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새로 장만한 옷, '설빔'의 유래?

설날 새로 장만한 옷, '설빔'의 유래?

2016.02.08.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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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선조들은 새해가 되면 새 옷을 입었습니다.

그 옷을 마련하기 위해 아녀자들은 그믐달 긴긴 밤 동안 옷감을 짜고 바느질을 했죠.

설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새 옷으로 단장하고 차례를 지내면서 묵은 것은 떨어내고 새해의 길운을 염원했습니다.

[정재환]
그 전통이 이어져서 요즘에도 꼭 새 옷이 아니더라도 한복이나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친지들에게 세배를 드리죠.

그래서 저희도 시청자 여러분께 새해인사를 드리는 마음에서 한복을 입었습니다.

괜찮나요? 이광연 아나운서 예쁘네요.

[이광연]
괜찮은가요? 새해를 맞아 새로 장만하여 입는 옷을 설빔이라고 하는데요.

설과 빔의 합성어입니다.

[정재환]
설과 빔의 합성어다~ 빔은 빌리다라는 얘기인가?

[이광연]
빔은 꾸미다라는 의미의 고어인 빗다에서 온 말인데요.

빗다의 명사형인 '비'가 빔으로 바뀐 겁니다.

[정재환]
아, 그러니까 설빔은 설에 꾸며 입다~ 그런 뜻이겠군요.

[이광연]
맞습니다. 설빔, 추석빔, 단오빔처럼 특별한 날 잘 차려입는 것을 뜻했는데요.

그것이 특별한 날 새로 장만한 옷이라는 의미로 굳어진 거죠.

[정재환]
아하! 그렇군요.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설빔입니다.

[이광연]
설을 맞이해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일컫는 말로 설과 꾸미다는 뜻의 빔이 합쳐진 것입니다.

[정재환]
설에 새 옷으로 외양을 단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요.

더 중요한 것은 새 해를 맞는 각자의 마음을 돌아보고 정돈하는 것이겠죠.

[이광연]
네. 그리고 주위를 돌아보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재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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