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원래는 엄숙한 자리였다?

'야단법석', 원래는 엄숙한 자리였다?

2015.11.30.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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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장난감이 가득한 곳~ 이곳에서 마음껏 놀라고 했더니아이들이 좋아서 야단법석입니다.

아이고 야단났네~ 저러다 야단맞을라~

[이광연]
지금 잠깐 사이에 야단이라는 낱말을 여러 차례 쓰셨잖아요.

먼저 많은 사람이모여 떠들썩하고 부산스럽게 구는 것을 뜻하는 야단법석, 난처하거나 딱하게 된 야단나다, 큰소리로 꾸지람 듣다의 야단맞다,

[정재환]
뭔가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복잡한 상황이 그려집니다.

[이광연]
그런데 야단법석의 원래 뜻은 달랐습니다.

법석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불교용어거든요.

그래서 야단법석은 야외에 단을 마련해 불법을 펴는 자리를 말하죠.

[정재환]
석가탄신일에 신도들이 절을 가득 메워 바깥에서 설법을 하는 걸 본 적이 있거든요.

그게 바로 야단법석이로군요.

[이광연]
그렇죠. 원래는 그렇게 엄숙한 자리였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좋은 자리를 찾느라 우왕좌왕하면 시끄럽고 어수선하게 되잖아요.

[정재환]
그러다보면 그야말로 야단법석이 되죠.

[이광연]
말씀하신 야단법석은 '이끌 야', '끝 단'의 야단인데요.

시시비비의 단서를 끌어낸다는 야기요단의 준말입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야단법석입니다.

[이광연]
많은 사람이 모여 떠들썩하고 부산스럽게 군다는 의미의 야단법석은 야외에서 크게 베푸는 설법의 자리라는 야단법석에서 뜻과 한자가 변형된 것으로 둘 다 쓰입니다.

[정재환]
오늘은 두가지 야단법석을 배웠고 야기요단이라는 새로운 말도 들었고 야단나다, 야단맞다도 깔끔하게 정리됐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이광연 앵커~ 참 얼굴도 예쁘시고, 참 똑똑하시고, 말씀도잘 하시고 말이죠. 정말 고맙습니다

[이광연]
뭘 당연한 거 가지고 야단법석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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