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김세현 "나는 매일 타자들과 싸운다"

[현장인터뷰] 김세현 "나는 매일 타자들과 싸운다"

2016.07.09. 오전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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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군단의 새로운 영웅 김세현

Q. 요즘 야구 할 맛이 날 것 같아요.

A. 야구장 나오는 게 재미있죠.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고.

Q.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어요?

A. 연속 이틀 동안 블론 세이브했을 때가 좀 힘들었죠. 많이.

Q. 그때 처음으로 볼넷도 내줬잖아요.

A. 후련해요. 일단은. 기분은 안 좋았지만 (그동안) 볼넷이 없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후련했어요.

Q. 그만큼 제구력이 좋아졌다는 건데.

A. 좋아진 게 아니고 승부를 하는 거예요. 타자들이랑. 전에는 이렇게 던지면 안 맞겠지? 이 공 던지면 안 맞겠지? (하다가) 카운트가 불리해지면서 안타도 맞고 그랬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냥 싸우는 거예요. 이기든 지든 뭐가 나오니까. 그렇게 결과를 얻어야 저도 느끼는 게 있으니까. 맞더라도 피하지 않고 싸우는 거죠.

Q. (팔에 있는 문신) 무슨 의미가 있는 거예요?

A. 이거 성경 말씀이에요. "두려워하지 마라. 나를 지켜주신다"

Q. (문신) 언제 했어요?

A. 아프고 나서 했어요.

Q. (백혈병이라고) 처음 들었을 때 심정이 어땠을까.

A. 그냥 멍했어요. 며칠 동안 계속 멍했었고 힘도 없고. 병원 진료를 계속 갔어요. 거의 매일 가다시피 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골수 검사도 하고 거기에서 아내가 계속 힘을 주고 "(당신은) 최고의 투수다.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다. 기죽지 말고 자기 하는 대로 해라." 혼자가 아니고 가족이 있으니까 가족을 보면서 기운을 차렸죠.

Q. 아내에게 영상 편지

A. 내 옆에서 항상 좋은 말만 해주고 격려해주고 함께 있어 주는 것이 너무 고맙고 당신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 했을 것 같아. 앞으로도 우리 가족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Q. 구원왕 노릴 수 있는 기록이잖아요.

A. 시즌 끝날 때까지 기회가 오면 다 잘해서 구원왕도 해보고 싶지만 일단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습니다.

Q.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A. 블론 세이브를 하고 못 해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좋은 말만 해주시고. 그에 보답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 볼 테니까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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