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봉창?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봉창?

2015.10.19.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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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1]
어제 그 드라마 봤어? 애들이 바뀐 걸 모르고 키운 사연의 드라마.

[아줌마2]
그래서?

[아줌마1]
바뀐 자식들이 한 남자를 좋아한데….

[아줌마2]
그 남자는 누구를 좋아한데?

[아줌마3]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아줌마2]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이광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는 전혀 관계없이 딴소리를 별안간 불쑥 내놓을 때하는 말이죠. 봉창이라고 아세요?

[정재환]
봉창이요?

[이광연]
채광과 통풍을 위해 벽을 뚫어서 작은 구멍을 내고 창틀이 없이 안쪽에서 종이를 발라 봉한 창을 말합니다.

[정재환]
아하, 옛날 흙벽돌집에서 간혹 볼 수 있는 바로 그거 말씀하시는 거군요

[이광연]
네, 이 봉창은 문은 문인데 열 수도 없고, 두드릴 수도 없습니다. 근데 잠결에 봉창을 문인 줄 알고 열려고 더듬거리다가 내는 소리가 바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된 거죠.

[정재환]
전혀 관계없는 얼토당토 하는 말을 갑자기 꺼낼 때 '새벽 봉창 두드린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한다' 라고 표현하죠.

오늘의 재미있는 낱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입니다.

[이광연]
전혀 관계없는 딴소리를 별안간 불쑥 내놓을 때 하는 말로 '봉창'이라고 하는 채광창을 자다가 두드리는 상황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정재환]
이광연씨, 내일 아침에 출근하지 마세요.

[이광연]
왜요?

[정재환]
제가 대신 뉴스를 할 거거든요.

[이광연]
왜 자다가 봉창 두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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