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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을 떼다', 말라리아와 관련된 말?
Posted : 2016-05-0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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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 카드사 독촉에 정신까지 혼미할 지경입니다.

이제 전화라면 학을 떼겠네요.

[정재환]
저런 상황이면 저라도 학을 떼겠네요.

[이광연]
괴롭거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느라 진땀을 빼거나 질려버렸을 때 우리는 '학을 떼다'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요.

여기서 쓰는 학이 뭔지 아시나요?

[정재환]
하하... 학이요? 알면 가르쳐주세요.

[이광연]
'학을 떼다'에서 쓰는 '학'은 말라리아를 뜻하는 한자인 '학질'에서 나온 말입니다.

[정재환]
말라리아요? 그게 옛날 말로 '학질'이었군요.

[이광연]
학질에 걸리면 대게 열이 많이 나고 구토와 설사, 빈혈까지 생기는데요.

3~4일 열이 나고 또 하루 괜찮고 다시 고열이 나기를 반복하는 고통스러운 병이라고 합니다.

'학을 떼다'는 '학질을 떼다' 즉, '학질을 고치다'라는 의미였습니다.

[정재환]
예전에는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테니까 아주 무서운 병이었겠죠.

[이광연]
네, 그만큼 학질에서 벗어나려면 아주 고통스럽고 어려운 상황이었겠죠.

원래는 '학질을 떼다'로 사용됐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질'이 떨어져 나가고 지금은 '학을 떼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학을 떼다'입니다.

[이광연]
괴롭거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느라 '진땀을 빼거나 질려버리다'는 뜻으로 말라리아의 한자인 '학질'에서 나온 말로 죽을 뻔했던 '학질에서 벗어났다'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학질'이란 병명에 '떼다'라는 동사를 붙인 거 보니 고통스러운 병을 빨리 떼버리기를 바라는 조상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이광연]
네, 우리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민족 고유의 정신이나 바람이 담겨 있는 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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