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스페셜] 문화산업이 미래다 2부 : 다각화의 시대

[YTN 스페셜] 문화산업이 미래다 2부 : 다각화의 시대

2014.05.2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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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하는 시대.

문화산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시대의 요청과 대중들의 요구는 문화산업의 가장 증요한 나침반입니다.

[인터뷰:정연식, '더파이브' 감독, 웹툰작가]
"원 소스에 대한 대우, 여러 가지 다양한 혜택과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지 않은가."

글로벌 시대는 문화 산업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을까.

[인터뷰:죠나단 쿤츠, 미국 UCLA 영화학과 교수]
"전 세계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겁니다. 즉, 한 사람, 한 민족, 한 인종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얻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문화강국, 미국. 엄청난 규모의 영화사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걸친 수많은 문화산업들이 공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문화산업을 일궈내고 또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이들만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최근 '겨울왕국'의 대성공으로 다시 한번 애니메이션 최강자로서의 저력을 드러낸 월트디즈니.

이 월트디즈니가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바로 원소스 멀티유즈라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이용해 영화와 방송, 테마파크 등 엄청난 규모의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분야를 계열화 하는 것이죠.

[인터뷰:제이 프리드먼, 미국]
"1999년부터 늘 연간 회원권을 끊었어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옵니다."
"이게 다 뭐예요?"
"디즈니에서 12~13년 전에 판매를 시작한 기념 핀입니다. 사람들이 핀을 사서 서로 핀을 교환합니다."
"여기 디즈니랜드에 몇 번 왔니?"

[인터뷰:제커리 프리드먼, 미국]
"백 번 이상이요."

[인터뷰:제이 프리드먼, 미국]
"7개월 되었을 때부터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처음이었고 지금은 9살이에요. 우리가 올 때마다 같이 왔으니 한 달에 두 번씩 왔습니다."

[인터뷰:아이작·스테파니, 미국]
"기본적인 인간애를 다룹니다. 사랑, 가족, 그리고 관계도요. 모두가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루이스, 미국]
"좋은 메시지를 주니까요. 영화를 통해 가족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줍니다. 가족들에게 호응을 얻기가 좋죠. 도덕적이고 착한 일을 하라고 하니까요."

월트디즈니는 월트디즈니픽처스 등 수많은 영화제작사 뿐 아니라 ESPN과 ABC 등 거대 방송 채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어린이들의 꿈인 테마파크도 전세계에 열 한곳이나 보유하고 있죠.

원소스 멀티유즈, 하나의 콘텐츠를 개발해 이를 TV와 테마파크 등에 활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운 월트디즈니는 다각화의 저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인터뷰:이동기,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문화의 산업화라는 의미는 다각화, 글로벌화 또는 수직계열화를 통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그룹들이 미국 할리우드를 주도하고 있다. 그래서 그 미디어 그룹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결국 미국 할리우드 힘의 원천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원소스멀티유즈 성공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수많은 어린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동화책. 이 작품은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뮤지컬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이뤄낸 대성공.

물론 다른 분야로의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인터뷰:정유랑, 뮤지컬'구름빵'대표]
"공연 기획 초반에 우려가 컸습니다. 익숙한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왜 배우가 그대로 나와서 연기를 하게 하는가. 그런데 저는 비주얼만 가져오는 형태가 아니라 그 원작이 가진 정서 그리고 거기에 나와 있는 인물의 캐릭터가 조금 더 아이들에게 가깝게 느껴지고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사람이 직접 연기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해외진출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구름빵'. 재미와 교훈을 성공적으로 담아낸 작품이기에 그 전파력은 엄청났습니다.

[인터뷰:박흥수,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원장]
"미국하고 영국, 프랑스 이 나라들이 유아교육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교과과정을 함께 분석해서 그 내용을 추출해서 저희가 스토리를 만들 때 반영했습니다.그 결과 14개국에서 이미 방송이 끝난 상태고 계속해서 확장해나갈 것으로 생각 합니다."

이 작품이 원작동화로 사랑받으면서 제작사는 또 다른 전략을 세웠습니다.

작품 속 캐릭터를 이용해서 다양한 상품을 만들자는 기획.

그렇게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시도된 노력은 성공이라는 결실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인터뷰:안유섭,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애니메이션 사업본부]
"구름빵 캐릭터 하나에서 파생된 산업으로 연간 600억 정도 매출이 발생했다고볼 수 있습니다."

원작을 다양한 분야로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작이 게임인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 걸쳐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게임.

오랜 사랑을 받아온 이 게임을 바탕으로 마련된 체험전.

재미는 물론이고 교육적인 효과까지 동시에 경험하게 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인터뷰:이동주, 메이플 스토리 체험전]
"모니터로 보던 세계, 책으로 보던 세계를 직접 본인이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기대감과 상상력을 조금 더 불러일으켜 줄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실제 경험을 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 안에서만 존재하던 세상과 캐릭터들과의 만남. 이러한 시도는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윤희, 경기도 수원시]
"모험 식으로 되어있어서 아이들이 흥미로워합니다. 퀴즈 푸는 것도 있고 다른 곳보다는 아이가 집중할 수 있도록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서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고진태, 서울시 서초구]
"요즘은 아이들이 놀이문화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어서 오프라인상에 이런 체험전이 있으면 아이들이 와서 놀 수 있고, 아무래도 아이들끼리 노는 것보다는 이런 캐릭터가 있으면 더 재밌게 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교육용 책과 애니메이션, 식품과 의류 등 천여 종의 다양한 제품으로도 출시됐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원소스멀티유즈 산업의 경우, 성공을 위한 핵심비결은 무엇일까.

[인터뷰:권용주, 콘텐츠&제휴사업팀]
"각 산업에 따라서 본래의 콘텐츠가 흔들리면 나중에는 정체성이 무너지는 결과를낳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관된 정책으로 어느 사람을 만나도 일관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소스멀티유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것!

웹툰으로 태어나 영화로 더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

영화계의 웹툰 사랑은 좀처럼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철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감독]
"작가들은 작가들대로 법률이나 비용 부담 없이 창작에 도전할 수 있게 되고 독자들도 비용이나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니까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풍부해지고 인지도는 인지도대로 높아지기 때문에 영화인 입장에서 보면 작품의 개발과 홍보에 걸리는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대학로에서 관객들의 관심 속에서 공연 중인 이 작품 또한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영화계 뿐 아니라 공연계에서도 웹툰으로 눈길을 돌린 지 오래.

물론 공연계의 웹툰 사랑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이지현, 연극 '삼봉이발소' 대표]
"일반 희곡이나 다른 것들을 가져오게 되면 홍보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한계들이 있기 때문에 이미 인지도 있는 작품들을 공연무대로 가져오려고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대중들이 재밌으려면 선택하는 제작자 입장에서도 재밌어야 하는데 제작자들도 웹툰을 그만큼 재밌게 봤기 때문에 선택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대중들의 관심은 어느 분야에서나 제1의 기준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웹툰으로 인기를 검증받은 작품은 자연스럽게 공연계의 관심을 집중시킵니다.

컴퓨터 모니터 속에서 글과 그림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캐릭터와 이야기들은 무대에서 새롭게 태어납니다.

[인터뷰:이현영, 서울 강동구]
"제가 웹툰을 안 봤었는데 이 공연을 보고 집에 가서 웹툰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이우영, 서울 노원구]
"딸한테 연극을 하나 보여주고 싶어서 많은 작품을 고르다가 '삼봉이발소'라는 웹툰이 이 연극의 원작이라고 해서 제가 인터넷으로 1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봤는데 이 연극이 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재원, 연극 '삼봉이발소' 배우]
"하일권 작가 팬들이 많이 보러오세요. '삼봉이발소'를 많이 좋아하시는 분들이 책도 사고 많이 찾아옵니다. 또 웹툰과 다른 재미가 있었다며 좋아하시는 부분도 있고, 원작 웹툰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오셔서 재밌게 보고 가십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원작으로 사랑받고 있는 웹툰. 웹툰 작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인터뷰:하일권, 웹툰 '삼봉이발소' 작가]
"사실 웹툰 초창기만 하더라도 사람들의 인식도 별로 안 좋았고‘이게 무슨 만화냐 쉽게 인터넷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데 너무 가볍지 않으냐 그런 시선이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웹툰 시장이 커지고 많이 발전했다는 증거 같습니다."

[인터뷰:정연식, 영화 '더파이브' 감독, 웹툰 작가]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냐에 따라서 영화가 될 수 있고, 드라마가 될 수 있고, 뮤지컬이라든지 또 다른 게임이 될 수 있는데, 사실 아직 원작에 대한 대우가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문화강국이 되고 문화로써 경제적인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원 소스에 대한 대우, 원 소스에 대한 개발에 있어서 여러 가지 혜택과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인터뷰: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
"좋은 콘텐츠가 나오려면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봐요.그래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 아주 많은 노력과 정열과 애정을 쏟아 부은 분들이 이 콘텐츠 생태계에서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그게 정부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 공연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 사실을 인식해왔습니다.

그리고 세계를 목표로 한 글로벌 기획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공연장에는 외국인 관객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띕니다.

[인터뷰:로라 빠파한, 인도네시아]
"뮤지컬적인 요소와 코미디적인 요소가 있는 공연이라는 말을 들었고 좋은 공연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터뷰:와타나베, 일본]
"평이 좋은 공연이라 기대되고, 마음마저 두근두근합니다. 유명한 공연이라서 보기 위해 왔습니다."

언어의 벽을 뛰어넘는, 이른바 넌버벌 퍼포먼스.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관심을 가지는 음식이라는 소재. 그 보편성 안에서 특별함을 찾아낼 때 해외진출은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채리, 싱가포르]
"공연 내내 모든 게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춤추고, 비트박스 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뷰:자니, 홍콩]
"공연 중에 누군가가 베개를 던지는 것도 재미있었고, 관객이 무대에 올라간 것도 즐거웠습니다. 관객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공이라고 봅니다."

세계인이 원하는 무대가 무엇인지 짚어내는 것, 그것이 성공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인터뷰:최철기, '비밥' 총연출]
"동양과 서양을 구분 짓지 않고 공통적으로 그들한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공통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 코미디와 공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꾸미는 것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21세기 세계 뮤지컬의 중심지이자 런던의 제1 관광명소인 웨스트엔드.

50여 개의 극장들이 밀집해있는 이곳에는 한 해 평균 천 5백만 명의 관객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인터뷰:키츠 비치, 영국 관광청 해외네트워크 책임자]
"웨스트엔드는 영국 런던의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이것은 하루 이틀에 이뤄진 것이 아니고, 몇 세기에 걸쳐 형성된 것입니다. 이곳의 공연장에 가면 현대적인 건물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백 년간 보존된 건물들입니다. 웨스트엔드에 방문하면 멋진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고, 동시에 현대적인 연극이나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모든 사업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런던을 찾는 관광객 한 명이 입장권을 사는데 평균 20만원을 쓰고, 1년 동안 무려 1조 원 어치의 표가 팔린다는 웨스트엔드.

이곳의 관객들을 만나보면 웨스트엔드에 대한 애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샬리번, 영국]
"뮤지컬을 보러 지방에서 런던 시내에 자주 나옵니다."

[인터뷰:그레이엄, 영국]
"웨스트엔드는 언제나 활기차고 신 나는 곳입니다. 그래서 좋아합니다."

[인터뷰:케르반, 영국]
"런던이 세계 최고입니다. 뭐든 볼 수 있고, 다양한 뮤지컬을 볼 수 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라이언 킹' 등을 봤고, 오늘 '보디가드'도 볼 것입니다."

웨스트 앤드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작품, 뮤지컬 '보디가드'!

우리나라 기업이 공동투자한 작품으로... 이것은 우리 공연계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이안, 뮤지컬 '보디가드' 프로듀서]
"뮤지컬에 있어 런던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작품의 원조가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뭔가를 만들어서 전 세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등이 모두 여기서 시작했습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성공 할 수 있다면 브랜드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김병석, CJ E&M 공연사업부문 대표]
"일차적으로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창작자들과 공동 작업을 하고 그런 과정상에서 우리 창작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들어가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의 공연을 산업화시키는 것 또한, 앞으로 확장성을 갖추기 위해 글로벌시장에서 우리의 존재감들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결국은 우리가 권리를 가진 작품들이 선진시장에서 각광을 받게 하는 구조,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이제는 한국의 공연산 업의 규모도 바뀔뿐더러 좋은 창작자, 스태프, 배우들까지도 굉장히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뮤지컬로 대성공을 거둔 후 영화로도 제작된 이 작품, '김종욱 찾기'!

국내 흥행을 발판삼아 중국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국내 공연과는 달리 약간의 변화를 줬던 중국판 '김종욱 찾기'!중국인 관객들의 정서에 맞춘 결정이었습니다.

[인터뷰:워이스 취안, 중국 '김종욱 찾기' 음악감독]
"한국의 문화는 중국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뮤지컬에서는 다방 아가씨와 도사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중국에는 없는 직업입니다.이런 경우 무엇으로 대체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감정선에서 정감이라는 부분을 원본보다 더 강조했고 그런 면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더 추가했습니다.즉 문화적인 측면과 감성적인 측면에서 꽤 큰 조정을 한 것입니다."

[인터뷰:중 선 하오, 중국 '김종욱 찾기' 남자주인공]
"한국 뮤지컬의 중국판 스토리는 ‘첫사랑 찾기’입니다. 제목부터 낭만적인데 이 제목은 모든 연령층에 공감을 얻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첫사랑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뮤지컬은 첫사랑이라는 소재와 느낌으로 신속하게 중국 뮤지컬 시장을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계에서는 또다른 형태의 한류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바로 방송 포맷 수출입니다.

중국 방송이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면서 포맷 수출이 이루어졌고, 속속 성공을 거두면서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뷰:서장호, 방송사업부문 해외콘텐츠 판매팀]
"과거에는 방송 포맷 판매라는 걸 크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고, 저희 채널이 많다 보니까 구매를 주로 했는데 작년을 기점으로 저희가 포맷도 개발하고 팀도 꾸려지고, 마케팅도 하면서 성과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공연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의 해외진출도 활발합니다.

세계 시장에 어떻게진출해야 하는지, 그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 '설국열차'.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해외 진출 방식을 택했습니다.

[인터뷰: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 대표]
"작년부터 저희가 본격적으로 합작영화를 통해서 현지화된 영화. 그 대신 한국의인적 인프라, 감독이 될 수도 있고, 배우가 될 수도 있고, 시나리오, 아이템, 제작 노하우 등 그런 것들을 함께 협력해서 현지화된 영화들을 합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제대로 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을 넘어 중국시장에 도전했다는 것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한중 합작 영화 '미스터 고'.

우리나라의 시각효과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영화 제작의 새로운 동력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주연, 신한대 글로벌관광경영학과 교수]
"한류 콘텐츠를 좀 더 확산시키기 위해서 서로 쌍방향 교류를 확대하고, 우리의 창작 시스템을 전파해서 현지화하는 것은 최근 한류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서 방어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들의 경계인식을 누그러트리고 서로 교류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한 영화사.

지난해 이곳 영화사와 우리나라가 함께 합작으로 진행했던 영화 '이별계약'은 중국에서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중국과 한국 간의 협력의 필요성과 가치를 확인하는 기회였습니다.

[인터뷰:둥 천천, 베이징 천밍필름 메디아 유한공사 대표]
"우리가 한국과 협력하면 한국의 영화시장에 대한 새로운 이해력 등을 받아들일 수 있고, 한국의 창작 인재들, 예를 들어 시나리오 창작, 감독 등 각 방면의 기술인재들이 중국의 창작이나 기술 인재들보다 경험이 훨씬 풍부하기에 이러한 분야의 협력이 한국 측과 협력하는 핵심입니다."

개봉 한달 동안 약 360억의 흥행, 중국 로맨스 영화 중 8위를 기록한 한중합작 영화 '이별계약'!

중국 현지에서 합작영화의 대규모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준비 중인 한국과 베트남의 최초 공동 기획 영화!

이 영화에 참여하는 배우들과 스텝들의 기대는 남다릅니다.

특히 베트남 제작진은 발전된 한국 영화와의 공동작업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타이 화, '호이가 결정할게' 남자주인공]
"베트남의 영화 관객은 로맨스 코미디 영화나 공포 코미디 영화를 선호하는데 베트남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관객들도 그렇지 않나요? 물론 액션 영화가 대중에게 더 사랑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제작비 문제와 영화시장이 작은 문제로 액션영화를 만들 수 없습니다. 또한 코미디 영화를 만들더라도 한국이나 미국처럼 만들 수 없습니다. 베트남에서도 내용이 좋고, 제대로 투자된 영화라면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봅니다."

현지화, 또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일방적인 콘텐츠 수출이 아닌 현지 문화와의 교류.이런 노력들이 쌓일 때베트남인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 것 입니다.

[인터뷰:정태선, 영화부문 베트남사무소]
"한국영화 전파뿐만 아니라 베트남 영화산업에 기여하고자 저희의 기술과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접목해서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면 이 나라의 문화산업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문화전파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인터뷰: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한국문화가 우리나라에서 생산돼서 우리만 수익을 가져오는 그런 콘텐츠 그런 한류가 된다면 이것은 곧 단명할 수밖에 없다. 결국은 현지 스태프와 같이 호흡하지 않고는 절대 호응을 얻어낼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현지화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다양한 채널과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홈쇼핑.

이곳 베트남에서도 그 노하우를 살려 명성을 떨치며 승승장구 중입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형 홈쇼핑모델을 통해 높은 매출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곳!

베트남 홈쇼핑사는 확연한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짠 르엉 무롱, 쇼핑호스트]
"이 홈쇼핑이 나온 후에 베트남의 전반적인 홈쇼핑 시장이 변했습니다. 홈쇼핑의내용, 영상 기준과 쇼핑호스트가 소개하는 방식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변화했고한국의 홈쇼핑은 배울 점이 많습니다."

조명과 CG, 방송 포맷은 물론이고 무대세트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똑같은 쇼퍼테인먼트 형태로 방송하며 방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엄주환, 베트남 SCJ 법인장]
"베트남의 합작파트너가 안정적인 채널을 공급함으로써 매년 가입자 수를 지속해서 증대시킬 수 있고, 다른 지역들의 베트남 63개 도시에 지속해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합작법인에 상당히 많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각도의 접근과 노력이 필요한 시대.

세계 문화산업의 중심에 선 미국은 일찌감치 다각화의 선두 주자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수많은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있죠.

[인터뷰:죠나단 쿤츠, 미국 UCLA 영화학과 교수]
"미국의 영화 산업은 대규모입니다. 미국 영화협회에서는 영화 관련 일자리가 나라 전역에 25만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보조적인 서비스 케이블, TV까지 하면 삼십만 명의 사람들까지 영화 산업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6대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인 20세기 폭스사.

현지화를 통한 한국 문화 산업의 다각화가 이제 막 본격화되고 있다면, 거대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전략은 훨씬 공격적입니다.

[인터뷰:스펜서 클라인, 20세기 폭스사 수석부사장]
"역사적으로 20세기 폭스사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내용을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 성공의 주요 요인입니다. 우리는 영화 제작 과정과 세계에 영화를 선보이는데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한국 영화사와의 파트너십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20세기 폭스사.

한국의 영화수준을 평가하고, 그 성공 가능성을 보았기에 어쩌면 모험이 될지 모르는 이 시도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인터뷰:마크 디페, 애니메이션 감독]
"원더 월드는 할리우드 영화를 위해 어떤 요구사항이 필요하고 수요가 어떤지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들은 경험을 많이 쌓았습니다."

할리우드에서의 경험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원더월드.

이들이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 겪어야 했던 시행착오들이 지금의 원더월드를 있게 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상영되는 큰 규모의 영화산업을 향한 꿈.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다국적이고 다각적인 시스템과의 연계가 필요합니다.

직접 부딪쳐가며 배운 노하우는 그대로 재산이 됐습니다.

[인터뷰:이영기, 원더 월드 대표]
"글로벌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계시장에 팔릴 수 있는 작품을 기획해야 하니까 세계시장을 이해해야 하고, 거기에 맞게 운영하고 기획하고, 관리하고 그러 니까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는 아주 다릅니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 의식 이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경계를 넘어 세계로 진출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문화산업.

그에 맞는 옷을 갖춰 입는 것은 글로벌 시대의 기본입니다.

창의성 못지않게 그 창의성을 구현할 규모와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인터뷰:진 웬 푸, 중국 인민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 교수]
"상대방 문화를 서로가 다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발전의 새로운 품종, 새로운 산업형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내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이동기,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창조적인 예술가들의 아이디어를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끌어 나가는 사업가들도 굉장히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한다는 기여도에 대한 인정을 받아서 양자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을 때 문화산업의 근본적인 힘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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