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프로야구 UP & DOWN, LG·KIA

2012프로야구 UP & DOWN, LG·KIA

2012.06.1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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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로야구 개막전 약체로 평가받았던 LG!

LG가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14대 4로 대승을 거두면서 정확히 1년만에 단독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예상을 깨고, 승률 5할을 유지하는 LG의 반대편에는 기운없는 호랑이 KIA가 있습니다.

프로야구 전반기 누가 웃고, 누가 울었는지 UP & DOWN에서 정리해봤습니다.

14일 LG는 단독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시즌 처음이자 지난 해 6월11일 이후 1년만의 단독 2위입니다.

이제 그 누구도 LG를 약팀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달 말 "6월에 순위 구도가 판가름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LG의 성적이 급상승한데는 타격의 응집력이 발휘됐기 때문입니다.

LG의 올시즌 팀 타율은 0.2 후반대를 유지하지는 것을 보면 타선의 응집력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타선의 응집력이 높아진 것은 단단한 팀워크가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또 김기태 감독이 4번타자에 정성훈을 고정하고 나머지 타순은 바꿔가며 상대 투수에 대한 타선의 강약을 조정한 것이 어느 정도 들어맞고 있습니다.

꼭 1년 전에, LG는 올해보다 더 좋았습니다.

지난 해의 예에서 보듯 LG에게는 지금이 고비입니다.

여름을 어떻게 견뎌내느냐가 관건입니다.

3에서 5선발의 약세에서의 탈출과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의 회복이 LG의 희망 분수령이 될 듯 합니다.

KIA는 5월 하순 10경기를 치러 무려 7번 이겼습니다.

당시 승률은 무려 7할.

이 기간 만큼은 8개 구단 중 최강의 포스를 뿜어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10 경기를 보면 KIA는 고작 4승 6패를 거뒀을 뿐입니다.

최하위 한화와 다를바 없는 초라한 성적입니다.

KIA는 14일 현재 팀 홈런 15개로 8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6월에는 11경기에서 단 1개만 담장을 넘겼습니다.

지난 해 KIA는 106개의 홈런을 날려 롯데에 이어 홈런순위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KIA에서 홈런을 칠 만한 타자들은 모두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최희섭은 계속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고 있고 김상현은 손바닥 골절상을 입고 장기 결장중입니다.

이범호는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힘들어하고 평균 10개 정도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안치홍도 손목과 발목 등 자질구레한 부상이 많습니다.

또, 타격폼을 바뀐 나지완은 2할 7푼 2리로 나름대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특유의 파워플한 스윙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올 시즌 KIA는 투타에 걸쳐 뉴페이스가 눈에 띕니다.

벌써 21경기에 등판한 우완 박지훈은 14일, 2승 2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자를 압도하는 불같은 강속구는 없지만, 직구의 볼끝과 슬라이더가 돋보입니다.

타선에서는 3년차 이준호가 롯데와의 12연패 사슬을 끊은데 큰 몫을 했습니다.

펜스에 부딪히면서 전준우의 홈런을 잡는 호수비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이렇듯, 선동열 감독의 젊은 피의 수혈이 11번 우승을 차지한 명문 KIA의 재건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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