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회 본방] 마약이냐 치료제냐, 경계에 선 의료용 대마

[128회 본방] 마약이냐 치료제냐, 경계에 선 의료용 대마

2018.07.06.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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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눈앞에 치료 효과가 있는 약이 있는데 내가 이걸 잡을 수 없다는 게 너무 절망적인 거죠.
- 황주연 소아 뇌전증 환자 어머니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시도해도 나아지지 않는 병, 흔히 간질이라 불리는 뇌전증.

그 중에서도 4만 명당 1명 꼴로 발병한다는 난치성 뇌전증.

잦은 발작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발달하지 못해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아픈 아이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 부모들은 애만 끓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찾은 마지막 희망 CBD 오일.

해외에서는 대마에서 추출한 칸나비디올, 즉 CBD 성분의 효과를 인정하고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해가는 추세이다.

작년 말, 세계보건기구 WHO는 뇌전증은 물론이고 알츠하이머 치매 등 다른 17개 질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지난 6월 25일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CBD 성분이 들어간 의약품을 최초 승인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CBD 오일 사용은 불법. 현행법상 국내에서는 대마추출물로 만든 제품을 만들거나 유통하고 사용하는 것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국회는 대마는 마약류라고 하는 사회적 인식에 갇혀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대한 논의에 소극적이기만 한데...

YTN 국민신문고에서는 기로에 선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대한 실태를 살펴보고 문제점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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