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기성용, 'DOWN' 박지성

'UP' 기성용, 'DOWN' 박지성

2012.08.25.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기성용 선수가 자신의 현재 팀인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로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적료로 거론되는 돈이 107억 원가량인데요.

이 액수는 스완지시티 100년 역사상, 그리고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사상 최고 액수입니다.

활짝 웃은 기성용과 달리 박지성은 개막전에서 팀 패배로 고개를 떨어트렸습니다.

이번 주 프리미어리그 소식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기성용의 최종 행선지가 영국 웨일스의 스완지시티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이적료가 600만 파운드, 우리 돈 107억 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07억 원은 스완지시티 100년 역사상 최고액이자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고의 이적료입니다.

스완지시티 입단이 최종 확정 될 경우 기성용은 10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됩니다.

셀틱에서 세 시즌 동안 85경기에 나와 11골을 넣으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기성용은 2012 런던올림픽을 자신의 진가를 알릴 기회로 삼았습니다.

기성용은 오스카,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등과 함께 '런던올림픽 베스트 11'에도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런던올림픽이 끝나자 아스널·스완지시티· 풀럼·선덜랜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러브콜'이 그에게 쏟아졌습니다.

기성용은 이들 팀 가운데 이적 조건이 맞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어울리는 스완지를 선택할것으로 보입니다.

스완지시티는 카디프에서 60km 떨어진 스완지를 연고로 하는 프리미어리그 유일의 웨일스 구단입니다.

스완지 경기 모습 지난 시즌 사상 처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돼 11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박지성의 소속팀 퀸즈파크 레인저스를 5대 0으로 대파했습니다.

미구엘 미추, 앙헬 랑헬 등 스페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밀한 패스를 구사해, 프리미어리그의 바르셀로나로 불립니다.

여기에 주전 미드필더 조 앨런이 리버풀로 이적하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많지 않아 주전 경쟁에서 기성용에게 유리합니다.

[녹취:기성용, 스완지시티 입단 예정]
"스완지시티에서 관심도 많고 일이 상당히 많이 진척된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사인은 안했기 때문에 확정됐다 얘기는 못하겠고요. 하루 이틀 좀 더 지켜보면 뭔가 결정될 거 같습니다."

[녹취:기성용, 스완지시티 입단 예정]
"영국 축구와 다르게 패싱 축구하면서 조직적인 팀이라고 생각했고요. 영국에는 그렇게 축구하는 팀이 많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인 팀인 거 같습니다."

기성용과 달린 박지성은 고전중입니다.

박지성은 스완지 시티와 개막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습니다.

2007~2008시즌 이후 5회 연속 개막전 결장의 불명예를 끊은 박지성은 경기 내내 여유 있는 자세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수 고리 구실에 치중했습니다.

빼어난 가로채기 능력은 여전했고, 빠른 역습과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애썼습니다.

맨유 시절처럼 궂은일을 도맡아 한 박지성은 거의 10km에 가까운 거리를 달리면서 '두 개의 심장'이란 별명을 새삼 떠올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습니다.

팀의 조직력과 골 결정력, 수비진 붕괴가 스완지시티에 5골을 내준 계기가 됐습니다.

경기 초반 8분만에 스페인 출신 미추에게 선제골을 내준 QPR은 결국 후반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QPR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인 선수영입으로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다양한 개성과 스타일을 지닌 선수들이 한 팀에 모였습니다.

이중에는 베타랑 선수들도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QPR 선수들은 개막전에서 개인만 있었고, 팀은 없었습니다.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았고, 점수 차가 벌어지자 의욕을 잃은 선수들은 지레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QPR은 무너진 수비진을 보강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의 카르발류를 임대 영입한데 이어 토튼햄의 수비수 도슨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과연, QPR은 수비진 붕괴를 벗어 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휴즈 감독은 "다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이번경기로 뭔가 배우고 깨달았을 것"이라며 다음 노리치시티 원정을 다시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