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전두환 '씨'라고 부르는 이유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전두환 '씨'라고 부르는 이유

2020.06.04.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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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입니다.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게 명예를 훼손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전두환 씨.

치매 등 건강을 이유로 재판에 제대로 출석하지도 않으면서 멀쩡하게 골프를 즐기는 모습 등이 목격되면서 끊임없이 공분을 사고 있죠.

한 시청자가 전두환 씨에 대한 호칭 문제를 물었습니다.

[시청자 전화연결 :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맞는 건지 전두환 씨가 맞는 것인지 가늠해 주시기 바랍니다.]

YTN은 보도국 차원에서 그냥 '씨'라는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고 글자 수 제한이 있는 자막의 경우 그냥 '전두환'이라고도 표기합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대통령의 직위가 기사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전 대통령이라고 씁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호칭을 붙여줘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법 7조를 보면 '재직 중 탄핵결정을 받아 퇴임한 경우' ,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에는 전직 대통령 예우대상에서 제외하게 되어 있습니다.

전두환 씨는 지난 1997년 내란범으로 확정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방송과 신문들도 YTN처럼 씨라고 부르고 있지만, 언론사마다 격차가 큽니다.

전남일보, 무등일보 등 광주의 언론들은 '씨'라는 말도 내어줄 수 없다며 기사 본문에도 그냥 '전두환'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반면 조중동 등 보수 언론들은 기본적으로 전 대통령이라는 직위를 붙여주고 있어 극명한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호칭을 둘러싼 의문이 풀리셨겠죠.

시시콜콜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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