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스페셜] 마을이야기 2부 : 마을, 도시를 품다

[YTN 스페셜] 마을이야기 2부 : 마을, 도시를 품다

2016.11.19.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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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특별기획 마을 이야기 2부 ‘마을, 도시인을 품다’에선 다양한 도시 마을 공동체를 보여준다. 도시는 교육, 노인 복지, 다문화 가정 등 사람과 사회 문제를 겪고 있다. 국가도 해결해주지 못한 문제를 마을에서 해결하고 있는 사람들. 과연 도시 속에서 마을 공동체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삭막한 아파트 단지에 공동체 바람이 불고 있다. 송파파인타운9단지는 매주 한 번씩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노인 대상으로 음식을 대접하던 일이 계기가 되어 현재는 종이접기,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과 노인 사이의 벽을 허물고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 또한, 다문화 가정도 스스럼없이 참여할 수 있는 아파트 공동체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한편 성미산학교엔 시끌벅적한 소리가 가득하다. 한 학기 동안 진행하는 프로젝트 수업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수업 중 하나다. 서로 관심사가 같은 아이들끼리 조를 구성하고 직접 작품을 제작하는 수업이다. 아이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어울려 사는 것을 배운다. 

서로 육아를 돕기 위해 형성한 마을 공동체는 대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안심마을은 발달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모여 만든 마을 공동체다. 방과 후 마을 학교 ‘둥지’에선 장애 어린이,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배우고 생활한다. 또한, 카페 ‘빅핸즈’는 에이즈 환자를 고용해 운영 중인 카페다. 단지 이웃과의 소통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에이즈 환자를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을 만들기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2010년 마포구 신수동 행복마을은 두부와 콩나물 사업을 시작한 후, 서울에서 가장 성공한 마을 기업 사례가 되었다. 주민들의 뜨거운 지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마을은 3년 만에 마을 기업을 포기해야 했다. 성공한 마을 기업에도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행복마을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또한, 처음 시작하는 마을 공동체엔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다. 

성미산마을 ‘소행주’는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으로, 거실이나 옥상 등 같은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주택이다. 날이 갈수록 오르는 임대료와 전셋값 문제로 주민들은 전세 자금을 모아 소행주를 지었다. 소행주는 가구당 공간을 줄이고 입주민들 모두가 같이 쓰는 공동 공간을 늘려 소통을 높이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 형태다. 입주민들은 서로 신뢰하며 가족 같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공동주택이 하나의 작은 마을로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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