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텅구리', 원래는 물고기를 일컫는 말?

'멍텅구리', 원래는 물고기를 일컫는 말?

2016.05.30.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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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재미있는 낱말풀이 깜짝 퀴~즈!

다음으로 공통으로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정재환 씨는 뭔지 아시겠어요?

[정재환]
글쎄 잘 모르겠네요.

[이광연]
정답은 '멍텅구리'입니다.

[정재환]
아~ 답답한 친구한테 '이 멍텅구리야' 할 때 그 멍텅구리요?

[이광연]
네, 그럴 때 자주 쓰는데요.

원래 '멍텅구리'는 물고기 이름에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물고기 이름이요? 처음 들어보는데요?

[이광연]
멍텅구리는 '뚝지' 라고 불리는 도치과에 바닷물고기를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정재환]
그런데 어떻게 물고기를 가리키는 단어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변했죠?

[이광연]
'뚝지'라는 물고기의 속성을 이해하면 그런 의구심이 없어질 텐데요.

'뚝지'는 몸이 통통해서 아주 못생긴 데다 동작마저 굼뜨고 느립니다.

위험이 닥쳐도 거기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근 '멍텅'에 '어떤 사람을 놀리는' 뜻을 갖는 접미사 '-구리'를 붙여 '바보 같고 아둔하다'는 뜻으로 뚝지에 처음 쓰이게 됐습니다.

이 물고기처럼 판단력이 없어서 옳고 그름을 제대로 분별할 줄 모르는 사람을 보고 '멍텅구리'라고 부르게 된 것이죠.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멍텅구리입니다.

[이광연]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말인데요.

못생기고 동작이 느린 물고기 '뚝지'의 습성을 사람에게 빗댄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칭찬은 넉넉할수록 좋고 흉보기는 인색할수록 좋다고 했습니다.

[이광연]
남이 조금 모자라고 어리석은 행동을 했더라도 감싸 안고 용서한다면 자신의 마음도 한층 여유로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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