를 또 만드는, 그러니까 우리로서는 단계, 단계마다 우리가 나름대로의 전략을 수립해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 남북관계 지속가능한 발전 하나,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안전. 이것을 다 추구하는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고요. 판문점, 그러니까 남측을 방문하는. 남측을 방문하는 것은 방문하는 것이죠. 군사분계선을 처음으로 넘는 것이? 김일정 일가 최고 지도자 중에 처음으로 넘게 되는 것이고 우리 쪽 평화의 집. 군사분계선 넘어서 금방이죠, 걸어서도 올 수 있고. 250m. 김 실장님은 이번 정상회담, 4월 정상회담의 의미, 판문점 정상회담의 의미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인터뷰]
우선 신범철 교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우리가 2000년대에 1차 정상회담이 있었고 2007년도에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는데 2개의 성격이 굉장히 달라요. 2000년도의 남북정상회담은 주로 남북한의 평화 그리고 미래에 대한 얘기가 핵심이었고요. 그다음에 2007년도에 남북 정상회담은 주로 경제협력과 관련된 내용이 핵심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3차 남북정상회담이 되면 이 두 가지가 묶어진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어느 정도 계승하는 그런 형태의 남북정상회담의 선언이든 공동보도문이든 그런 것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을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두 번째는 지금 1차 정상회담이든 2차 정상회담이든 우리가 전부 다 올라갔잖아요. 그래서 지난번에 김여정 특사가 왔을 때 다시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방북 초청을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방북 초청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되면 또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또 올라가시잖아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 우리 국민들 일부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는데 첫 번째도 올라가고 두 번째도 올라가고 세 번째 또 올라가냐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평양으로 안 가니까, 세 번째로 안 올라가는 것이고요. 사실은 김정은이 어떻게 하든지 간에 판문점을 통해서 우리 평화의 집으로 오잖아요. 평화의 집으로 와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지 않습니까? 어찌됐든 그 지역은 공동경비구역이기는 하지만 경계선이 그어져 있는 거예요. 남쪽 땅인 거예요, 일단은. 그런 데 의미가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어떻게 보면 김정은 스스로가 사실은 한국에 오게 되면 지난번 김영철 북한의 통일전선부장이 왔을 때 여러 가지 반대 시위들이 있었던 것처럼 그런 시위를 예상을 전혀 못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 지역인 판문점에서 남북 대화를 하는 것이,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고 사실상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그런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봅니다. 물론 그곳이 바로 남북의 분단을 상징하는 곳이죠. 이 남북의 분단을 상징하는 곳에서 해빙시킨다는 그런 의미도 있다고 봐야죠.

[앵커]
어제 그 만찬에 보인 리설주가 직접 나왔고 그 영상을 공개했단 말입니다. 처음에는 사진도 공개될까 안 될까 사실 불투명했었는데 영상까지 이례적으로 공개를 했는데 그건 어떤 뜻이라고 보셨습니까?

[인터뷰]
이번에 북한으로서도 한국에 특별사절단, 특사를 환대하겠다는 의지가 분명 있었던 것 같고 그러한 모습을 북한 내부에도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설주라든가 김여정이라든가 그리고 또 말씀을 하셨던 것처럼 그런 동영상을 해서 자기들의 방송을 통해서 보내주 아무튼 의전적 차원에서는 최고의 예우를 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저 표정, 분위기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 이런 것들 보면서 어떤 느낌 받으셨나요, 김 실장님?

[인터뷰]
우리가 이렇게 김정은의 촬영된 모습들 그것이 조선중앙TV든 또는 그냥 북한의 노동신문이든 그런 걸 보면 대부분 밝은 얼굴, 그런 표정을 많이 보잖아요. 그리고 지금 저 10분짜리 영상을 공개했을 때도 파안대소하고 굉장히 밝은 모습을 앞세우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밝은 모습과 함께 어두운 모습도 항상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저 김정은은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기관총으로 고사총으로 처형을 했고요. 자기 이복형인 김정남을 VX 독가스로 살해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얼굴에 밝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면있다라는 것이고 또 성격에도 또 표독한 면도 있다고 하는 것을 동시에 우리가 인식하고 저런 영상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계속 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차가 들어오더라고요. 노동당 당사를 공개하는 건 처음이었다면서요?

[인터뷰]
우리 정부 관료가 노동당사에 들어간 것도 처음이고 저런 식사라든가 이런 과정에서 공개한 것도 처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말씀을 드린 대로 의전적 차원이라든가 그런 것을 최고로 예우를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김정은 위원장 자신도 보통 국가의 보통 리더다라는 걸 선전차원에서 이렇게 보여주기를 원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폐쇄돼 있고 은둔돼 있고 그런 로그스테이트가 아니다. 우리도 보통 나라로서 이렇게 잘 운영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잘 지적해 주신 것처럼 그러한 측면과 이면의 측면이 있다는 걸 우리가 잘 이해하고 우리가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동원해서 북한을 변화로 이끄는 그런 노력을 계속해서 해 나가야 된다, 비록 짧은 시간 안에 이것이 만들어지지는 않겠지만 긴 시간의 노력을 통해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만드는 노력은 계속해 나가야 된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만찬 끝나고 배웅하는 모습입니다. 그 뒤에 리선권의 모습도 보이고요. 밝은 얼굴로 두 손을 맞잡고 정의용 실장을 환송하고 이어서 서훈 국정원장 부인 리설주 옆에 계속 함께 앉아 있었고요. 만찬 석상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함께 배웅을 하고 천해성 차관, 김상균 차장. 차가 들어와서 차한테 손을 흔드는 모습까지를 북한이 공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핫라인이 서로 정상 간에 설치되면 그러면 어떻게 운용되는 겁니까?

[인터뷰]
핫라인이라는 자체가 사실상 미국과 소련 사이에 처음에 만들어진 거잖아요. 1962년도에 쿠바 미사일이 있어서 이것이 사실상 핵전쟁으로 연결될 수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직통 전화를 만들자라고 하는 것이 바로 핫라인인건데요. 남북한 사이에 정상 간에 이런 게 없거든요. 사실상 남북한 간에는 어마어마한 군사력이 대치 중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조그마한 것이 불씨가 돼서 이게 바로 전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핫라인이 설치가 되면 바로바로 전화를 할 수 있으니까 그 자체가 긴장을 완화시키고 또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전체적인 국면 자체가 에스컬레이터가 돼서 전쟁으로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컴다운될 수 있는 그런 굉장히 좋은 효과가 있는 것이 바로 핫라인이라고 봐야죠.

[앵커]
예컨대 우리 쪽에서 김정은 위원장한테 전화로 연결좀 해 그러면 전화가 바로 그쪽 연결되나요?

[인터뷰]
쉽게 보면 그런 거예요. 사장실에 보면 사장실에 전화가 있는데 항상 비서실과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전화는 우리 청와대 집무실 그리고 저쪽에 노동당사 김정은의 집무실이 있는 거고요. 그 연결된 선이 바로 비서실로 연결이 돼 있는 거죠. 항상 전화하면 바로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는 24시간 체제라고 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김열수 실장님, 신범철 교수님 분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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