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유원지 호수에 SUV 추락, 뒤늦은 구조라니…? 오해와 진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유원지 호수에 SUV 추락, 뒤늦은 구조라니…? 오해와 진실

2020.06.29.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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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기사를 출고하다 보면 기사 내용과 자막이 제대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따끔한 지적을 받은 기사를 보겠습니다.

'뒤늦은 구조'라는 제목이 문제였습니다.

시청자들은 "구조대 늦장으로 사망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구조대원들 탓이란 거야?"

"구조하러 간 사람이 왜 욕 먹어야 하냐?"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사를 쓴 취재기자에게 물어보니 구조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사고가 난 뒤 출동한 구조대는 차량에서 3명을 구조한 뒤 견인을 요청하고 돌아갔습니다.

3명 중 1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두 명은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견인차가 나중에 SUV를 건지고 보니 그 안에 사람 한 명이 더 있었습니다.

이후 견인기사로부터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다시 와서 희생자를 차에서 꺼냈고 취재기자는 이 과정이 '늦었다'는 것을 보도했습니다.

최초 출동보다 1시간 이상 지체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 구조 때도 살아있었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숨졌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기에 문제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취재 기자도 이런 복잡한 사정과 평소에도 고생이 심한 구조대의 사정을 고려해기사로 자세히 풀지 않고 에둘러 표현하다 오해를 산 것입니다.

YTN은 모호한 표현으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준 기사라고 판단해 인터넷에서 이 기사를 삭제했습니다.

앞으로는 복잡한 내용이라도 제목만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청자의 시선에서 더욱 고민하겠습니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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