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확산되다' 보다는 '확산하다'로 쓰세요!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확산되다' 보다는 '확산하다'로 쓰세요!

2020.06.10.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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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부쩍 자주 쓰이는 우리말에 대한 시청자의 문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방송화면 보시죠.

YTN 홈페이지에 올라온 질문입니다.

방송에서 확산하다라고 읽는데 틀린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하다는 능동, 되다는 피동의 의미로 쓰이죠.

시청자 질문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매개체 없이 스스로 확산할 수 없는 점도 그렇고 입에 익숙한 표현 역시 '확산되다' 이긴 합니다.

기자들도 자주 참고하는 '우리말 배움터' 누리집으로 가서 맞춤법 검사기 버튼을 누르면 '확산하다'로 바꿔 쓰라고 나옵니다.

'악화되다'라는 단어를 검사해도 '악화하다'로 고쳐줍니다.

명사에 '하다'가 붙어서 자동사가 되는 말은 '되다'를 붙이지 않는 게 좋다.

최근에 명사에 '되다'를 붙여 쓸 때가 많은데 이는 수동적 표현이 잦은 영어 번역문을 쓰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실제로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도 이런 질문이 자주 올라오고 있는데 '확산'이라는 말이 '흩어져 널리 퍼지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그냥 자동사로 쓰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확산되다'도 표제어로 나와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말 배움터'에서 설명한 취지처럼 가능하면 아름다운 우리말식 표현을 위해 '되다'보다는 '하다'로 바꿔쓰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시청자 브리핑 시시콜콜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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