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분열 사이...안철수 대표에게 듣는다

통합과 분열 사이...안철수 대표에게 듣는다

2017.12.26.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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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앵커]
안철수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셨습니까?

[앵커]
오랜만에 뵙는데 워낙 논쟁이 뜨거운 사안이기 때문에 성탄 직후입니다마는 화기애애하지만은 않은 인터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성탄절 잘 보내셨습니까?

[인터뷰]
제 아내와 함께 성당 미사 다녀왔습니다.

[앵커]
마음이 평안하시던가요?

[인터뷰]
하느님께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빌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시작되는 거죠, 투표가?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내일 모레 투표가 시작되고,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고 그다음에 금, 토 이틀간 ARS 전화투표를 합니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 12월 31일날 결과 발표가 있습니다.

[앵커]
승산이 확실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승산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이제 이 통합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의견들을 나눴습니다. 그런데 의견이 좁혀지지를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그 의사를 물어보자. 그래서 전 당원 투표를 제안하게 된 겁니다.

[앵커]
저희가 나름대로 분석도 해 보고 또 전해 듣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마는 당사자께서 직접 나오신 거니까 왜 대체 통합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원론으로 돌아가서요. 그거 다시 좀 설명해 주십시오.

[인터뷰]
제3당은 외연 확장을 하지 않으면 바로 소멸합니다.

지난 수십년간 대한민국 정치사를 보면 3당 잔혹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짧게는 1년, 아무리 길어도 10년 정도면 소멸했습니다.

그런데 소멸할 때 보면 항상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건 큰 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에 실패했을 때 소멸을 했던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지금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다당제를 지키기 위해서도 국민의당이 소멸하면 안 된다. 특히 지금 이 시점은 국내외적으로 정말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푸는 데 정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저는 국민의당이 존재해야 된다고 믿고 외연 확장을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외연 확장이라는 건 그러니까 내년 지방선거에서 예컨대 어떤 정도 성적을 내면 그게 외연 확장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우선 성적 이전에 우리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께 말씀드려야 된다고 봅니다.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방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이 되겠다. 그리고 개혁하는 정당이 되겠다. 그리고 또한 국민을 통합하는 정당이 되겠다. 이제 그 목표를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많은 인재들이 들어오시는 큰 그릇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바른정당과의 통합 작업이 그 큰 그릇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앵커]
외연 확장이 안 된 제3당은 항상 잔혹사를 피해가지 못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말씀하신 미래, 개혁, 통합 이것은 사실 국민의당뿐만이 아니라 민주당, 자유한국당 다 얘기하는 것이거든요.

제3당이 우리 정치사에서 생존하지 못했던 것이 외연 확장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노선, 보수, 진보의 두 노선 속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 기득권 거대 양당이 우리나라를 이끌어오면서 결국은 대한민국의 큰 문제들을 풀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것은 지역과 이념에 갇혀서 서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다 보니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우리나라가 문제가 풀리지 않았던 겁니다. 거기에 따라서 지난 총선 때 저희 국민의당을 세워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놀랄 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20대 국회가 그전 국회와 제일 큰 차이점 한 가지만 들자면 국회 공전이 사라졌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예전에 아마 언론에서 보셨을 겁니다. 둘이서 싸우다가 한 당이 나가버리면 국회가 섭니다, 정지합니다, 아무것도 못합니다. 몇 달 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20대 국회 공전이 사라졌습니다. 예전에 한번 자유한국당에서 나간 적이 있습니다. 국회가 공전될 줄 알고 나갔는데 여전히 국회에서는 이제 두 당이 남아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 바깥에 나가도 국회는 돌아가고 있으니 속된 표현으로 뻘쭘해져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공전이 없는 국회인데 그렇다고 해서 정부 여당만 유리한 건 아닙니다.

지난번 예산 때도 보셨겠습니다마는 다른 두 당이 반대하면 또 이제 정부 여당이 마음대로 못합니다. 그게 다당제의 힘이고 그것을 하고자 하는 것이 국민의당의 지향점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회, 20대 국회 출범해서 그 역할을 잘하셨다 하는 말씀인데, 잘 되어 왔는데 굳이 당내 반대를 무릅쓰고 그 두 당이 또 통합을 해야 될 이유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이 외연확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만 이렇게 그냥 이번 선거만 잘 치르고 넘어가고 견디면 그다음 미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겁니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 힘을 합쳐야 그나마 거대 양당과 싸워서 그대로 존속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 다당제에서 3당이 계속 3등만 하다 보면 사라집니다.

오히려 정말로 열심히 일하는 당이 2등으로 올라설 수 있고 또 1등도 될 수 있고 그런 역동적인 경쟁 구도를 가져야만이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됩니다. 그래야 건강한 다당제가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앵커]
3당 가지고는 안 되겠고 일단 2당이라도, 2당까지라도 올라가는 것이, 의석수로, 그게 목표라는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저희들은 이제 이번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통합의 결과로 국민 지지율로 2등 정당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 지지율 2위는 기록하겠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예,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서른아홉 분 소속 의원 가운데 20명이 통합에 반대한다는 서명을 했고 자칫하면 외연 확장이 아니라 외연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 바른정당에서 다 오실지도 의문이고요. 어떻게 하실 겁니까, 그렇게 되면?

[인터뷰]
어떤 분들은 이게 뺄셈통합이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우려도 하십니다. 그렇지만 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에서 제일 중요한 게 국민들의 지지 아니겠습니까. 지금 현재 각각 떨어져 있을 때 5%씩 국민 지지율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통합이 된다면 최소한 15~20% 정도 지지율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즉 저는 국민 지지율로 보면 이것은 뺄셈통합이 아니라 덧셈통합이다.

그리고 또 만약에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이제 당 소속 국회의원분들도 거기에 따라 열심히 당에 남아서 열심히 일하실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5% 플러스 5% 하면 10%가 될 것이다라는 것은 너무 산술적인 계산을 하신 것 아닙니까?

[인터뷰]
5+5가 15 내지 20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시너지가 굉장히 많이 나는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부분을 여쭤보기 위해서 아마 많은 분들이 보편적으로 궁금해하실 만한 질문인데요. 저희가 지난 금요일에는 박지원 전 대표를 전화로 저희가 연결해서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그때 박지원 대표가 제기한 의문이기도 하고 또 저의 물음이기도 하고요. 또 많은 시청자분들께서도 궁금해하실 만한 질문입니다. 잠깐 들려드리겠습니다.

[앵커]
크게 봐서 두 가지인데요. 우선 제가 드리려고 했던 질문이 첫 번째입니다.

지난번 대선 때도 결국 후보 단일화가 물밑에서 논의됐다가 결정적으로 잘 안 맞았던 것이 대북정책 문제, 햇볕정책 어떻게 할 것이냐 문제인 것 같습니다.

통합이 만약에 된다면 이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인터뷰]
지금도 정책에 대해서 서로 합의하고 논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책연대는 이미 지금 실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저는 공통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경제 정책은 놀랄 만한 수준으로 같습니다. 즉 경제 활동의 주체 그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체가 정부가 아니라 민간과 기업이다.

정부가 하는 일은 민간과 기업이 열심히 창의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뒤에서 뒷받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이런 기본적인 철학이 같습니다.

그리고 안보에 대해서도 지금 현재 이런 상황에서 북핵 실험까지 다 하고 ICBM도 거의 완성 직전에 와 있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현재 미래를 위해서 해야 되는 수단이라는 것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맞춰가 보면 저는 훨씬 더 많은 접점이 있다고 믿습니다.

[앵커]
결국 햇볕정책은 발전적인 그 시대에 맞춰서 발전적으로 달라져야 된다라고 인식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을 지금 호남 중진들,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이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보는 것 같거든요.

최악의 경우에는 갈라설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그것도 충분히 서로 논의하고 설득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설득되는 분들이 설득이 될 것이냐에 더 중요할 것 같은데 그분들은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설득이 잘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인터뷰]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큰 그런 이름을 붙여서 논의를 하다 보면 서로 가진 생각들이 굉장히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세부적인 내용들을 하나씩 하나씩 짚어가 보면 의외로 굉장히 많은 공통점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겁니다.

따라서 저는 이런 정책 부분에 대해서도 거대당론뿐만 아니라 그 세부적인 내용들 그리고 특히 현재 미래를 보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 건지 그게 사실은 정책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정책의 세부적인 내용들을 서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서로 가지고 있었던 많은 오해들은 풀릴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입장입니다.

[앵커]
오늘 대표님 혼자 나오셨기 때문에 제가 그 반대하시는 분들 입장을 다소간 대변해서 제가 대신해서 여쭤보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승민 대표하고는 자주 만나시거나 통화하십니까?

[인터뷰]
공식적인 자리에서 서로 이야기들을 나누고 그리고 또 소통하고 있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좀 잘 맞으시는 것 같습니까?

[인터뷰]
처음 제가 유승민 대표를 만났을 때가 처음 제가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그때가 저는 무소속 의원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유승민 대표가 아마도 안보위원장을 하고 있을 때일 겁니다.

[앵커]
국방위원장이요.

[인터뷰]
국방위원장하고 있을 때일 겁니다. 그래서 제가 요청해서 그 방에 찾아갔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정책적인 그런 생각들이 굉장히 비슷하구나, 지향점이 굉장히 비슷하구나. 그런 점들을 깨달았습니다.

즉 예를 들자면 제가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정치 입문 전에 쓴 책에 중부담 중복지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분도 제 책을 읽어보시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마는 같은 표현을 쓰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김영란법 통과를 위해서 제가 여야 의원들 다 만나고 설득할 때 그때 또 제일 적극적으로 그 당시 원내대표로서 협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인연들이 있습니다. 함께 법안 통과했던 그런 인연들이 있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박지원 전 대표의 질문 가운데 두 번째 것이 지금은 중도통합이라고 하는데 결국은 자유한국당까지 다 연대해서 지방선거에서도 연대해서 뭔가 선거를 치르고 그리고 보수의 대표주자를 결국 안 대표님이 노리시는 것 아니냐.

그 질문은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인터뷰]
그거야말로 터무니없는 억측입니다. 국민의당 창당한 이유가 기득권 거대양당의 그 폐해로부터 우리나라를 구하자고 창당한 겁니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은 물론이고 민주당과도 통합할 일이 없습니다. 그건 정면으로 우리가 창당한 이유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경쟁해서 3등으로 이렇게 내려앉히고 우리가 2등 되겠다고 하는데 거기서 무슨 통합입니까? 그리고 저는 어떻게 보면 그 말씀은 자신감이 너무 부족하신 거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규모로 보나 역사로 보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보다 훨씬 큰 정당입니다. 몇 배 더 큽니다. 그런데 왜 그쪽으로 달려 들어가고 그쪽으로 흡수된다고 생각하시는지 저는 오히려 알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쪽으로 흡수된다기보다는 바른정당과 통합한 뒤에 자유한국당까지 그 이른바 외연 확장을 해서 보수 정당까지 포함을 하겠다는, 흡수통합일 수도 있겠고요. 그런 생각은 해 보신 적 있습니까?

[인터뷰]
저희 의원이 4배로 많습니다.

[앵커]
누구보다요?

[인터뷰]
국민의당 의원이 바른정당 의원 수보다 4배 정도가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데 국민의당 의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이 되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대표님은 자유한국당과 어떤 식으로건 연대 내지 통합을 염두에 둬보신 적이 없다라는 말씀이신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현재 다당제를 지키고자 국민의당이 창당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기득권 거대양당과 경쟁해서 결국은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정치 발전을 위해서 저희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통합 반대하는 분들은 결국 대선을 안 대표님께서 염두에 두시고 대선에 나가셔야 되는데 지금 3당 후보 가지고는 안 될 것 같고. 그러니까 좀 더 텐트를 넓히려는 그런 전략인 것으로 오해랄까요, 의심이랄까요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지금 대선에 대해서 고려를 한다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정말 바보 아닌가 싶습니다. 왜 그러냐면 생각해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마는 지금 우리 국민의당은 절박합니다.

내년 지방선거 제대로 잘못 치르면 소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든 우리 국민의당을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서 모든 생각을 집중을 해서 살리는 데만 지금 속된 표현으로 올인하고 있습니다.

이런데 나중에 5년 후 계획까지 생각해서 고민한다면 그게 제대로 되겠습니까?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국가는 백년대계라고 하는데 이제 4년 남았는데 대선을 두 번이나 치르셨던 분이 다음 대선은 생각 안 하신다면 그것도 이상한 것 아닙니까?

[인터뷰]
지금은 그 정도로 절박합니다. 저는 만약에 5년 후 대선을 생각한다면 저는 당대표 안 나갔을 겁니다.

오히려 경력 관리하면서 당이야 어떻게 되든 이제 휴식시간, 휴지기를 가지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게 그게 더 현명한 일 아니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제 개인의 미래보다 이 국민의당이라는 존재가 우리나라 정치 역사에서 정말로 중요하다. 이 국민의당이 제대로 존재하게 하기 위해서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 그 결심으로 대표에 나선 겁니다.

[앵커]
만약에 당원 투표 통과가 되고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서 새로운 당이 되게 되면 그 당은 보수에 가깝습니까, 아니면 진보에 가깝습니까?

[인터뷰]
오히려 이념으로부터 탈피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지금 기득권 거대양당이 이념과 지역에 매몰이 돼서 서로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의당은 창당 때부터 그랬습니다.

개혁적인 보수와 그리고 또 합리적인 진보가 함께 양 날개로 우리나라 정치를 바꾸고자 한다. 그런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 국민의당과 그리고 또 바른정당이 둘 다 서로 양 날개의 역할을 하면서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큰 그릇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앵커]
그게 진보와 보수의 가운데 게 중도라는 겁니까? 아니면 보수, 진보의 성격이 다 있는 것에 가깝다는 겁니까?

[인터뷰]
진보, 보수, 중도. 이게 다 옛날식의 이념에 매몰된 그런 분류 방법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요즘은 단순하게 어떤 사안에 대해서 무조건 찬성, 무조건 반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희들은 실용주의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서 좌우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가장 최선의 방법 그리고 실행 가능한 방법, 그다음에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게 저희들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앵커]
대표님하고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진보 또는 보수라는 이념이 결국은 국가를, 또 국민들의 삶을 어느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 어떤 가치를 중시하느냐라는 가치의 표현이고요.

세계 주요 국가들, 미국을 비롯해서 러시아,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다 양대 정당, 진보 또는 보수 정당들이 정국을 주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중도 정당이 집권해서 세계 주요국을 이끈 사례가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프랑스가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마크롱이 선진국 주요 국가 중에서는 아마도 거의 근대화, 최근에 와서는 처음으로 이런 중도를 주장해서 이제 집권을 한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냥 국민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그러는데요. 만약에 통합되면 당 이름은 국민의당이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이번에 12월 31일날 저희 전 당원투표 결과가 나오면 그다음부터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생각해 놓으신 이름은 없고요?

[인터뷰]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당에 계신 분들 중에서 일부가, 일부인지 다수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대표님이 중요 결정을 내리실 때 누구랑 의논을 하시는 건지, 누구의 얘기를 제일 많이 들으시는 건지 잘 모르겠다, 공식 라인을 통해서 잘 그것이 의견의 수렴과 경청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게 맞습니까?

[인터뷰]
저는 주요 결정할 때 최고위원들 그리고 사무총장 그리고 또 비서실장 그렇게 공식적인 당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의논하고 결정합니다.

[앵커]
이번 사안도 다 그 공식 라인을 통해서 다 최종적으로 결정하신 겁니까?

[인터뷰]
예,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제일 요즘에 얘기를 많이 들으시는, 많이 만나시는 분은 정치인 중에 누구십니까?

[인터뷰]
여러 사람들 만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사실 지금 바로 말씀드린 최고위원, 사무총장,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제일 많이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 밖에서도 혹시 의견을 들으시거나 자문을 하시거나 하는 분도 계십니까?

[인터뷰]
여러 분 계십니다.

[앵커]
누구신지 말씀해 주시기는 그렇고요?

[인터뷰]
다 개인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제가 찾아뵙고 여러 가지 지혜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표님이 그리시는, 꿈꾸시는 2018년 대한민국. 그리고 그 이후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그걸 마지막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대한민국 정말 위기 상황입니다. 지금 안보 문제 많은 분들이 지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외교 문제 잘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제 특히 일자리, 경제 문제, 지금은 이제 반도체 호황 때문에 어느 정도 경제성장률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제가 IT 분야 사람이라서 잘 압니다마는 반도체는 사이클이 있습니다. 호황이 끝날 때가 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내년 정도에 반도체 호황이 끝나게 되면 그러면 다른 분야에 굉장히 취약한 부분들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때부터 대비하게 되면 늦습니다.

이런 부분들 지금부터 잘 살펴서 이제 대책을 강구해야 되는 그런 때입니다. 정말로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초대해서 들었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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