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승무패를 잡아라

빅매치 승무패를 잡아라

2012.06.3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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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세계 축구팬들을 들썩이게 했던 유로2012가 돌아오는 월요일 새벽 결승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환기자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4강전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하는데요.

전화로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환 기자!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스페인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스페인이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제 딱 한경기 남았습니다.

2002년 브라질, 1998년 프랑스보다 위력적인 모습니다.

준결승까지 5경기에서 패스 성공률이 무려 88%입니다.

스페인의 위력을 볼 수 있는 수치인데요.

스페인 선수 23명은 모두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실력입니다.

하지만 서로 양보하고 하나가된 게 결승까지 온 원동력입니다.

몸값이 900억원에 달하는 페르난도 토레스도 벤치에 있지만 "나는 여전히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팀 동료들을 독려했습니다.

포르투갈과 4강전에 제가 다녀왔는데요.

벤치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후보 골키퍼 레이나는 경기 아내내 벤치에 앉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뛰는 것처럼 몸을 들썩거리며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또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에게 물을 가져다 주는 등 스타 의식을 버리고 팀을 위해서만 뛰고 있습니다.

포르투갈과 4강전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는데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원래 2번 키커였는데 자신이 직접 부담이 큰 5번 키커를 맡겠다고 자처했습니다.

서로 책임지고 열심히 뛰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는 축구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입니다.

5경기에서 한골만 내주는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한골을 조별리그 이탈리아와 경기에 먹혔다는 것도 재밌는 요소입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7승 11무 8패로 조금 뒤지지만 뭐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1번의 무승부가 있다는 점도 기억을 해두셔야 겠습니다.

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에 비해 11단계단이나 낮은 이탈리아지만, 이미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와 1대 1로 대등한 경기를 했었잖아요.

현재 이탈리아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탈리아는 대회 직전 자국리그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팀입니다.

8강 진출 정도를 예측했는데 결승까지 올라왔습니다.

승부조작 직후 우승한 2006년 독일월드컵 때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일단 발로텔 리가 독일과 4강에서 두 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두골 모두 환상적이었는데요.

발로텔리는 분위기를 타는 선수입니다.

칭찬하고 다독여주면 한없이 잘하지만 부진하고 야유를 퍼부으면 스스로 무너지도는 스타일입니다.

일단 골을 넣었다는 건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중심은 피를로인데요.

스페인의 사비가 있다면 이탈리아는 피를로가 있다 라는 말이 딱입니다.

별명이 건축가인데, 설계도면처럼 딱딱 맞게 경기를 풀어간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피를로의 활약 여부, 스페인 입장에서는 봉쇄가 가장 키 포인트입니다.

사실 이탈리아의 다른 선수들은 좀 투박합니다.

테크니션이라고 불릴 선수는 피를로 뿐인데요.

어떻게 뚫고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될것 같습니다.

이 경기는 한골 차 승부입니다.

문제는 어느 시점에 넣느냐인데 결승전 특성상 두 팀 경기는 조심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 2004, 유로 2008 모두 1-0으로 우승팀이 결정됐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연장에서 한골이 터졌습니다.

일단 기록상으로 승부는 무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연장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보는데요.

연장 또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스페인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이 메이저 대회 3회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K리그로 주말 경기도 알아보죠.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이 포항이라는 고비를 만났네요.

수원은 8년간 포항원정에서 한번도 이긴적 없었는데요.

그런데 요즘 포항의 전력을 보면 수원이 징크스를 뻥하고 날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전통의 명문팀 포항이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6월 중순 서울과 제주를 연달아 잡아내며 부활의 기미를 보이는듯 했으나 지난주 울산에 1-3으로 지면서 다시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공격수 출신 황선홍 포항 감독의 고민은 아니러니하게도 공격입니다.

올 시즌 거둔 7승에서 포항은 2골을 넣으면서 이긴 게 최다골입니다.

대부분 1-0, 2-1 정도로 간신히 이겼는데요.

공격력에 문제가 좀 있어 보입니다.

외국인 선수 아사모아, 지쿠가 부상이고 국내파 조찬호도 장기 재활에 들어갔습니다.

시즌 초 야심차에 영입한 박성호와 프로 2년차 고무열도 극심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고민에 빠진 황선홍 감독은 공격수가 없는 제로톱 전술을 꺼내들기도 했습니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가 어느 정도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승부를 승리로 이끌어가기엔 좀 부족해 보입니다.

수원은 포항 출신 3총사의 컨디션이 좋아요.

스테보, 오범석 정성룡 이 세 선수인데 이들을 내세운 수원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수원은 반대로 요즘 공격력이 불을 뿜습니다.

라돈치치가 부상으로 빠졌어도 그 화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상주전 3-0, 강원전 4-1, 전남전 3-2 등 이기는 경기에서는 늘 세골 이상씩 뽑아내고 있습니다.

한두골 내줘도 더 골을 넣어서 이기겠다는 생각입니다.

에벤톤C가 7골, 스테보가 6골 등 외국인 공격수 활약이 좋고요.

이용래-박현범 등 국가대표급 미드필더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또 서정진, 하태균 등 국내파 공격진들도 골을 넣으며 베스트11 전 선수가 무기가 된 모습입니다.

수원은 현재 12승 3무 3패로 전북에 이어 2위인데, 골득실에서만 밀려서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포항전에도 수원의 공격력이 위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보더라도 수원이 확실히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수원과 포항의 라이벌전에서 수원의 승리를 예견했습니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박주영과 정성룡 등 18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지역 예선에서 수비력을 보강하기 위해 투입됐던 윤빛가람, 김민우등이 승선에 실패했는데요.

이 선수들은 k리그에서 멋진 활약 보여주시길 기대 해 보겠습니다.

김환 기자, 전화 연결 고맙습니다.

[야구]

주말 야구 3경기 분석 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허재원 기자 자리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힘겨운 5할 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산이 요즘 가장 뜨거운 팀입니다.

롯데와 힘겨운 맞대결에 나서네요?

두산 팬들 요즘 좀 답답하실 겁니다.

주중 경기에서 또 넥센에 발목을 잡히면서 상위권 도약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타선이 너무 잠잠합니다.

타자들의 성급함이 눈에 보일 정도인데요.

초구에 방망이가 나가기 일쑤였고,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고 공을 배트에 맞히는데 급급했습니다.

젊은 타자들의 경험부족이 드러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동주와 최준석이 엔트리에서 빠지고 이종욱이 극심한 부진으로 하위타순에 머물면서, 기존 중심타자 중에는 김현수만 제몫을 해주고 있습니다.

최주환이나 허경민 등 신인급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 것과 대조됩니다.

당분간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면서 노장들의 빈자리를 메워야할 것 같습니다.

중위권으로 내려 앉은 두산에 비해 롯데는 팀타율과 팀평균자책점 1위로 승승장구하고 있어요?

두산에 비하면 롯데 팬들은 요즘 신바람이 납니다.

주중 경기에서 파죽의 연승을 이어가면서 드디어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는데요.

이런 상승세의 비결은 완벽에 가까운 투타 밸런스입니다.

원래 강했던 팀 타율은 물론이고 평균자책점도 선두를 다투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경기에서 롯데 마운드는 정말 믿음직스러운데요.

이용훈과 유먼이 확실한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송승준, 사도스키도 자기 몫은 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성배-이명우-김사율로 이어지는 불펜도 든든합니다.

관건은 부상선수 관리인데요, 잔부상이 유난히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주전들의 컨디션 조절에 좀더 신경을 써야하는 시점입니다.

주축 선수들이 제몫을 해내고 있는 롯데가 젊은 선수들의 분전에 의존하고 있는 두산을 이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롯데가 두산을 꺽고 승리의 기쁨을 맛 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춤하며 선두 자리를 빼앗긴 SK.

6월 들어 급격한 하락세에 빠져 있는 LG, 우울한 두 팀이 만나네요.

좀처럼 흔들릴 것 같지 않았던 SK가 선두 자리를 내주면서 프로야구 더욱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SK는 송은범과 정상호가 빠진 가운데 정우람과 박희수가 최근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고, 선발의 한 축인 마리오도 무릎을 다쳐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마운드의 중심이무너진 건데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공격입니다.

팀 타율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데요.

홈런과 장타율은 리그 선두를 다투고 있지만 연속 안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긴 여름 레이스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큰 것 한 방에 기대하기 보다 전체적인 타격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LG는 주중경기 5연패에 늪에 빠지면서 승률도 5할 밑으로 떨어졌어요.

LG가 왜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시즌 초반 선전을 이어가던 LG, 6월 들어 약점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단 전력의 주축을 이루는 베테랑들의 결장이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상 중인 이진영에 이어 정성훈 이병규도 제 컨디션이 아닙니다.

결국 한 이닝에 대량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이 거의 실종된 상태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토종 선발진의 한계인데요. 주키치와 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이 모두 부진합니다.

신예 투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우며 톡톡히 재미를 봤지만 이 선수들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내지 못 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제 LG는 2군에서 불러올릴 깜짝 카드도 거의 없어 보입니다.

분위기 반전용 카드도 없어 더욱 어려운 여름 레이스가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타선이 부진에 빠져있지만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는 SK가 LG를 이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SK가 LG 물리치고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염없이 꼴찌에 머물러있는 한화가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KIA와 힘겨운 대결을 펼치죠?

주전들의 삭발효과로 잠시 반전을 노렸던 한화.하지만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다시 연패에 빠지면서 하염없이 최하위에 머물러있는데요.

가장 답답한 점은 역시 외국인투수입니다.

다른팀의 외국인 투수들이 다승과 세이브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사이 한화의 두 외국인투수는 지고 있는 경기에나 겨우 등판하는 실정입니다.

2군에 갔다 돌아온 바티스타는 볼넷을 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장타를 너무 많이 맞고 있습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션 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몇 년 내내 외국인투수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썩었던 한화인데, 올시즌에도 똑같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IA가 5연승하면서 주중에는 순위가 한단계 올라서기도 했었어요.

주말 경기에도 이 상향곡선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KIA는 선동열 감독의 새로운 퍼즐 조각이 서서히 들어맞는 느낌입니다.

에이스 윤석민을 페이스 조절 차원에서 2군에 다녀오게 하고 테스트를 통해 영입한 최향남을 마무리로 세웠죠, 여기에 투수진 출혈을 감수하고 삼성으로부터 왼손타자 조영훈을 영입하는 등 시즌 전과는 다른 밑그림으로 시즌 중반 이후를 준비한 선 감독이었습니다.

일단 올스타 올스타브레이크까지 5할 승률만 맞추면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었는데요.

이런 계획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윤석민이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최향남이 기대하지도 않은 호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 조영훈의 가세로 타순 옵션이 늘어나 좌우 지그재그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된 KIA입니다.

마운드 자원이 워낙 풍부한 KIA가 점점 저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화를 상대로도 승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와 KIA의 싸움에서는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KIA의 승리를 전망했습니다.

4위에서 7위까지 게임차가 불과 3경기로 4위 자리를 놓고 넥센-두산-KIA-LG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주말 경기가 순위에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허재원 기자 주말야구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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