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담하지 않는 노인의 여유…'새옹지마'

낙담하지 않는 노인의 여유…'새옹지마'

2016.03.07.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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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중국 국경 지방에 한 노인이 말을 기르며 살았습니다.

어느 날 말이 도망치자 사람들은 노인을 위로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말했습니다.

[노인 : 이것이 또 무슨 복이 될는지 알겠소?]

[정재환]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많이 하죠. 인생의 길흉화복은 정말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이광연]
맞습니다. 새옹지마.

변방 새. 늙은이 옹. 갈 지. 말 마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말을 뜻합니다.

[정재환]
그런데 변방 늙은이의 말이 우리네 인생이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저는 말이 도망친 이후가 궁금합니다.

[이광연]
몇 달 후 뜻밖에도 도망갔던 말이 좋은 암말 한 필을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마을사람들이 축하하자, 노인이 말했습니다.

[노인 : 그것이 또 무슨 화가 될는지 누가 알겠소?]

[이광연]
며칠 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상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전쟁이 일어났는데요.

다리가 부러진 아들은 전쟁에 나가지 않아도 돼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재환]
노인의 말 한 필로 인해 화가 오기도 하고 복이 오기도 했네요.

[이광연]
변화무쌍한 인간사와 견주어 볼 만 하죠.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새옹지마입니다.

[이광연]
인간사에선 길흉화복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미리 헤아릴 수가 없다는 의미로 중국 북방 국경 지역의 말과 얽힌 노인의 일화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정재환]
누구나 울고, 웃고, 기뻐하고, 슬퍼하기를 반복합니다.

[이광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너무 낙담하지 말고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복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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