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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지체 높으신 분 '마누라'
Posted :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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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따끈한 아침밥으로 가족들을 든든히 먹여 보낸 주부는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해도 해도 끝이 안 나는 일을 합니다.

출근도 없지만 퇴근도 없는 것이 전업주부의 일인데요.

그런데도 남편들은 쉽게 말합니다.

"이놈의 마누라는 집에서 허구한 날 뭘 하는지 모르겠어"

저런 말 들으면 참 억장이 무너지죠.

[정재환]
요즘은 그렇게 간 큰 남편 별로 없습니다.

저는 아예 간이 없어요.

[이광연]
마누라는 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인데요.

마노라가 변한 것으로 본래는 상전이나 임금처럼 지체가 높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정재환]
저는 세상의 모든 아내를 상전처럼 모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연]
15세기 '삼강행실도'에 마노라라는 단어가 주인이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도 왕, 왕대비, 세자, 세자빈 등과 같이 궁중의 높은 인물을 뜻하는 말로 마노라를 쓰고 있고요.

대비마노라, 선왕마노라처럼 궁중 인물과 결부된 존칭 호칭어로도 사용했습니다.

[정재환]
여성에게만 국한된 호칭이 아니었네요.

그런데 언제 어떻게 요즘처럼 허물없이 부르게 된 거죠?

[이광연]
왜 그 의미가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는데요.

조선 말 덕수궁에서 왕족들을 모신 상궁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에 궁에서 마노라라는 말을 전혀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19세기 이후에 존칭의 의미가 사라지고 오늘날과 같은 뜻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재환]
오늘의 재미있는 낱말~ '마누라'입니다.

[이광연]
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로 상전이나 임금처럼 지체가 높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마노라에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알 수 있습니다.

[이광연]
아내를 마노라처럼 귀하게 여기면 남편도 왕이 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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