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김민재 "머리 밟히고 기분 좋았던 건 처음"

[현장인터뷰] 김민재 "머리 밟히고 기분 좋았던 건 처음"

2017.09.30. 오전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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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 전북 현대 김민재

Q. (A매치를 다녀오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A.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고 큰 대회를 다녀와서 편해졌어요.

Q. 대표팀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A. 대표팀 상황이 많이 안 좋아서 못 뛸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서 경기를 뛰었고 이기지는 못했지만 무실점 경기로 끝내서 좋고 본선에 진출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Q. 이란전 때 당한 얼굴 부상 괜찮으세요?
A. 머리 밟혔을 때 아프다기보다 기분이 좋았고 왜냐하면 (상대 선수가) 퇴장당할 것 같았으니까… 기분 좋았어요. 머리 밟히고 나서 기분 좋았던 건 처음이었어요.

Q. 대표팀을 향한 비난이 서운하지는 않았는지?
A. 서운한 것도 있지만 본선 진출했으니까 다행으로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것도 다 관심이기 때문에…

Q. 올 시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A. 당연히 제가 골 넣었을 때 생각이 많이 나요. 두 골 넣었는데 한 골 정도는 더 넣고 싶어요.

Q. 수비의 매력은?
A. 인터셉트(상대 패스를 중간에 가로채는 것)할 때. 공격수가 공도 못 잡고 맥없이 뺏길 때. 볼 가로채는 게 제일 짜릿해요. 그 재미로 축구하고 있어요.

Q. 생애 첫 퇴장, 당시 기분은?
A. 막막했어요. 나가기도 그렇고 퇴장을 당했으니까… 저 나가고 동점이 되고 역전이 됐을 때 미안함이 많이 들었고 죄송스러운 마음도 많이 들었고… 제 장점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까 터프해지는 것 같아요.

Q. 축구선수가 안 됐다면 뭘 하고 있을까요?
A. 건달 돼 있을 거라고 주변에서 많이 그래요.

Q. 어렸을 때 주먹 좀 썼나 봐요.
A. 어릴 때 사고뭉치여서 축구 하길 잘했다고 그러더라고요.

Q. 그런데 최용수 감독님 닮았는데요?
A. 그런 말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Q. 좋아하는 연예인은?
A. 걸그룹은 블랙 핑크

Q. 노래 조금만 불러주세요.
A. ('불장난' 노래)

Q. 이상형은?
A. 이상형은 착하고 예쁘고 키도 좀 컸으면 좋겠어요.

Q. 연예인 중에서 고르자면?
A. 아이유?

Q. 아이유 씨에게 한 마디
A.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란 사람이 알고 있고 많이 응원한다는 걸 알았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파이팅!

Q. 아이유 노래 한 소절만…
A. 아뇨 아뇨.

Q.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게 되면 13년 만에 수비수가 받는 것이 되잖아요.
A. 영플레이어상 이상의 의미 있는 목표인 것 같고 잘하고 있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스포츠24 팬들을 위한 공약 하나 해주세요.
A. 제가 만약 영플레이어상을 받게 되면 YTN 스포츠24 팬분들에게 사인볼 24개를 쏘도록 하겠습니다.

Q. 전북 현대란? 그리고 목표는?
A. 전북이란 팀에 제가 처음 왔지만 우승에 대한 자신은 있고요. 우승을 꼭 할 거예요.

Q. 10년 뒤의 김민재 선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A. 지금보다 노련한 선수가 돼 있지 않을까요? 노련한 선수가 되고 싶고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Q. 10년 뒤의 김민재에게
A. 민재야, 10년 뒤에도 축구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고 팬들에게나 선수들에게나 인정받는 선수가 돼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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