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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머니·호떡·호밀에서 '호'의 뜻?
Posted : 2016-04-25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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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정재환]
짧지만, 긍정의 힘이 느껴지는 동시네요.

[이광연]
바로 민족 시인으로 유명한 윤동주 시인이 1937년에 쓴 '호주머니'입니다.

[정재환]
아~ 그래요? '서시'나 '별 헤는 밤'처럼 저항시나 서정시를 주로 썼다고 생각했거든요.

윤동주 시인의 재발견입니다.

[이광연]
그런데 이 시의 제목인 호주머니가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아세요?

[정재환]
지금 제가 묻고 싶었습니다. 호주머니와 주머니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이광연]
우선 호주머니에 쓰는 호는 오랑캐 호(胡)입니다.

오랑캐는 옛날 우리나라의 북쪽에 사는 민족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요.

이들은 전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전투나 수렵을 위한 소도구가 많이 필요했죠.

소도구를 몸에 지니기 위해서 옷에 주머니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랑캐의 옷에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을 보고 오랑캐의 주머니, 호주머니라 부르게 된 거죠.

[정재환]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옛날 한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었죠?

[이광연]
그러던 것이 북방민족의 영향을 받아 우리 옷에도 주머니를 달아 만들게 된 거죠.

그 후로 오랑캐 호(胡)는 '중국에서 들여왔다'는 접두사로 쓰이는데요.

그래서 호밀, 호떡, 호콩은 중국에서 왔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호주머니입니다.

[이광연]
옷에 헝겊을 덧대어 돈, 소지품 따위를 넣도록 만든 부분을 말하며 오랑캐가 옷에 주머니를 달고 다니던 것을 보고 오랑캐 호(胡)자를 붙여 '호주머니'로 부르게 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말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하죠.

[이광연]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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