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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새'는 새가 아니다?
Posted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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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가을이 깊어지니 시가 한 소절 생각납니다.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 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이광연]
듣고 보니 많이 들어봤던 노래 가사네요.

[정재환]
고복수 님의 짝사랑 가사인데요.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으악새가 슬피 우니 가을이구나...

[이광연]
근데 으악새가 뭔지 아세요?

[정재환]
그게 으악으악 우는 새인가?

[이광연]
으악새는 경기 방언으로 억새입니다.

[정재환]
억새요? 아, 갈대!

[이광연]
저런... 억새랑 갈대는 모양은 비슷해도 엄연히 다릅니다.

억새는 산이나 들, 즉 뭍에서 자라고요,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는 볏과의 여러해살이 풀을 말합니다.

[정재환]
새롭게 알았네요. 그런데 억새가 울어요?

[이광연]
억새가 바람에 물결치듯 흔들릴 때의 마찰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거죠.

[정재환]
오! 진짜 시네요!

[이광연]
그런데 최근에는 가사 속의 으악새를 진짜 새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작사가가 이름 모를 새의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그게 으악~과 비슷해서 으악새라고 썼다는 얘긴데요.

실제로 평안도에서 왜가리를 으악새라고 부르기도 해서 이 의견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재환]
일리가 있는 게 '짝사랑' 2절 시작이 뜸북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거든요.

으악새 슬피 우니, 뜸북새 슬피 우니 어쩌면 새가 맞을 수도 있겠네요.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으악새'입니다.

[이광연]
으악새는 억새의 경기도 방언으로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볏과의 여러해살이 풀을 말 하며 노랫말에 나오는 으악새는 왜가리라 는 설도 있습니다.

[정재환]
억새꽃은 그 생김새가 백발과 비슷해서 왠지 보고 있으면 쓸쓸한 마음이 드는데요.

마치 인생의 황혼 같다고나 할까요?

[이광연]
그래서 억새를 가장 멋지게 감상하려면 해질 무렵 해를 마주하고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낙조의 붉은 빛을 머금고 있는 금빛 억새를 바라보며 늦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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