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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급제해야 겪는 경험…'실랑이'
Posted : 2016-03-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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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출근 시간이 코앞인데 이중주차 된 차 때문에 발이 꽁꽁 묶였습니다.

드디어 차 주인이 나왔네요.

말이 안 통하는 상대편 때문에 실랑이는 길어지고 출근시간은 속절없이 지나가고 맙니다.

[정재환]
그런데 이 '실랑이'이라는 말은 정확히 어떤 뜻이죠?

[이광연]
실랑이는 옳고 그르니 하면서 상대를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을 뜻합니다.

그런데, 실랑이가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아셨어요?

[정재환]
너무 어려운 질문하지 마세요.

[이광연]
실랑이는 조선 시대 과거 시험장에서 쓰던 '신래(新來)위'에서 나온 말입니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을 신래라고 불렀는데요.

합격증서인 교지를 나눠주는 관리가 발표장에서 '신래'를 불렀던 구령이 '신래위'였습니다.

'신래위'하고 불러서 나가면 과거에 먼저 급제한 선배들이 얼굴에 먹을 칠하거나 옷을 찢으며 장난을 쳤다고 합니다.

이 모습이 남을 못살게 굴거나 서로 옥신각신하고 다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지금과 같은 뜻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재환]
'신래위'가 오늘날의 '실랑이'가 된 건데 '옥신각신하다'할 때 '승강이'라는 말도 쓰지 않습니까?

[이광연]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실랑이는 한쪽이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이고 승강이는 양쪽이 팽팽히 맞서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요.

요즘은 실랑이와 승강이를 구별하여 쓰지 않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실랑이의 사용 범위를 넓혀 승강이와 같은 뜻을 지닌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정재환]
그렇군요.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실랑이입니다.

[이광연]
옳고 그르니 하면서 상대를 못 살게 괴롭힌다는 뜻으로 같은 뜻으로는 승강이가 있습니다.

조선 시대 과거에 합격한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짓궂은 장난을 치는 모습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정재환]
흔히 쓰던 말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재밌는 문화가 담겨 있네요.

[이광연]
우리말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알수록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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