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내 나이가 어때서? 68살이 할머니임?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내 나이가 어때서? 68살이 할머니임?

2020.09.16.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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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관성적인 기사에 시청자들의 던지는 지적은 화두로 다가오곤 합니다.

이 기사에 붙은 댓글이 그렇습니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서 68살 여성이 남편이 몰던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는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이 기사에서 네티즌들이 지적한 표현은 바로 '할머니'였습니다.

"68세가 할머니였구나."

"68세 할머니?"

"68살 여성이 남편에 몰던 차에 치여 숨져 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할머니라는 단어가 왜 나와?"

시청자들의 지적이 타당합니다.

예전 같으면 만 60살인 환갑만 되면 장수했다고 축하잔치를 열고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불렀죠.

하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기사는 그런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어학 사전을 살펴보면 '부모의 어머니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로 손주가 있어야 할머니지 나이에 따른 정의가 아닙니다.

대체로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하면 노인으로 보는데 몇 살부터 노인이라는 뚜렷한 법적 근거도 없습니다.

기초연금과 지하철 무임승차 등이 시작되는 65살부터 대체로 노인으로 보긴 하는데 정부는 이 기준을 70살로 올릴 것을 검토하는 등 시대는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노인보다는 어르신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는데 적절한 표현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맥락상 가족들과의 관계를 설명해야 할 경우에는 당연히 할머니나 할아버지라는 표현을 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청자의 지적처럼 할머니라고 단정하지 않고 나이와 성별 등 가치 중립적인 기준으로 인물을 표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이었습니다.

#화물차사고 #할머니 #노인의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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