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실무회담...남북 단일팀 구성 '논란'

평창 실무회담...남북 단일팀 구성 '논란'

2018.01.17.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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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

[앵커]
전문가 두 분 초대했습니다.

스포츠평론가 기영노 씨,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회담에서 오늘 나올 수 있는 제일 중요한 결론들은 어느 것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7개로 분류할 수가 있죠. 순서대로 하면 방남단 규모, 400~500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다음에 대표단장으로 누가 올 것이냐. 어떤 거물급 인사가 올 것이냐, 그리고 경로, 그다음에 편의지원 문제. 여기는 우리가 제재 대상에 포함되느냐, 체류비 논란이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신변안전보장. 북한으로서는 신변 안전 보장을 받아야죠. 1군사당국회담하고도 연결되는 부분인데 그리고 우리 지금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화 여부, 이건 물론 우리가 결론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합의를 하면 스위스 로잔으로 가야 되는 문제가 있고. 그다음에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공동입장, 개막식 때 공동입장, 폐막식도 공동입장 여부. 만약에 이것이 성사되면 10번째 한반도기를 든 공동입장이 되는 거죠.

[앵커]
400명, 500명 규모이면 여기에 어제, 그제 합의된 예술단 140명은 포함되는 겁니까? 아니면 별도입니까?

[기자]
사실은 400명, 500명 규모는 북측은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북측이 밝힌 건 7개 단체인데 과거 규모에 비하면 비교하면 그 정도 되지 않겠느냐라는 것이 이낙연 총리가 며칠 전에 이야기를 했죠. 2002년도에 부산아시안게임 때 선수단하고 응원단 해서 650명가량이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만경봉호가 부산항에 입항을 해서 왔었는데 그런 전례에 비춰보면 그 정도 되지 않겠느냐는 추정치지 북한이 이 정도 보내겠다고 밝힌 적은 아직 없습니다.

[앵커]
오늘 회담 끝나보면 윤곽이 나오겠군요? 선수들은 그때보다, 그 전례들보다 훨씬 적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패럴림픽에 출전하겠다, 이것도 오늘 결론을 내렸고요. 선수 규모는 지금 현재 김주식하고 페어 종목 두 명. 그리고 아이스하키에 몇 명이 될지는 몰라도 단일팀에 서너 명 정도 해서 15명을 절대 넘지 않는데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선수단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선 오늘 제일 중요한 쟁점들 중에 국민들이 또 관심이 있어 하는 부분 중 하나가 공동입장인데요. 공동입장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북한이 응할 가능성이 높은가요?

[인터뷰]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게 하나 있어요.

[앵커]
뭐죠?

[인터뷰]
올림픽을 주최한 나라는 전 세계에 아무도 없어요.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개최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가 러시아를 도핑으로 못 오게 하지 않았잖아요, IOC가 한 것이지. 그리고 선수단 규모도 우리가 정한 게 아니에요, IOC가 정한 것이지. 종목, 선수단 규모, 북한 참가 모든 게 거의 100% 가깝게 IOC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하는 거예요. 우리는 빌려만 주는 거죠. 그런데 IOC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원한 평화, 화합 이런 거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 단일팀이 구성이 되고 또 입장할 때 한반도기를 드는 걸 IOC가 원하는 거죠. 우리와 북한보다도 IOC는 더 그걸 원해요. 예를 들어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남북 단일팀이 처음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을 했는데 고 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한 20년 넘게 했거든요. 나의 가장 큰 업적은 남북단일팀 공동입장이다, 나는 눈물을 흘렸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그러니까 IOC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그것이고 또 우리나라도 비록 북한이 지금 현재 어떤 투트랙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한쪽은 무기를 어떻게 한다고 하지만 평화 쪽을 또 제스처를 쓰는 것 같은데 우리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 걸. 알지만 우리도 한반도기를 드는 게 아무래도 전례가 있지 않습니까?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이루고 같이 입장하고 한 게 동, 서독입니다. 56년 멜버른올림픽부터 또 담페초 동계올림픽부터 했고 6번 정도 단일팀을 이뤘는데 그때 200번 정도를 만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동, 서독도 우리처럼 서로 사이가 안 좋았거든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 사람이 얼굴이 빨갛고 머리에 뿔난 줄 알았는데 만나보니까 아니고 또 북한도 우리를 그렇게 세뇌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만나보니까 사람들이거든요. 자꾸 이렇게 만나다 보면 내포 관계가 형성되고 그런 발판을 마련한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다, 그 전에 태극기가 가장 먼저 게양이 됩니다, 올림픽에서는.

게양이 되니까 태극기가 전세계에서 우리가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의 기라는 건 다 알려지는 것이고 거기다 남북한 입장할 때만 한반도기를 드는 거지, 또 올림픽에서 시상할 때 이럴 때는 태극기나 인공기가 다 게양되는 거죠. 그러니까 단지 남북한이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만 한반도기를 드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반대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기본적으로 지금 한반도기를 가지고 입장하는 그런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인 거죠?

[기자]
그렇죠. 어제 문체부 장관이 국회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일부 야당 의원들이 북한의 언급이 없었는데 왜 우리 먼저 이런 얘기를 하냐고 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마는 사실은 이 문제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한반도기가 처음 등장한 건 1991년 4월 일본 지바에서 있었던 탁구선수권대회 때 그때 조총련하고 민단 측이 서로 합의해서 했던 것이 나중에 노태우 정부 때 정부 대 정부가 만나서 그 깃발을 좀 더 정교하게 했고 독도도 포함되고 했었는데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봅니다.

처음에는 우리는 한반도기를 영어로 할 때는 코리아 플래그라고 합니다. 우리는 코리안이고 코리아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코리아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달라집니다. 대한민국이 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되죠. 이런 단일성의 원칙을 노태우 정부 때 만들 때 그런 배경이 깔려 있었고요.

그래서 가장 어떤 단일민족, 한민족으로서의 이념성을 넘어서 같은 민족 우위의 원칙을 따지다 보니까 한반도기가 나타나게 된 배경이고 나머지는 지금 기영노 평론가께서 이야기해 주신 그런 범주대로 가고 있고 그런데 최근에 논란이 되는 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것을 보면 제3자적 시각에서 볼 때는 좀 진영 논리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라는 의견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회담에서 합의된 소식들, 오전 회의 결과가 전해져서 저희가 속보 자막으로 먼저 전해 드렸습니다. 우선 응원단은 230명으로 합의가 됐습니다. 전체 규모가 몇 명일지, 지금 대략 우리가 추정한 게 400~500명 정도로 예상을 했었는데 이 가운데 응원단 숫자가 먼저 확정됐습니다. 230명, 응원단 230명이면 지난번하고 비교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응원단 규모로써는 단일 스포츠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죠. 왜냐하면 2002년도 부산아시안게임 때 그때 선수단 100여 명에 사실상 500여 명의 응원단이 왔었고 590여 명으로 왔었고 그 이듬해 대구에서 역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그때도 500여 명이 이상이 왔었거든요. 그리고 2005년도 인천아시안게임 때인가 육상아시안게임 때 그때 리설주가 왔었죠. 150여 명 왔었는데 중간규모였는데 사실은 북한은 당국자들 이야기 들어보면 더 보낼 여력이 안 됩니다.

더 보낼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사전에 자기들이 교육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수용능력보다도 북한이 그 이상 1000명, 2000명을 보낼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감안해서 절충선이 있고 그래서 230명. 지금 230명이죠.

[앵커]
중요한 내용들 하나씩 의미를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선수단과 응원단의 오는 경로, 오늘 중요한 의제라고 저희가 말씀드렸었는데 서해선 육로로 오는 것으로 합의가 됐습니다. 서해선 육로, 서해선 육로면 어디...

[기자]
지금 현재로서는 판문점을 걸쳐서 통일대교로 해서 서울로 들어오는 경우가 제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우리가 일반화시켜서 보면 맨 좌측에 개성공단 가동 때 기업인들 차량이 드나들던 도라산 CIQ 쪽으로 해서 오는 것이 있고요. 그다음에 판문점이 있고 동해선이 있는데 사실 통일대교를 지나서 개성공단과 판문점으로 갈라지지, 역설적으로 북에서 평양에서 내려오는 건 어차피 서울로 들어오려면 통일대교를 지나야 되거든요.

그런데 개성공단은 폐쇄된 이후에 개성공단 주변 도로에 북측이 군사시설물들을 많이 설치를 해 놨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본인들도 가장 용이한 것이 이번에 지난 9일 고위급 회담, 지난 11월에 오청성 병사 탈북 과정에 있었던 개성-평양 고속도로가 제일 잘 되어 있거든요. 한 200km. 그쪽으로 해서 추론을 하건대 다시 서울 쪽으로 와서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경강선 KTX를 타고 강릉으로 향하는 이런 수순이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해 볼 수 있죠.

[앵커]
지금까지 알려진 두 가지 육로는 동해선 라인, 원산-고성-속초-평창 이쪽과 서해선 지금 말씀하신 개성-도라산-파주 쪽 이렇게 해서 평창으로 가는. 그 두 가지에서 서해선으로 오는 것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개성 지나서 도라산 지나서 파주 쪽. 그 구체적인 경로는 KTX 이용 등에 대해서 아직은 그 문제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또 주목할 만한 내용이 마식령스키장 부분인데요. 이 마식령스키장이 과거에도 우리가 올림픽 공동 개최 문제 등등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할 때 마식령스키장 얘기가 나왔었지 않습니까? 어디인지, 어떤 의미가 있을 수 있는 것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김정은이 사실 박환이라는 이름으로 스위스에서 유학을 했거든요. 그때 프랑스까지 가서 농구 구경을 했고 또 겨울에는 알프스 쪽 가서 스키도 탔습니다. 그러니까 농구와 스키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 의사를 비치는 것도 김정은이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마식령스키장도 김정은의 지시로 한 3년 전에 만들어졌죠.

시설이 전체 보면 아시아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시설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 강계인가요, 또 두 번째 스키장도 만들었죠. 그래서 아마 앞으로도 더 스키장이 만들어지게 될 것 같은데 거기서 남북한이 발대식을 갖겠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건 좀 지나친 것이고 북한 선수들이 얼마가 될지 몰라도 아마 마식령스키장에서 발대식을 가질 예정인 것입니다.

[기자]
지금 마식령스키장에 대해서 첨언을 드리면 거기가 함경남도 행정구역 세포군에 있는 그러니까 봉우리, 우리 진부령, 대관령하듯이 그 언덕 이름이 마식령인데 김정은 체제에서 이 스키장을 만든 이유가 외화벌이라고 해서 이쪽 원산만 일대까지가 영흥만까지 해서 북한의 경제특구가 있습니다. 경제특구가 있는데 이번에 오늘 차석대표였던 북한 체육상 대표 원길우가 작년에 유럽 기자들을 불러서 내년에, 그러니까 작년 기준이죠.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때 여기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유럽 기자들을 상대로 말했고 본인들은 북한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서 원산경제특구가 굉장히 소중한데 이것이 동해선이 과거에 7번 국도가 연장이 되는 거거든요.

연장이 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우리 일부 정치권 내에서도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는데 사실 만약에 현실화 된다라면 지금 북측 선수단 일부가 내려오면 거기에서 동해 CIQ가 다시 열리게 되만 거죠. 이러면 이건 그동안 폐쇄됐던 동쪽의 군사당국회담을 다시 열어야 되고 지금 2015년 산불로 소실된 동해 군통신선도 사전에 빨리 급속도로 다시 복원시켜야 되는 여러 가지 다목적 의미가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지금 상황은 이것이 합의된 것은 아닙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오늘 양측이 의견을 교환했다라는 내용까지가, 입장을 교환했다라는 내용까지가 전해진 것 같습니다.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하기로 이번에 합의가 된 것은 아니고요. 현실적으로는 날짜가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식령스키장에서 과연 올림픽 종목을 예컨대 경기를 연다거나 그것이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은 생기는데요.

[인터뷰]
그건 전혀 불가능하죠. 올림픽이 그냥 열리는 게 아니고 사전 준비 작업이 최소한 2~3년 전부터는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짧게도 한 1년 정도는 있어야 되는데 마식령스키장에서 예를 들어서 알파인 종목을 한다는 건데 그건 사실 말이 안 되는 거죠.

[앵커]
어떤 식으로 이용할 것인지. 예컨대 무슨 행사인지 이런 문제들은 좀 오늘 오후 회담 끝나고 난 뒤에 브리핑을 들어보면 조금 더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입장이 교환된 부분이 남북한이 금강산에서 합동문화행사를 하는 방안입니다. 이것도 합의사항은 아직 아니고요. 그건 이따가 합의 내용을 들어봐야 되겠지만 오늘 이 문제가 논의됐다, 입장이 교환됐다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발표입니다. 금강산에서의 남북합동문화행사라는 것이 예컨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고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과거 우리가 이산가족 상봉이나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때 동해, 고성 통일전망대로 가다 보면 금강산 관광지구의 여러 가지 시설물들이 많이 있어요. 여러 가지 시설물들이 많이 있는데 북한이 이건 현대 재산이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들 거라고 몰수를 했었죠. 그런데 역시 북한의 입장에서는 정치적 의미로 본다라면 우리 대북제재가 이렇게 북한을 옥죈다고 하는데 하나의 구멍이 생기는 거죠. 개성공단 재오픈 문제는 같은 선상인데 여기서 하나의 쉽게 말해서 논의가 됐고 합의는 안 됐지만 북한으로서는 우리를 여러 계층, 여러 단계로 제재 강도가 어디가 약하느냐, 이것이 남측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인지 타진해 보는 과정에서 오늘 이 의견이 나온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금강산 남북합동 문화행사에 대해서는 서로 남북이 입장을 교환했고 아까 말씀드린 서해선, 육로 서해선으로 오는 방안은 북한이 그렇게 하겠다, 그런 안을 우리 측에 제시를 했고 아마도 우리 측이 그걸 거부할 만한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이니까 아마도 그대로 성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다음에 조금 전 아까 말씀해 주셨던 단일팀 구성 문제도 오늘 의견 교환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군요?

[인터뷰]
산 넘어 산이 되고 있는데요. 원래 단일팀이 되려면 첫 번째는 절차가 공정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절차가 공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 짧아요, 시간이. 두 번째는 단일팀이 됨으로써 전력이 향상돼야 되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됨으로써 현정화 선수라든지 리분희 선수가 짝을 이뤄서 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서 중국, 당시 중공이었죠. 세계 최강을 꺾을 수 있었거든요.

그다음에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남북한이 공격은 남쪽, 수비는 북쪽 해서 이게 한팀이 돼서 5, 6개월 정도 훈련을 했기 때문에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8강까지 올라간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여자 아이스하키는 메달 가능성은 남자 축구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만큼 없어요. 왜냐하면 여자 아이스하키는 수직적이에요, 수평적이 아니고요. 그러니까 A조에는 세계랭킹 1, 2, 3, 4위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러시아가 들어가 있어요.

B조에는 스웨덴, 스위스, 일본, 우리나라가 들어가 있고요. 그러나 B조에서 아무리 잘해도 A조에서는 바로 이기게 되면 준결승전으로 바로 올라가는데 거기에서 패한 팀하고 B조에서 이긴 팀하고 해야 돼요. 왜냐하면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때 이탈리아가 홈팀 아닙니까? 그런데 캐나다한테 15:0으로 졌어요. 올림픽에서. 이게 무슨 올림픽이냐, 동네 아이스하키냐 이런 소리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도 중국이 미국한테 1:12로 졌어요.

그러니까 아, 이건 너무 차이가 난다. 상하로 나누자. 그래서 상하로 나눴는데 우리는 거기에도 못 들어가는 건데 개최국 자격이라든지 이런 걸로 들어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보다 스위스, 스웨덴, 일본이 서너 골 차 앞선다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일본을 어떻게든지 따라잡겠다는 게 새러 머리 감독의 복안이고 홈그라운드 이점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메달 가능성은 없다는 거, 이낙연 국무총리 말이 맞습니다.

그렇게 돼 있는데 우리가 여기서 단일팀을 이루게 되려면 북한이 찬성을 일단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20일날 IOC하고 국제아이스하키연맹에서 이걸 승인을 해 줘야 돼요.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것보다도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해 있는 스위스, 스웨덴, 일본. 여기서 특히 스위스가 지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뭐냐하면 남북한이 평화를 지향하는 건 맞다, 이해하지만 공정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23명 플러스 알파. 그 알파가 공정하지 않은 거다.

[앵커]
엔트리를 늘리는 것이요?

[인터뷰]
엔트리를 늘리는 것이요. 여자 아이스하키는 23명의 엔트리고요. 22명이 게임엔트리예요. 그러니까 23명 가운데 1명은 골리가 바깥으로 되어야 하고 골리가 두 명이 들어가면서 22명이 되어야 해요. 그래서 22명 가운데 2명이 골리니까 거기에서 한 명은 필드에 나가고 한 명은 예비로 있고요. 그다음에 20명을 1라인, 2라인, 3라인, 4라인으로 나가서 1분에서 1분 30초마다 선수를 막 바꿉니다. 그러면 머리 감독으로서는 이 4라인을 갖다가 어떻게 잘 운영하느냐, 또 패널티를 받을 경우도 있거든요.

2분간 퇴장, 5분간 퇴장. 그때는 또 이 운용을 어떻게 하느냐. 머릿속에 다 서 있는데 단일팀이 갑자기 되다 보면 자기 계획이 흐트러진다는 거죠, 머리 감독 입장에서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머리 감독이 이의제기를 한 것이고 그래서 지금 IOC가 찬성을 하고 이렇게 굉장히 단일팀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해 있는 스위스, 스웨덴, 일본. 나아가서는 미국, 캐나다, 핀란드, 러시아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오면 어렵습니다. 공정하지 않다고 보면.

그런데 우리나라를 빼놓고 일곱 나라한테 올림픽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평화다, 화합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좀 양보를 해 달라. 적극적으로 아마 IOC가 아니면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이 어떻게 보면 설득을 할 가능성이 높죠. 그렇게 되면 단일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앵커]
지금 북한 쪽의 입장이, 이 문제에 대한, 단일팀에 대한 입장이 어떤 것인지가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아까 말씀하셨던 공동입장, 한반도기 그다음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여기에 대해서 북한이 굳이 거부하거나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이는 거죠?

[기자]
북한으로서는 더 좋죠. 왜냐하면 장웅 IOC 위원이 얼마 전 스위스 로잔에서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고 일단은 수용을 했다라고 보고요. 한반도기 같은 경우는 북한 선수가 지금 말씀하신 대로 임원까지 다 합해서 20명도 안 됩니다. 어떻게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그런 규모가 됐는데 북한 선수단으로서는 응원할, 자기들이 공동응원단이 응원할 선수들이 없는 거죠. 응원할 선수가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명분도 좋고 북한으로는.

그리고 사실은 공동입장을 하게 되면 각론에서 서로 남북 간에 회의를 해 봐야 됩니다마는 응원할 때 응원기를 인공기를 들지 못하게 한다든가 이런 규정을 세부조항을 마련할 수 있죠. 과거 우리가 지금까지 북한 응원단들이 많이 왔습니다마는 어떤 때는 초기에는 인공기를 흔든 적도 있었고요. 나중에는 그것이 안 된다, 반발 여론 때문에. 한반도기를 해서 통일해서 든 적이 있었거든요. 이런 부분까지 통일부 당국자들이 세부적인 사항까지 논의를 하겠죠. 결론은 북한으로서 두 가지 다 큰 틀에서 보면 자기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기들의 다른 전략적 목적이 있기 때문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인터뷰]
정부 측에서 볼 때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얘기한 게 뭐냐하면 메달 가능성이 없다. 그건 맞아요, 맞는데 메달 가능성이 없다고 해서 우리 전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또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두 가지로 봤습니다.

하나는 만약에 단일팀이 된다면 어떻게 꾸려질 것인가. 그런데 피겨 팀 종목, 여기도 가능성이 있었고 하나는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 북한의 최은성 선수가 2012년 밴쿠버올림픽부터 출전했던 선수예요. 세계랭킹 20위권 돼요. 이 선수가 들어오면 5000m 계주에는 약간, 왜냐하면 이 선수가 예선에만 한 번 뛰면 되거든요. 결선에 가면 우리나라의 서이라라든지 임효준, 황대헌 이런 선수들이 하고 예선만 뛰게 해도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도 생각했는데 정부에서 볼 때는 메달에 손상이 가는 종목은 안 되는 걸로 봤던 거예요. 그러니까 혹시라도 최은성 선수가 들어와서 팀워크가 무너짐으로써 남자 5000m 메달을 따지 못하면 큰 손실 아닙니까? 그런데 여자 아이스하키는 메달 가능성은 없습니다. 거의 없어요. 그런데 올림픽이고 또 스포츠이기 때문에 100% 없는 건 아니고 1~2% 정도 가능성이 있는데 없다고 보는 게 더 맞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23명의 선수가 한 달에 120만 원씩 받아가면서 아르바이트 해 가면서 자기 여성성을 다 희생해 가면서 정말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평창을 향해서 훈련을 해 오고 있는 거거든요. 빠진다는 것, 한두 명이라도. 여기에서는 분명히 문제가 없지 않아 있는 거죠.

[앵커]
지금 저희가 오전에 있었던 남북 실무회담 결과를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 제가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고요. 오후 회의에서 또 이 문제들이 계속해서 논의되고 결론 도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김 기자께서 제일 주목해야 되는, 이 중에서. 내용이 무엇인지 한 개만 코멘트해 주시고. 우선 제가 하고요. 우선 북측 선수단의 종목 규모는 현재 입장 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파견 규모도 입장을 교환했는데 응원단은 북측에서는 230명 보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대로 아마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금강산에서의 남북합동문화행사에 대해서도 입장이 교환됐습니다. 그리고 마식령스키장 이용, 북한에서 새로 지은 마식령스키장을 이번 올림픽에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이 교환됐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북측이 제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전문가들의 입장은 지금 어떤 경기 종목, 스키를 거기에서 개최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것인데요. 물론 좀 더 봐야 되겠습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부대행사라든가 이런 것이 혹시 개최될 수 있는지 이런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이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대표단이 서해선 육로로 남측에 이동하는 안을 우리 쪽에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서해선 육로라는 것은 개성을 거쳐서 도라산, 파주 거쳐서 거기에서 평창으로 가는 그 이동경로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어떤 점이 제일 주목할 만한가요?

[기자]
오늘 북측 전종수가 모두발언 통해서 6.15 분위기 같다라고 했는데 본인들이 우리가 볼 때는 본인들이 6.15 분위기를 오히려 깨뜨리는 발언을 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마식령하고 금강산이라는 두 단어가 나왔다고 했을 때 현실적으로 거리상으로 봐도 평창에서 고성 CIQ까지 120km입니다. 그리고 고성 CIQ에서 마식령까지 직선거리로 108km 나옵니다. 도로 상으로 하면 그렇고 400km를 서울과 평창 간 거리를 버스로 다녀야 한다는 논리가 나오죠.

그리고 사실 고성에서 원산까지가 우리처럼 국도가 그렇게 잘 되어 있는 곳이 아닙니다. 겨울입니다. 얼음이 많이 얼고요. 선수단 만약에 해서 이동할 때 버스 사고라도 나면 빙판사고라도 나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식은 마식령 이 부분과 금강산에서 합동행사를 공동으로 하자는 건 굉장히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다.

제가 말씀드린 건 앞서 얘기했던 여러 평화공세를 하면서 여기에서 역시 북한이 지금 굉장히 이렇게 논의를 하면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평창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안 쓰고 있거든요. 한 번도 안 쓰고 장외에서는 우리를 굉장히 공식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라고 폄훼하고 이런 식이었는데 이것이 오늘도 역시 드러났다. 물론 합의된 건 아닙니다마는 우리의 의중을 떠보려는 심사가 오늘 실무회담에서도 드러났다 현재까지 상황은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후에도 수석대표 접촉 또는 대표 접촉 통해서 계속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겠다라는 것이 조금 전에 우리 측 대표단의 발표 내용이었습니다. 오후 접촉, 그리고 논의 결과 계속해서 지켜보고 결과 나오는 대로 속보로 저희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님 그리고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두 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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