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한·일 통산 500홈런 도전

이승엽, 한·일 통산 500홈런 도전

2012.07.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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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삼성 이승엽 선수가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바로, 홈런 한 개만 추가하면 한일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게 되는데요.

하지만 500호 홈런은 후반기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박찬호에게 연속 삼진을 당했기 때문인데요.

'즐겨야 이길 수 있다'에서 이승엽의 홈런 기록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한 10시즌동안 통산 340개의 홈런을 날렸고, 일본에서 159개를 기록했습니다.

한일 합산이기 때문에 비록 공식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500홈런은 야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임이 틀림없습니다.

이승엽은 생애 첫 홈런을 지난 95년 당시 해태의 이강철로부터 뽑아냈습니다.

당시 이강철은 7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최고의 전성기였습니다.

출발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이승엽의 10호 홈런, 희생양은 당시 직구 하나로 언터쳐블 투수로 불렸던 해태의 이대진 선수였습니다.

100호 홈런의 피해자는 현대 왕조의 황태자 김수경이었습니다.

300호 홈런은 2003년 6월, 당시 가장 잘나가던 팀 SK를 상대로 쳤습니다.

8회에 동점 솔로포를, 9회말에는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냈습니다.

일본 진출 이후 때려낸 400호 홈런도 최고였습니다.

한신 에이스였던 이가와에게 1회 투런 홈런을 때려냈고 9회말, 또 다시 끝내기 투런포를 쏘아올려 진정한 영웅이 됐습니다.

340호를 기록중인 이승엽은 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다 홈런 부문 2위 장종훈과는 어깨를 나란히 맞췄습니다.

또, 1위 양준혁과는 11개 차로 바짝 다가섰습니다.

두 선수가 모두 은퇴한 지금, 현역 선수 중 이승엽에 이어 가장 많은 홈런 기록은 SK 박경완입니다.

하지만, 박경완은 2010년 이후 더 이상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엽이 일본무대에 진출하지 않았더라면 한국프로야구 기록은 바뀌었을 것입니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전 한국무대에서 연평균 36개의 홈런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일본무대에서는 2군생활과 슬럼프가 길어지며 홈런기록이 20개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홈런타자로서 한창 무르익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전성기를 일본에서 보냈기에 기록에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당초 이승엽의 대기록 달성은 펜스길이가 짧은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에서 성공할거라는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박찬호의 완승.

이승엽은 결국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별 소득없이 물러났습니다.

이승엽은 한국에서 터트린 340홈런 중 202개가 대구구장에서 나왔습니다.

이어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에서 177경기 31홈런을 때려냈습니다.

그 뒤로 광주구장과 대전구장에서 홈런이 많이 나왔습니다.

500 홈런을 목전에 앞둔 이승엽은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면서도 "양준혁 선배의 최다 홈런 기록은 깨고 싶다"며 국내 최고의 거포 자리에 오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비록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이승엽의 한.일 통산 500호 홈런은 한국 프로야구의 모범이자 역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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