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상식 & 김시진 롯데 감독 선임

프로야구 시상식 & 김시진 롯데 감독 선임

2012.11.1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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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넥센의 박병호가 MVP를 또, 같은 팀 서건창이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넥센의 성적은 6위였는데요.

가을걷이는 어느 구단보다 풍성했습니다.

이런 선수들을 키워낸 지도력이 인정을 받았을까요.

프로야구 롯데가 김시진 전 넥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습니다.

시상식 소식과 김시진 감독의 롯데행 탑승 소식 모아봤습니다.

[녹취:박병호, 2012 프로야구 MVP]
"저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이런 상은 꿈도 못 꾸는 선수였습니다.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퓨처스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동기가 됐으면 합니다."

넥센 박병호가 올 시즌을 빛낸 최고의 선수로 뽑혔습니다.

박병호는 총 91표 가운데 73표를 받아 8표를 받은 장원삼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MVP로 선정됐습니다.

프로 데뷔 8년 만에 들어올린 MVP 트로피였습니다.

박병호는 올 시즌 133경기 전 경기에 4번타자로 출전해 홈런, 타점, 장타율 1위를 싹쓸이하며 일찌감치 MVP를 예약했습니다.

2005년 기대를 모으며 LG에 입단했으나 2군을 오가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병호는 지난해 시즌 도중 넥센으로 트레이드됐고 올 시즌 넥센에서 활짝 피었습니다.

[녹취:박병호, 2012 프로야구 MVP]
"넥센 대표께서 트레이드를 통해 제2의 야구인생을 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감사하다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고요. 대표님, 내년 시즌 연봉 계약 기대하겠습니다."

신인왕은 도루 2위, 득점 8위를 기록한 넥센 서건창이 가져갔습니다.

넥센은 역대 5번째로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창단 후 최대 경사를 맞았습니다.

[녹취:서건창, 2012 프로야구 신인왕]
"많이 부족한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건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의미로 알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올해 했던 마음가짐 잃지 않고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 해 정말 꿈같은 해였는데 꿈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밖에 삼성 오승환이 세이브 타이틀을 탈보트가 승률왕에 올랐습니다.

SK의 박희수는 홀드왕을 김태균이 타격왕을 롯데 손아섭은 최다안타왕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탈삼진왕에 오른 한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못을 박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롯데의 새 사령탑에 김시진 감독이 전격 선임됐습니다.

한국 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라는 특단의 조치라는데요.

롯데의 20년 묵은 우승 한을 김시진 감독이 풀어줄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녹취:배재후, 롯데 단장]
"팀이 보완해야할 여러 문제점 중에 투수 부분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 저희가 영입하게 됐습니다."

넥센에서 중도 하차한 지 49일만에 롯데에 입성한 김시진 감독.

김시진 감독은 1983년 선수로 삼성에 입단, 첫해에 17승을 올리며 스타탄생을 알렸고, 데뷔 5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습니다.

삼성에서만 111승을 올리며 삼성이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투수진 육성을 높게 평가받은 김 감독은 3년간 총 12억원에 계약했습니다.

김감독은 2006년 현대를 시작으로 히어로즈와 넥센 사령탑을 거쳤지만 단 한번도 포스트 시즌 진출 경험이 없습니다.

때문에 우승에 대한 열망보다 구단 입맛에 맞는 감독을 고른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이 올 시즌 넥센에서의 활약은 8개 구단 감독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꼴찌 신생팀에서 2년만에 MVP와 신인왕을 배출했습니다.

현역 시절 삼성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됐던 김 감독은 20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습니다.

선수 생활 은퇴 뒤 꼭 20년 만에 친정으로의 복귀입니다.

[녹취:김시진, 롯데 신임 감독]
"부산팬들은 또 굉장히 야구 열정이 높고 많기 때문에 부담도 되고 하지만 롯데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선수들과 열심히 많은 땀을 흘리고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시진 감독은 아시아시리즈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을 예정입니다.

다음 시즌, 그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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