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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우리말 '헹가래', "벌을 준다"는 뜻도 있다?
Posted : 2016-05-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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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두산 베어스의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지난해 한국 야구역사에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했는데요.

두산 선수들이 2015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김태형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습니다.

과연 올해는 누가 헹가래의 주인공이 될까요?

[정재환]
역시 스포츠 하면 헹가래를 빼놓을 수 없죠.

올해도 야구시즌이 시작됐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광연]
그런데 여기서 쓰는 헹가래가 우리말인 거 아셨어요?

[정재환]
저는 헝가리 말인 줄 알았어요, 진짜 우리말 맞습니까?

[이광연]
'표준국어대사전'에 "기쁘고 좋은 일이 있는 사람을 축하하거나 잘못이 있는 사람을 벌 줄 때 한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정재환]
언제부터 쓰던 말이죠?

[이광연]
고전소설 '흥부전'를 보면요.

박에서 나온 사람들이 놀부를 '허영가래'를 했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허영가래가 변하여 헹가래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환]
옛날부터 헹가래를 쳤다니 특이한데요.

행동은 어떻게 생겨난 거죠?

[이광연]
헹가래는 우리의 농경 생활과 관련이 있는데요.

농기구 중에서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가래'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가래'는 혼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힘을 보태야 하는데요.

한 사람이 자루를 잡고 두 사람 이상이 가랫날의 두 귀에 달린 줄을 잡아당겨서 협동작업을 하게 됩니다.

[정재환]
그럼 사람들 호흡이 중요하겠네요.

[이광연]
가래로 흙을 파기 전에 가래질 하는 사람들끼리 손이 맞나 미리 맞춰보는 것을 '헹가래 친다'고 했습니다.

[정재환]
그러고 보니 던지고 받는 게 지금의 헹가래와 비슷하네요.

오늘 배운 낱말, 헹가래입니다.

[이광연]
좋은 일이 있는 사람을 축하하거나 잘못이 있는 사람을 벌 줄 때 사람을 던져 올렸다 받았다 하는 행동을 말하는데요.

예전에 여러 명이 힘을 합해 '가래'라는 농기구를 사용하는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옛사람의 자취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배울 바가 참 많죠.

[이광연]
여럿이 힘을 합해 힘든 농사일을 슬기롭게 해나가는 '협동'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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