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지냐 시래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우거지냐 시래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2016.06.06. 오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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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해장국 하면 빠질 수 없는 우거지와 시래기! 구수한 국물 맛을 낼 때 안성맞춤이라는데요. 흔히 먹는 만큼 잘 알고 계시는가요?

[이광연]
네, 정답은 시래기 해장국입니다. 보통 무청 말린 것이 시래기, 배춧잎 말린 것이 우거지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것은 잘못 알려진 것입니다.

[정재환]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이는데, 어떻게 다른 거죠?

[이광연]
사전에서 시래기의 뜻을 찾아보면 '무청이나 배추의 잎을 말린 것'이라고 나오는데요. 그러니까 무든 배추든 잎을 버리지 않고 거둬 말린 것을 모두 '시래기'라고 해야 맞습니다.

[정재환]
그럼 우거지는 어떤 건가요?

[이광연]
우거지는 본래 '위에 있는 것을 걷어낸다'의 뜻인 '웃걷이'에서 나온 말입니다. '웃걷이'는 배추에서 걷어낸 이파리를 뜻하는데요. 이것을 볕에 말려 국 끓일 때 쓰거나 김치를 담근 후 맨 위에 덮어 김치의 발효를 돕기도 합니다.

[정재환]
아~ 김장김치를 덮고 있는 그 거친 잎을 말하는군요. 본 적 있습니다.

[이광연]
네, '웃걷이'에서 'ㅅ 받침'이 탈락하고 구개음화 현상이 일어나 지금의 우거지로 변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우거지와 시래기입니다.

[이광연]
시래기는 무청이나 배추의 잎을 말린 것을 모두 일컫는 말입니다. 그리고 시래기와 자주 헷갈리는 우거지는 배추에서 걷어낸 이파리로 '위에 있는 것을 걷어낸다'는 뜻인 '웃걷이'에서 나온 말입니다.

[정재환]
시래기와 우거지, 알고 보면 웰빙 음식이라고 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하는데 이광연 아나운서, 방송 끝나고 저랑 시래기 해장국 한 그릇 하시죠.

[이광연]
네. 정재환 씨가 사시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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