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사상 첫 메달 도전!

'홍명보호' 사상 첫 메달 도전!

2012.07.2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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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런던 올림픽 우리 선수단의 첫 경기였었죠.

멕시코와의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리나라가 아쉽게 비겼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같은 B조에 편성된 스위스와 가봉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예정인데요.

런던올림픽 축구 B조 전력분석 '즐겨야 이길 수 있다'에서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멕시코전에서 우리나라는 점유율과 슈팅 숫자에서 앞서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녹취: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물론 결과가 비겨서 보시는 분들 아쉬운 점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상황에서 승점 1점을 딴거에 대해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호 멕시코전인 만큼 전반은 탐색전이었습니다.

탐색을 끝낸 우리나라는 후반 들어 공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기성용의 오른발 슛으로 골키퍼에 구자철은 회심의 슛을 골대에 막혔습니다.

멕시코도 마지막 한 방이 아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과는 0대 0 무승부!

우리나라는 가봉과 1-1로 비긴 스위스를 상대로 오는 30일 예선 2차전을 갖습니다.

[인터뷰:카지로 아오레마, 멕시코 방송기자]
"한국전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됩니다. 한국은 매우 빠르고 선수들은 영리한 플레이를 합니다. 멕시코 선수들이 조심해야 합니다."

경기전 멕시코 기자의 예상대로 멕시코전은 어려운 경기였고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했습니다.

[녹취:피엘루지 타미, 스위스 축구 대표팀 감독]
"멕시코와 가봉, 한국은 각 대륙에서 최고 팀입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고의 팀입니다."

스위스는 멕시코 못지않게 부담스런 상대입니다.

지난해 21세 이하 유럽선수권에서 스페인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졌습니다.

스위스는 2004년, 우리 올림픽 대표팀과 한 차례 맞붙어 0 대 2로 진 적이 있지만, 2009년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까다로운 상대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스위스는 에이스인 샤카와 샤키리 없이 참가하게 됐습니다.

두 선수 모두 새로 이적한 팀 적응 훈련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는 빠지게 됐습니다.

샤키리, 샤카의 공백은 지난 세네갈과의 친선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단조로운 공격으로 스위스는 (무득점으로) 졌습니다.

하지만 경계 대상도 있습니다.

먼저, 스트라이커 메흐메디는 지난 5월 독일과의 A매치에서 첫골을 터트리는 등 만만치 않은 골 결정력을 가졌습니다.

또, 골키퍼 디에고 베나글리오는 A매치 경험이 총 42회 있는 베타랑입니다.

피엘루지 타미 감독 역시 작년 21세 이하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스위스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올린 실력파입니다.

가봉은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치렀고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는 0대 2로 완패했습니다.

얼핏보면 가봉은 B조에서 '이름 값'이 가장 처지는 팀 같지만,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했고 조별리그에서 스위스와 1대 1로 비기는 등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입니다.

지난 1월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8강에 오르는 등 가봉 축구는 최근 들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뼈를 키운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가봉 축구를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계 대상 1호는 박주영과 AS 모나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가봉의 국민스타 오바메양입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16골을 넣었고 올 네이션스컵에서 가봉의 8강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했습니다.

알프스 군단 스위슬 넘고 복병 가봉를 물리치고 홍명보호가 축구 첫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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