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연일 '우클릭'...보수 표심 잡을까?

文-安 연일 '우클릭'...보수 표심 잡을까?

2017.04.13.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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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서성교 / 바른정책연구원장

[앵커]
대선 전 다섯 번의 TV 토론이 오늘 막을 올렸습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과 함께 대선 정국 진단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어제 오늘 나온 JTBC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두 분 보셨겠지만 아직 못 보신 분들 계시니까 데이터부터 보여드리고 두 분 해석 듣겠습니다.

JTBC는 38.3 안철수, 문재인 38.0, 홍준표 6.5, 심상정 2.7, 유승민 2.1%.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고요. 리얼미터는 다자구도에서 문재인 44.8, 안철수 36.5, 홍준표 8.1, 심상정 2.8, 유승민 2.7. 3자 대결에서는 문재인 47, 안철수 37.2, 홍준표 8.8.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문재인 49, 안철수 41%. 4월 10일부터 12일 어제부터 1500명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였고요.

조사 방법 등에 대해서는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결과가 꽤 차이가 나는데요. 양상이 꽤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그동안에 보면 특히 리얼미터하고 다른 조사하고 차이가 났었죠. 조사 방법의 차이도 있을 수 있겠고 또 조사기관의 특성에 따른 편견도 항상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15주 계속해서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걸로 나왔는데요. 이번 주에 새로운 변화가 아니라 사실상 지난주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게 아닌가 합니다. 특징으로 보자면 리얼미터 조사는 상대적으로 ARS조사가 많이 들어갑니다. 이번 경우에 78%가량 들어갔고요.

앞서 나왔던 JTBC 조사였던 한국리서치는 유무선 전화를 하되 직접 면접을 해서 전화 조사를 했던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ARS 응답층과 혹시 전화면접의 응답했던 층이 어떻게 다른가. 그 차이는 분명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나중에 봤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지 또 지금 전화면접 조사했을 때 응답률은 22%로 20%가 넘고요. 리얼미터 조사는 ARS 했던 것은 9.8%여서 10%가 안 되는 상황인데 이런 차이가 있는데 실제 어느 쪽이 더 반영할까. 저는 아무래도 응답률이 많은 쪽이 현실에 가깝지 않을까 이런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요. 그것만 변수로 작동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봐야겠고요.

사실 이것 못지않게 우리가 항상 고려해야 할 것이 응답하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어떤 속내를 가지고 있을 것인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샤이 무슨 표, 숨은 무슨 표 이런 게 있는데 그런 것을 고려해서 분석을 해야 될 겁니다.

[앵커]
최근에 여론조사 나왔을 때 쟁점이 됐던 것이 무선, 유선 비율 중에 유선을 얼마나 썼느냐, 유선을 많이 쓰니까 문재인 후보한테 상대적으로 불리한 게 나오더라라는 얘기가 있었고 그다음에 말씀하신 방식 중에서 ARS냐 직접 면접을 했느냐 이 부분이 있었는데요. 서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보통 집 전화는 고령층이 많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20대, 30대는 집에 전화가 거의 없습니다. 휴대폰을 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선전화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아무래도 젊은층의 응답률이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많고요. 집 전화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아무래도 50대, 60대. 즉 보수층 지지자들의 응답률이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오늘도 보면 두 기관 사이에 집 전화와 무선전화 비율이 다릅니다. 50 대 50 또는 30 대 70 이렇게 다르기 때문에 그 조사의 방식에 있어서의 차이에 있어서 오차가 생길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론조사는 어느 게 정확하냐보다는 한 기관의 여론 트랜드 흐름을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이걸 직접 전화면접으로 조사하느냐 또는 ARS라는 자동응답 기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조금 다를 수 있고요. 또 지지도라고 통상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지지를 묻는 경우도 있고 또는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하다고 보느냐 이런 적합도 조사가 있을 수 있고요. 또는 어떤 후보를 더 선호하느냐. 선호도 조사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샘플의 크기를 오늘 보면 1000명 했고 한 쪽은 1500명 했는데 이 샘플의 크기에 따라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방식을 두 분 말씀하셨으니까, 그걸 염두에 두고 방식만 다시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JTBC 거하고 어제 오늘 나온 게 이 두 가지입니다. JTBC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것이고 말씀하신 유선, 무선 비율은 유선이 14%, 무선이 85%. 최근에 나왔던 문재인 후보가 역전당했던 것들이 대체로 유선이 40%, 많게는. 그렇게 나왔기 때문에.

[인터뷰]
디오피니언 조사였을 때 40%였죠. 이건 보니까 14%밖에 안 되네요, 보니까. 응답률이 22.3%. 나중에 나오는 리얼미터하고 비교를 해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리얼미터는 1500명. 샘플은 더 많고요. 조사 방법이 복잡한데 그러니까 무선전화면접, 핸드폰으로 직접 통화한 것이 18%, 그리고 ARS는 무선이 72, 유선이 10%. 이렇게 해서 전부 100% 반영된 것이죠.

[앵커]
82%가 ARS로 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ARS가 들어가니까 아무래도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서요. 아까 22.3%에 비해서 이것은 9.8% 응답률로 나와 있네요.

[앵커]
그래서 어느 것이 제일 정확한 것인지,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말씀드리기가 어렵겠고요. 나중에 결과하고 끝에는 그때 가서는 상황이 바뀔 테니까 결과를 정확히 비교하기도 어렵겠습니다.

[인터뷰]
또 이걸 해석하는 데 양면성을 고려를 해야 됩니다. 하나는 여론조사에 응답했던 사람들과 또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어떻게 될 것인가. 아무래도 지금 현재로 보자면 조금 더 응집력이 강한 문재인 후보 쪽은 투표 참여 가능성이 조금 더 높게 볼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또 하나 우리가 최종 마지막에 당락 가능성 여론조사 토대로 판단할 때 분석을 할 때 투표 참여도 감안해야 됩니다.

현재는 여론조사할 때 20대, 30대 인구 비중이 얼마나 되는가만 감안을 하는데 최종 판결할 때는 몇 십대는 투표율이 높다 그러면 가중치를 그만큼 둬야 되기 때문에 그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중고령층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 쪽에 가산치가 있고 해서 플러스 마이너스 하면 현재는 비슷하지 않나. 그래서 리얼미터 하나만 놓고 보면 여론조사상으로 현재는 초박빙이 아닌가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앵커]
지금 이 여론조사 결과는 그러니까 세대별 나중에 투표율까지는 보정하지 않고 나오는 거군요.

[앵커]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여론조사 결과를 봤고요. 서 원장님께서는 이후에 지금부터 후보등록이 이번 주 주말부터 이루어질 텐데 이후 전체적인 양상을 바꿀,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제일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전반적인 추세는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문재인 후보의 표는 조금 더 소폭 상승하지만 표의 강도는 굉장히 커지고 있고요.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계속해서 커다란 상승폭을 점유해 왔는데 지금 보면 그 상승세가 조금 주춤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제 안철수 후보가 해야 될 일은 외부 효과에 의해서 즉 본인이 잘해서라기보다는 민주당의 전당대회 효과 이후에 표를 문재인 후보가 흡수하지 못했지 않습니까. 이탈 표와 보수에 마땅한 후보가 없기 때문에 보수표가 안철수 후보 쪽으로 상당히 많이 가 있는데 이 표를 어떻게 자기화 만들 것이냐. 이게 가장 큰 관건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검증과 네거티브를 잘 통과하면서 국민에게 안심을 심어줄 수 있는 정책과 공약, 외연확대 이런 게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있고요.

가장 큰 변수는 아무래도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가 여론조사상 한 6%에서 8% 정도 받고 있는데 어제 이루어진 재보선 결과를 보면 상당히 보수 결집도가 있게 되면 만약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5% 넘게 되게 되면 아무래도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상당히 조정을 받고 떨어질 거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15, 16일에 후보 등록을 할 때 과연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가 등록을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이것도 하나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2%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 정도 가지고는 정당 후보로서 대선 후보 등록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만약에 유승민 후보가 등록을 하지 않고 또는 등록 이후에 사퇴할 경우에 이 보수지지 성향의 표가 결국은 홍준표 후보에게 갈 가능성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상당히 조정을 받고 문재인 후보가 앞서나가는 그런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앵커]
김 원장님은 어제 재보선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어제 재보선 결과 대체로 예측한 대로 나온 것 같고요. 지금 특히 김재원 의원이 당선된 것에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요. 사전에 나왔던 여론조사하고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을 예측했을 때 40 몇 퍼센트가 나왔는데요. 이번 결과도 그렇게 됐죠. 만약에 그동안의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그동안의 여론조사들은 대선 관련해서 여론조사가 있었고 지역에서 재보궐 선거 관련 조사가 있었는데 그 조사하고 다르게 나왔다면 마찬가지로 대선에 관한 여론조사도 실제 바닥하고는 다르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겠죠.

그런데 김재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40 몇 퍼센트가 나왔는데 그 정도로 나왔다고 봐야 되겠고요. 그러나 이것이 자유한국당에 대한 뭔가 새로운 결집의 동기라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아시겠지만 그 지역, 이번에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사퇴를 하게 된 김종태 의원이 딱 1년 전이죠, 보니까 4월 13일. 지난해 4. 13 총선에서 전국 최다 득표를 했습니다. 77.7%로 최다 득표를 했었는데요. 거기에서 이 정도를 얻은 것이기 때문에 대단히 많이 받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저는 그래서 이 지역의 경우에는 당선 가능성이 이미 점쳐진 사람이 당선됐다라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 될 것 같고요.

대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경우에는 뭔가 이대로 가더라도 잘만 하면 크게 낙담할 건 아니다, 그런 자신감을 심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보고요. 호남권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약간 국민의당으로 치우치는 느낌도 있죠. 그러나 저는 이 지역에 한정된 재보궐 선거하고 전국을 무대로 하는 대통령 선거하고는 조건과 유권자의 판단 기준이 다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재보선 결과 짧게 어떻게 보셨는지요?

[인터뷰]
아까 원장님이 말씀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번 재보선이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충청북도 괴산 군수 선거도 있었고요. 경기도 하남시장 선거도 있었고 또 경기도 포천시장도 있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전통 기반의 지지세를 회복을 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아까 김재원 의원이 당선됐고 대구 지역에서 시의원, 기초의원 전석을 자유한국당이 회복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텃밭인 경기도 포천시장도 자유한국당이 당선됐고요. 비록 떨어졌지만 경기도 하남 또 충북 괴산에서 거의 3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아마 이걸 계기로 해서 보수층들이 상당 부분 자극을 받고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 얘기만 짧게 하겠습니다. 하남시장 선거에서 하남이 바로 서울 옆이지 않습니까. 거기서 당선은 민주당이 38%로 됐고 말씀하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28% 정도씩 얻었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인터뷰]
원래 있던 민주당 소속의 시장이 있다가 된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당연히 가져가는 것이 평균 정도 소득이었다고 보고요. 지역 차원에서의 선거는 당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저는 기존 보수 진영도 그 정도 나올 것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아까 김재원 의원이든 나머지 하남시장이든 간에 적어도 자유한국당 소속이 1, 2등을 다툴 정도는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지지하는 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 대선 관련해서 주로 해석을 많이 하게 되는데 대선 가능성은 현재는 완전히 양강구도로 들어가 있고 상당한 격차가 나지 않습니까? 그런 조건이 달라서 투트랙으로 보는 게 맞지, 연관해서 바로 대선에서도 보수가 집결할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기는 무리다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 TV토론이 시작됐습니다. 다섯 번 예정돼 있고요. 세 번은 지상파 3사가 공통으로 하는 거고 두 번은 개별 방송사가 하고 오늘은 오전에 녹화했고 오늘 밤에 첫 방송이 됩니다. 토론은 누가 유리할까요? 누가 잘할 것 같습니까?

[인터뷰]
TV토론은 결국 해 봐야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서 처음으로 TV토론회가 도입된 게 1960년 미국 대통령 선거입니다. 당시 텔레비전보다는 라디오가 많이 보급돼 있었는데 라디오로 TV토론회를 들었던 사람들은 닉슨 후보가 이기는 걸로 판정을 한 반면에 텔레비전을 봤던 사람들은 케네디 대통령이 이긴 걸로 판정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토론회에서 말을 잘하고 싸움을 잘하기보다는 국민들이 원하는 걸 어떻게 안정감 있게 자신감 있게 상세하게 보여주느냐 이런 측면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지고 있고요.

과거 TV토론회가 후보들은 굉장히 많이 준비를 했지만 TV토론회 이후에 여론조사를 해 보면 크게 지지도의 변동이 많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제대로 된 TV토론회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아무래도 중앙선관위에서 주최하는 토론회는 세 번 중에서 두 번은 일어서서 스탠딩으로 원고 없이 하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런 형식을 취하게 되면 본인의 실력 또 내공, 준비된 게 자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있고요.

또 과거에 보면 그냥 사회자가 질문하고 또 후보자들끼리 간단하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적인 토론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상당한 시간 자유토론을 할애해서 질문과 공방이 오고 갈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여지고 있고요.

오늘 아마 녹화를 하고 밤에 방송 중계될 텐데 아직까지 TV토론회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후보들이 보여지고 있고. 아무래도 세 차례 토론회 중에서 마지막 선거 직전에 이루어지는 TV토론회가 아무래도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난 2012년 TV토론 생각나는데요. 그때 사실 박근혜, 문재인 양강 말고 이정희 후보가 같이 하면서 그게 또 변수가 됐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랬습니다. 저는 지금 생각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후보. 두 사람은 그렇게 토론회에서는 좋은 역량을 발휘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비슷비슷한 상황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오히려 당시 이정희 후보가 왕따 당하지 않았나 이런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어쨌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섯 명이나 후보가 있기 때문에 법적 기준은 다섯 명이 될 수 있는 거죠. 원내 5명 이상 가진 후보 또 직전 전국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한테 공식 토론회 참석 기회를 주니까 그점에서도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기는 아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확인을 해 봐야겠지만 오늘도 주관사에서 앉아서 하는 토론이지만 자료를 갖고 가지 못하게 사전에 주문했다고 하는데 최종까지 관철이 됐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스탠딩 토론의 굉장히 큰 의미가 자료 없이 본인이 가진 실력을 가지고 토론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뭘 가지고 있는데요. 종이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인터뷰]
혹시 그냥 메모장 정도가 아닌가 모르겠는데 원래는 주문을 어제까지 했다고 했는데 최종 관철됐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스탠딩토론의 경우에는 자료 준비 없이 본인의 실력을 가지고 한다는 점인데요. 했을 때 두 사람이 마주보고 했을 때는 정말 확실하게 비교할 수 있겠죠. 지난번에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또 남경필 후보 두 사람이 토론했을 때 그래서 주목을 받기는 했었는데 그런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선관위라든가 권유하는 방식의 법적인 절차에 따른 다섯 명 후보가 토론한다 하더라도 방송사가 주도해서 양자토론을 적어도 몇 번 만들어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한국정당학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TV토론을 보고 누구를 지지할까, 바꿨다가 새롭게 지지하게 된 사람을 조사를 해 보니까 8.3%가 나왔더라고요. 5.5%는 토론을 보고 바꿨다라고 얘기를 하고 2.8%는 그걸 보고 새롭게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선정했다라고 얘기하니까 정확하게는 8.3%니까 100명 중 8명인데 이번의 경우에는 제가 봤을 때 더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선거운동 기간이 공식적으로는 똑같지만 사실상 선거운동 기간이 짧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오히려 미치는 파장이 더 클 거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상대적으로 스스로 정책 능력이라든가 이걸 가지고 있는 후보들. 또 언론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소수당 후보들한테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어찌 보면 지지율로 봤을 때는 양강한테 더 관심이 있는데 의외로 토론전의 양상은 그 양강이 아닌 후보들이 더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같은,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특히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말이 쉽게 말해서 굉장히 세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극적이고 굉장히 공세적이고요. 그렇게 하게 되면 아무래도 공세를 받는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는 위축되고 움츠러들 수밖에 없지 않을까 보이고 있고요.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토론에 굉장히 능숙하고 상당히 콘텐츠가 많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 만약에 TV토론회가 이루어지게 되면 상당 부분 그런 실력 발휘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어쨌든 간에 앞서가는 후보들이기 때문에 공세보다는 실수를 줄이는 방어적인 측면에서 TV토론회에 임하다 보면 오히려 원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열세에 있는 뒤쫓아가는 후보들이 훨씬 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그런 TV토론회가 될 가능성도 상당히 많다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이런 점들도 있습니다. 5인이 토론하는데 5인 사각구도에서 어느 후보가 다른 어떤 후보를 향해서 공격을 할지. 그건 아마 4명이 토론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경선 과정에서도 그런 점이 있었을 겁니다. 특정 후보가 누구를 향해서 집중 공격을 하니까 누구 편들려고 나온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왔었는데 비슷하게 다섯 후보들이 나와서 하는데 고루고루 딱 나눠서 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어느 후보는 누구를 향해서 공세를 한다든가 이런 게 있어서 오늘 진행이 됐을 때 어느 쪽으로 비판 또는 누가 어느 쪽에 공세를 취했나 이것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는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라고 했는데 항상 대선 때마다 이 문제가 쟁점이지 않습니까. 하는 후보도 있고 하지 않는 후보도 있고 한데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와 실제로 선거에 어느 정도 그동안 영향을 미쳤었는지 그걸 좀.

[인터뷰]
보통 대통령 후보에 정식으로 출마를 하게 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승리하는 걸 전제로 하게 되면 국회의원직을 갖고 있는 게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배수의 진을 치고 국회로 돌아가지 않고 본인은 대선에 올인한다 이런 느낌을 주기 위해서 아마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전념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2년 때 당시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대통령 선거 유세,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느냐 이런 질문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회의원직은 자연적으로 사퇴하게끔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대선 선거운동에 임한다는 것은 대선에서 떨어지면 다시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그런 내심을 깔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직에 도전할 때는 현직을 본인이 사퇴하고 그런 직에 도전하고 선거운동을 펼치는 게 국민들로 하여금 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건 안철수 후보가 적절하게 잘하는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고 그렇게 되면 지지자들이라든지 또 중간에서 조금 생각하고 지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인정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오히려 후보 간에 의원직을 놓고 하는 경우와 섞여 있다기보다는 제가 알기로는 단임제 체제일 때 전부가 사실상 의원직을 놓고 후보에 임했다고 봅니다. 유일한 게 지난 2012년 문재인 후보가 현 의원직을 유지하고 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논란이 굉장히 많았었고 지금 서성교 원장이 지적했다시피 스스로 뭔가 논리적인 모순이 있고 그런 점입니다.

그래서 오는 15일에 후보등록을 하면서 놓겠다는 것은 그런 차별성과 더불어서 과거를 확실히 하고 또 스스로가 모든 지역에서 50% 이상을 받아서 당선되겠다고 하는 거니까 자신감 표출도 되겠죠. 또 상대적으로 이번에 경남지사를 애매하게 사직을 했던 홍준표 후보에 대한 반대적인 뭔가 예시를 해 주는 그런 측면도 있죠. 그냥 그만둔 정도가 아니라 12시 되기 3분 전에 그만둬서 이번에 보궐선거를 못하게 만들어버린 케이스에 대한 상대적인 지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은 의원직 문제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장들의 경우에도 후보가 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굉장히 논란이 많지 않았습니까. 심지어는 전에 예비후보로 나오는 경우도 그만둬야 되지 않느냐, 이런 논란도 있었고. 그래서 과거에 보면 2012년 대선 때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경우에는 예비후보 때는 그만두지 않았었지만 김두관 당시 지사는 예비후보 시절에 그만뒀었죠. 그 자리를 가서 보궐선거를 해서 당선된 게 홍준표 지사가 된 거죠. 그 점에서는 의원들의 경우에는 당연히 대선에 임하는 자세라면 그만두는 게 맞는데 소수당 후보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경우에는요.

[앵커]
유승민 후보도 있군요.

[인터뷰]
유승민 의원의 경우에는 솔직하게 말하면 현재로서는 당선 가능성이 아주 약한데 어떻게 할 것인지, 심상정 후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거기까지 제가 주문하게 되면 복잡합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도 이번에 의원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나요?

[인터뷰]
의원이 아닙니다, 현재요.

[앵커]
의원이 아닌가요, 지금?

[인터뷰]
지난번에 출마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의원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더불어민주당 경선했던 네 사람이 다 현역 의원은 한 명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제가 그걸 챙겼어야 됐는데 잘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덧붙이실 말씀, 대선 정국 관련해서 이 점은 주목해야 한다는 거 있으면 마지막으로.

[인터뷰]
지금 대선 후보들이 본격적인 정책과 공약 발표에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안보 문제 그다음에 경제 문제, 이게 큰 두 축인데 대선 후보들이 최근에 말을 조금씩 환경에 따라서 바꾸는 걸 보면 과연 이래서 국민들이 신뢰감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있고요. 경제 문제를 보면 대부분 비슷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데 역대 대선에서 보면 큰 공약들이 대형 공약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보들이 현안에 대한 입장정리도 중요하지만 정말 대한민국을 앞으로 발전시키고 살리기 위한 큰 공약들, 그런 걸 고민해서 국민들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경제 공약은 다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제도 경제 공약들이 나왔고요.

[인터뷰]
오늘도 추가로 발표를 했었는데 경제 공약은 상당히 양강이라고 하는 문재인 후보 쪽과 안철수 후보 쪽이 약간 대비가 되고 있죠. 문재인 후보는 그동안에 복지 정책이 나왔을 때 국가의 재정을 중심으로 한 복지 정책. 국가가 주로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그런 입장을 이번에도 했는데 안철수 후보 쪽에서는 그것을 구패러다임이다. 과거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제를 활력시키려면 민간 영역의 경제가 확산되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해서 대비가 되고 있고요. 상징적으로 얘기했던 것이 일자리 창출에서 문재인 후보가 공공 부문의 81만 자리를 얘기했었는데 오히려 공공부문은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나와서 그것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경제 정책은 전반적인 기조가 대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사진들 보여드리고 있는데 어제 여러 번 마주쳤는데 잘 지내셨죠 하니까 네 대답하고 그다음에는 말도 안 하고 그냥 악수만 하고 했다는데요. 저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서로가 요새 분위기가 전달됐는가 모르겠는데 하여튼 치열하게 나가고 있는데요. 문재인 후보 진영은 지금 안철수 후보 쪽으로 동지로서 포용하는 방안도 나오는 건 어떨까 내부 논의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너무 적폐의 대상으로 해 버렸는데 과연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인가. 심지어는 캠페인 수정 논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나 어쨌든 선거는 상대적인 게임이니까 막판까지 갈수록 특히 양강 간에는 치열하게 대비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어쩔 수 없다.

[인터뷰]
이제 정책공약 발표와 더불어서 상대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과 또 네거티브도 굉장히 심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본인 문제뿐만 아니라 부인과 딸, 아들 문제 이런 것들이 자꾸 공세에 시달리게 되면 아무래도 감정적으로 상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나게 되면 겉으로는 악수하고 웃지만 속으로는 아무래도 선의의 경쟁이지만 상대방에 대해서 칼을 갈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후보들이 공동행사에 갈 자리가 많은데 과거에도 보면 겉으로 간단하게 악수만 하고 인사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는 그런 모습들이 과거에도 연출됐고 이번에도 연출되고 있는데 어쨌든 검증과 네거티브 또 정책공약 경제를 하더라도 국민을 바라보면서 선의의 경쟁, 웃음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웃으면서 인사는 서로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안심시키면서요.

[인터뷰]
국회의원들이 상대방하고 싸우면서 존경하는 무슨 의원님 하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서성교 바른정책 연구원장 두 분의 대선정국 진단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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