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에서 외친 대한독립 만세!

모국에서 외친 대한독립 만세!

2019.08.04. 오전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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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문화, 생김새까지 다른 개성 만점 청춘들

전통 놀이, 문화, 음식까지 한국을 제대로 느껴라!

"(맛있어요?) 맛있어요. (진짜 맛있어요?) 짱이에요!"

"김밥 만드는 거 재밌어요. 굿! 재밌어요~"

"(하회탈) 만들어보니까 재밌었어요."

미국, 아시아, 남미, 유럽에서 온 동포 대학생들.

그들이 바라본 대한민국?

임시정부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100년 역사를 되짚고,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청년들의 여정

함께 가볼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한국적인 고장으로 꼽히는 경북 안동.

굽이치는 낙동강 물줄기가 하회마을을 감싸고 흐릅니다.

조용하던 이곳에 아침부터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고유환 / 미국 동포 대학생 : 솔직히 이런 동네가 있는지도 잘 몰랐는데요. 영화에서 나올 그런 장면이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실제로 보는 게.]

처음 보는 하회 별신굿 탈놀이, 낯선 듯 가까운 모국 전통문화가 그저 신기할 따름인데요.

하회탈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기 때문일까요?

하회탈을 만들어보랬더니 알록달록 개성이 넘칩니다.

[최 미하일 / 우즈베키스탄 동포 : 이 탈이 무척 환상적이에요.]

[장미 / 브라질 동포 : 이거 만드니까 약간 (한국) 문화와 가까운 느낌이란 걸 느꼈어요.]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친구도, 몇 번이나 와 봤다는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국에서도 안동 지역을 찾은 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경북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입니다.

1894년 일본군이 경복궁을 침탈한 갑오변란 직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병이 일어난 지역이기도 하죠.

일제가 우리 주권을 침탈한 뒤 많은 사람이 만주로 건너가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했는데요.

1919년 3.1 만세 운동 때는 장터에 뛰쳐나와 만세 행렬을 펼쳤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진은 일제 감옥에서 찍힌 겁니다. 모두 독립운동가고요."

전통의 고장으로만 알았던 안동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잘 몰랐던 저항의 역사를 마주합니다.

[전령 / 중국 연변 : 뭔가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나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조금 속상하기도 하고, 또 내가 이렇게 한민족인데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것도 제가 괜히 원망스러워요.]

500년 모진 세월을 견뎌낸 이 집에도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있습니다.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인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가를 11명이나 배출한 곳인데요.

[김호태 /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 임청각은 아직도 사람이 사는 우리나라에 중요한 역사문화가 아직도 숨 쉬고 있기 때문에 그런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알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독립운동'.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난 청춘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

"일본 사람들이 철길을 놓는 바람에 이 집은 거의 1/3이 떨어져 나갔어요."

실존하는 역사의 무게를 마주하자 생각이 많아지는 모양입니다.

[박성은 / 일본 동포 : 저는 살짝 복잡한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재일동포는 이제 거의 반은 일본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모국을 찾아왔을 때 일본에서 온 사람으로서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입장에 서야 하는지 갈등이 생기고 그런 것 같아요.]

내 땅과 말, 문화, 그리고 자유를 빼앗긴 삶.

과연 우리는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가까운 듯 멀게만 느껴졌던 나의 모국.

많이도 웃고 즐기며 한가지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차하렌 / 스위스 동포 : 서로 다른 나라에서 왔는데 다 한국인인 것? 그리고 그걸 자랑스러워하는 것!]

[장미 / 브라질 동포 : 문화 아니면 습관, 먹는 것도. 하나라도 통하는 게 있다는 게 신기한 것 같아요.]

[이지원 / 브라질 동포 : (한국은) 내 나라예요. 친구들 때문에 행복한 남자예요.]

[서가경 / 중국 동포 : 내 민족은 한민족이고, 우리 같은 한민족의 한 뿌리라는 것.]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희생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대한민국의 100년을 이끌어 나갈 청년들.

지나간 역사를 잊지 말자 다짐하며 다시 한 번 크게 외쳐봅니다.

"대한독립 만세!"

[전설령 / 중국 : 제가 한국인이고 내 선조들이 이렇게 대한독립을 위해 열심히 투쟁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많이 배워가고 있어요.]

[킹 클라우디아 / 멕시코 후손 :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주윤희 / 중국 : 저 한국 유학 오려고 마음 먹었어요. 한국에서 살래요!]

[이찬영 / 미국 : 제가 아무리 그래도 외국에서 많이 살았지만, 한국을 당연히 다시 돌아오고 싶네요.]

[김우진 / 프랑스 : 너무 좋아요. 이곳에서 전 그냥 제 정체성을 찾은 것 같아요.]

[문예슬 / 콜롬비아 : 너무 재밌었고 좋은 친구 많이 사귄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한국은)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입니다.]

[김영수 / 일본 : 저는 항상 제 뿌리에 한국이라는, 그런 한국이라는 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그게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이번 연수를 통해서.]

[도쟈네시 / 멕시코 : 후손으로서 이 자리에 있는 게 자긍심이 넘치고 한복으로 한국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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