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스페셜] 문화산업이 미래다 1부 : 경계를 넘어라

[YTN 스페셜] 문화산업이 미래다 1부 : 경계를 넘어라

2014.05.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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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문화 산업은 다른 경제 분야에 버금가는 큰 힘을 증명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문화산업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이제 국경을 넘어 세계무대를 향해 가는 것은 문화 산업의 숙명이 되고 있다.

[인터뷰: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문화산업의 가장 큰 강점 중의 하나는 굴뚝산업과 다르게 수많은 부가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서울의 한 연습실.

이곳에서 새로운 뮤지컬 한 편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 그 한국공연 무대에 설 배우들을 뽑는 자리.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 이 작품이 한국에 상륙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민선, '킹키부츠' 공연사업부 부장
"'킹키부츠'라는 작품을 통해서 저희가 미국이나 영국의 제작시스템도 배우고 그들의 시장에서 저희가 함께 작품을 만들어갈 수 있는 입지와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동투자 개념이 아닌 공동제작은 뮤지컬계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것은 우리 공연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시도는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온 한국 뮤지컬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인데요.

한국 뮤지컬의 열정은 이곳 오디션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D. B 본즈, 브로드웨이 공연연출가]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까지 한국 뮤지컬의 잠재력이나 그 능력은 정말 놀랍고 최고입니다. 뮤지컬 분야는 이미 떠오르고 있고 계속 상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을 비춰 보면 오디션 참가자의 능력 등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케이팝 축제가 열렸습니다.

케이팝을 사랑하는 미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드는 축제.

따라 추는 춤동작과 맞춰입은 옷만 봐도 이들의 케이팝에 대한 사랑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곳의 메인 이벤트는 케이팝 콘서트,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한류 따라하기 체험이벤트에 참여하고, 다양한 한국산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한류를 통해 일반 소비재들의 경쟁력에도 힘을 더해주는 것입니다.

[인터뷰:대니, 전 원타임 멤버
"거의 외국 사람들이 약 70%가 외국 사람들이에요. 가사도 따라 하고 저보다 더 잘 알아요. 그래서 그걸 보면 참 실감하고 신기한 것 같아요."

미국 LA의 한 방송국.

이곳에서는 한국의 가요 프로그램에 영어멘트가 더해져서 방송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도 때문입니다.

[인터뷰:니콜 화이트, 한국 음악채널감독]
"미국에서 K-POP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여주는 안무와 귀에 잘 전달되는 음악 등은 높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해마다 미국에서 열리는 케이팝 축제.

이곳에 모여드는 2만여 명의 관객들.

이들은 우리 문화산업의 가능성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되는 영화들.

이것은 문화의 기준이 될 만큼 한층 성장한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을 의미합니다.

우리를 문화 수입국에서 문화 수출국으로 만든 일등 공신, 한류.

한류는 한국을 가보고 싶은 나라로, 그리고 따라하고 싶은 나라로 이끌고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초로 한국어과를 만들었던 신교 외국어학교. 이곳에서 한국어에 대한 높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류의 중심에는 한글이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풍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드라마와 음악으로 한국문화를 접한 사람들이 한국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한글을 통해 한국을 만나고, 그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백운옥, 신교외국어학교 한국어반]
"저는 기자가 되고 싶어요."
(어디에서 기자 활동을 하고 싶어요?)
"한국에서 하고 싶어요."

[인터뷰:황스밍, 신교외국어학교 한국어반]
"한국어가 다른 외국어보다 배우기 쉬워요. 한국 대기업에 취직할 생각입니다."

최근 더 급증하고 있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

한국에서의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많아지는 것도 그와 무관치 않습니다.

[인터뷰:박은숙, 신교외국어학교 교사]
"제가 2006년도에 이 학교에 오게 됐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어반이 겨우 1개 정도 모집되었고 학생은 불과 20명 정도였습니다. 근데 현재는 한국어반이 11개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학생 수는 150명 정도 되는데 이런 수치 변화로부터 중국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고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천얜빈, 신교외국어학교 교장]
"앞으로도 중국 내 한국어반의 전망에 대해서도 저는 아주 좋게 생각합니다. 베이징 최초 한국어과를 개설한 학교로서 특색을 가진 상황이고 저희 학생들도 한국에 간 후 한국을 더 좋아합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분석에 따르면 한류의 발전 과정은 1세대에서 3세대까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1세대는 한류가 생성된 1990년대 초기.

그리고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한류의 확산기가 2세대.

케이팝과 다양한 콘텐츠의 전성기인 3세대까지.

이제 한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류의 긍정적인 파급효과.

그 중 가장 눈에 띄게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음식입니다.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는 국내 기업의 수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중국에서 마흔 두 개로 매장을 확대한 국내 제과매장을 비롯해서 커피전문점과 음식점까지 한 건물에 자리한 복합매장!

이곳은 중국 현지에서 신선한 방식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자오 승리, 한국 제과업체 판매직원]
"여러 상표들 간에 융합마케팅이 되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하게 할 수가 있어 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중국의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도 이런 매장이 드물어 경쟁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서비스도 이곳의 강점이라고 하지만 무엇보다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건 바로 음식입니다.

화려한 색과 색다른 맛으로 중국인 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우리 음식들.

한국문화를 향한 호감이 한국 음식에 대한 마음까지 열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쉬에펑, 중국 베이징]
"제 중국 친구는 한식을 정말 좋아해서 일주일 동안 쌀밥에 김치만 있으면 질리지 않고 살 수 있다고 해서믿기 어려웠는데 오늘 제가 직접 먹어보니까 알겠어요. 보세요, 전부 비웠어요. 정말 맛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한국 음식이 꼭 필요한 음식이 될 것 같습니다."

베이징 왕징에 자리한 복합쇼핑몰.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리는 현장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떡볶이 전문점!

[인터뷰:최태원, 한국 떡볶이 전문점]
"매장을 열었던 처음 3년 전만 해도중국인 고객들에게 저희 음식이 낯설다 보니까 전체 고객의 80~90%가 대부분 한국고객이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는 중국인들이 저희 음식에 아주 익숙해져 있고, 단골손님도 많이 생기다 보니까 중국인 고객 비율이 50% 이상 올라와 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만났던 한국 음식의 매력에 중국인들이 점점 빠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자오얜팅, 중국 베이징]
"다른 패스트푸드에 비해 영양가가 높은 것 같습니다. 제 아이가 특히 김밥, 주먹밥을 좋아합니다."

[인터뷰:왕아이링, 중국 베이징]
"제 아이가 학원에서 수업받는 동안 여기서 떡볶이 하나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이 한국의 떡볶이를 어떻게 알게 됐을까.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먹는 음식에 자연스럽게 쏠린 관심들!

중국인들에게 친숙함과 호기심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습니다.

한류가 만들어내는 건 스타와 팬이 전부가 아닙니다.

함께 성장해가고 있는 관련산업들!

[인터뷰:이경수, 아딸 대표]
"저희가 처음 중국에 갔을 때 어떤 점을 많이 부각했느냐면 '이것은 한국의 떡볶이다', '이것이 한국의 음식이다.'라는 것을 크게 부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시장에서는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있고 또 한국의 드라마도 많이 보는데 거기에서 떡볶이가 뭔지 모르겠는데 아주 맛있게 포장마차 등에서 먹는 장면들이 여러 번 나왔다고 하는 겁니다. 궁금했던 겁니다. '저것이 떡볶이구나'."

한류의 파급효과는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주인공이 입었던 옷과 들었던 가방, 심지어 잠시 등장했던 컵까지... 제품 구입과 관광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관심들!

이것이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중국 또한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류의 위력에 대해 중국 정부가 분석에 나설 정도죠.

[인터뷰:샹유웅, 중국 베이징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 교수]
"한국 문화가 중국 젊은 층들에는 상당히 익숙해져 있는데 그것은 다양한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통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한국은 현재의 생활 속에서 삶,예의, 가치관, 사고의 방식 특히 예전에 중국 유가 사상의 영향을 받았고또 훗날 빠른 속도로 산업화를 이룩하면서 중진국에 이르렀습니다. 한국 문화콘텐츠가 현대적인 생활과 과거 전통을 잘 결합한 부분은 우리가 한국을 바라보는 중요한 시선입니다."

떡볶이가 한국 드라마의 영향을 받았다면, 한류 스타의 영향을 받은 매장도 있습니다.

한류 스타를 홍보모델로 기용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이곳.

처음엔 한류스타에 대한 관심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끌었다면, 그 후 지속적인 방문을 가능하게 하는 건 온전히 매장의 노력!

매장은 현지화 전략을 모색했습니다.

[인터뷰:진량융, 한국 커피전문점 중화권 법인 이사]
"중국 현지화에 대한 저희의 생각들은 많이 있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지화 자체에서 오는 위험도 아주 크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이 커피문화를 받아들이는 기본 바탕이 한국과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커피숍을 레저장소로 생각하고 있어서 커피숍에 오면 뭔가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이런 면에서 일부분 현지화를 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 제품은 고급 제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가격은 비싸지만 인지도와 판매율에서 월등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췌이 잉지, 한국제품 판매담당자]
"중국 내에서 한국 상품은 수입 상품 중에서도 주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푸딩제품을 비롯해 수입 고추장, 쌈장 등이 중국 내 수입 상품 판매량에서 거의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음식문화도 성장하고 있고 소비관념도 바뀌고 있습니다. 상품이나 품질에 대한 요구도 아주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높은 가격에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한국제품들이 중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한류 때문입니다.

[인터뷰:류 팅팅, 중국 베이징]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도민준 교수가 나오는데 제가 팬입니다. 이 제품도 그가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제품이에요. 슈퍼에서 사 먹어본 적 있었는데 맛이 괜찮아서 더 사고 있습니다."

한국음식의 매력에 빠진 영국의 프리랜서 작가 클레어 포터.

한국 음식 중에서도 그녀가 주목한 것은 비빔밥입니다.

그녀가 쓴 비빔밥 칼럼은 지난해 영국 가디언지에 실렸고, 비빔밥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터뷰:클레어 포터, 영국 가디언지 프리랜서 작가]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이미 유행인 것에 관해 써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비빔밥에대한 글이 인기가 있어서 SNS에 기사가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음식이 이곳 영국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런던에 자리잡은 한국 기업의 한식 브랜드.

이곳은 영국 외식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맵고 짜다는 인식 때문에 그동안 동양이 아닌 서양권에서는 그다지 성과를 내지 못했던 한국음식.

하지만 이곳은 글로벌 외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국 현지인들의 평가는 어떨까.

[인터뷰:조이, 영국 런던]
"저에겐 조금 매워요. 훈제 맛도 조금 나고요. 중국 음식이나 일본 음식보다 한국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인터뷰:말라, 영국 런던]
"채소, 허브와 돼지고기가 잘 어울립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게 있지만 한국 음식은 하나씩 놓여있어서 각각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안톤, 영국 런던]
"이곳을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저는 한국에 가봤습니다. 런던에서 많은 한국 음식점을 가봤지만 여기가 최고예요."

이곳 또한 처음부터 성공을 거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국 현지인들이 생소한 나라의 음식을 낯설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 그런데 어려움은 뜻하지 않은 부분에 있었습니다.

[인터뷰:박호영, CJ 영국 법인장]
"유럽에 저희가 처음 진출하면서 한국 음식과 서양음식을 접목한 퓨전 형태의 한국 음식을 메뉴로 구성했었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동안 경험한 결과 현지 영국인들이 원하는 한국 음식에 대한 판단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매장을 열고 4개월 뒤에 순수한 한국 전통음식으로 모든 메뉴를 바꿨습니다. 메뉴를 전면 개정한 이후 영국 사람들이 반응이 달라지고 영국 언론들도 많은 극찬을 했습니다."

그리고 빛을 보기 시작한 매장의 노력들. 미슐랭가이드도 인정한 비빔밥의 매력! 비빔밥 기사를 써서 주목받은 클레어 포터 작가는 비빔밥의 매력으로 어떤 점을 꼽았을까.

[인터뷰:클레어 포터, 영국 가디언지 프리랜서 작가]
"한국 음식은 건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추운 날씨 때문에 따듯한 음식을 먹고싶을 때 몸에 안 좋은 감자튀김, 파이 같은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빔밥은 편안하게 해주고 몸을 덥혀주며 포만감을 주면서 건강에도 좋습니다. 두 가지를 다 만족하게 해 주었습니다."

한류 돌풍의 핵, 베트남. 일찍이 다수의 한류팬이 자리하고 있다는 이곳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류에 대해 물었습니다.

[인터뷰:티 트엉, 베트남 호찌민]
"한국 K-POP을 자주 듣는데 아이돌 그룹 중에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NE1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을 좋아합니다."

[인터뷰:티완, 베트남 호찌민]
"한국 드라마는 낭만적이고 많은 일이 벌어지는 현대적인 내용을 보여줍니다."

[인터뷰:기 에우 칸, 베트남 호찌민]
"한국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김치 먹는 것과 한국 전통 옷 정도고, 아는 게 별로 많지 않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나온 것만 알고 있습니다."

한국문화를 알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통로, 한류.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한류의 인기는 베트남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우 엔, 베트남 호찌민]
"제 딸은 가수입니다. 유투브에 사용하려고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있습니다. 딸이 한국 노래를 좋아해서 한국 노래와 베트남 노래 두 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을 배우고 연구하는 것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한류열풍!

베트남 호찌민의 한국어문화원에는 매학기 수용 인원을 넘는 신청이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한국어를 읽고 쓰는 능력은 가히 수준급.

이들 대부분은 한국으로의 유학과 취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토 항, 베트남 호찌민]
"한국에 유학 가고 싶어서 유학정보 들으려고 왔어요."

[인터뷰:야유 한 윈, 베트남 호찌민]
"한국을 좋아해서 한국에 가고 싶어요."

[인터뷰:김현각, 베트남 호찌민 한국문화원 사무국장]
"실제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구들은 호찌민 주변으로 해서 약 3,000명이 한국어를 매주 공부한다고 봅니다."

한국어 열풍을 불게 한 시작에는 케이팝이 있습니다.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케이팝을 부르고 춤을 따라 추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류로 인한 바람은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윙 딴 프안, 베트남 호찌민 K-POP 동호회 Girlliver]
"한국 가수들의 춤동작은 저를 흥겹게 하고 멜로디도 생동감 있어서 좋아합니다."

[인터뷰:레 웬, 베트남 호찌민 K-POP 동호회 Girlliver]
"현재 베트남 전국에 셀 수 없을 정도로 커버댄스 그룹이 많이 있습니다."

[인터뷰:팜 티튀 린, 베트남 호찌민 외국어 정보대학 한국어과 교수]
"음악은 경계가 없다 보니 K-POP을 베트남 젊은 층들이 흥겹게 받아들였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외모와 노래 실력 때문입니다. K-POP을 사랑하는 베트남의 많은 젊은 층들이 음악을 통해 한국을 공부하거나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은 자신이 열혈 한류팬이라고 자청하는 한 소녀팬의 집입니다.

그녀의 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케이팝 스타의 사진들입니다.

케이팝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됐다는 두 사람.

[인터뷰:궤잉 풍 짜웅, 슈퍼주니어 팬]
"2008년에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를 보고 나서 한국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 후에 K-POP도 좋아하게 됐고, 유튜브 등을 통해 점점 많은 K-POP 그룹을 알게 됐습니다."

한류 스타에 대한 애정을 서로 확인하는 것이 이들에겐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좋아하는 케이팝 스타에 관련된 거라면 모으지 않는 것이 없다는 소녀팬.

[인터뷰:샤이니 팬]
"이것은 샤이니 사진첩이 나오기 전에 제가 스스로 만든 앨범입니다. 저는 샤이니 멤버 중 민호를 제일 좋아합니다. 제일 잘생겼습니다. 제가 이렇게 모은 지 6년 됐습니다."

6년 간 관련 상품을 구입하고, 한국으로 공연을 보러 다녀오고. 한류팬들의 소비는 문화산업을 성장시키는데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한류의 매력도 짚어봐야 할 겁니다.

[인터뷰:샤이니 팬]
"민호 오빠, 안녕. 나는 오빠를 사랑하는 팬입니다. 나는 진정한 샤이니 팬입니다. 샤이니와 민호 오빠 사랑해요."

[인터뷰:궤잉 풍 짜웅, 슈퍼주니어 팬]
"저는 슈퍼주니어를 정말 많이 좋아합니다. 다시 만나고 싶어요. 슈퍼주니어 사랑해요. 규현 오빠 파이팅!"

호찌민에 있는 한국의 피부관리 전문점입니다.

베트남에서 케이 뷰티산업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이곳.

[인터뷰:따 부 디엠 윈, 베트남 호찌민]
"저는 한국 드라마나 방송을 많이 봤는데 미모의 평가 기준이 한국인 미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피부가 좋고, 코도 높고, 얼굴형도 보기 좋습니다. 여자라면 그런 미모를 누구나 갖고 싶어 합니다."

베트남인들의 이런 심리가 케이 뷰티산업의 베트남 상륙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베트남 현지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었습니다.

[인터뷰:최미숙, 한국 피부 관리전문점]
"베트남 호찌민 시내에는 저희같이 피부관리 기술이 좋은 전문점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시장조사를 했을 때 아주 간단한 기술만 갖춰져 있고 아직 베트남에는 서비스에 대한 의식이 없어서 저희가 굉장히 친절하게 인사도 하고, 피부관리 기술도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아주 좋아하십니다."

[인터뷰:홍석균, 베트남 호찌민 코트라 무역관]
"베트남에 현재 진출한 한국기업이 2,700여 개로 알려졌습니다.진출 기업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 한류의 영향이라고 직접 이야기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곳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 한류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상하이의 한 백화점.

이곳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한국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한류 스타들의 패션. 세련된 외모를 완성하는 스타들의 패션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이곳 한국 브랜드 의류매장. 한류스타처럼 입고 싶은 마음이 한국 의류 브랜드에 대한호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 런스, 한국 의류판매점]
"이곳의 제품 진열은 한국의 패션과 스타일에 바로바로 맞춰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직영점으로, 회사에서도 한국과 같은 스타일로 보조를 맞춰갈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백화점의 진열요구와 고객들의 특징에 맞춰 조금씩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한류는 사실 콘텐츠 수출을 통해서 나타난 것이지만 콘텐츠의 매출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부수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한류를 통해서 성형하고 싶은 분들이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다거나 또 한류 관광으로 연결된다거나 그리고 '대장금' 같은 경우는 한국 음식을 널리 알리는 것에 기여했는데 그런 음식과 관련되어 있다거나 아니면 패션, 일반 스마트폰까지 전자제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한류가 영향을 미치는 부수적인 효과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까지 번지고 있는 한류. 그 중심에 선 주인공, 마이클 스미스 씨입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개최됐던 한국 퀴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마이클 스미스.

[인터뷰:마이클 스미스, 한국 퀴즈대회 우승자]
"신문에 날 만큼 기념할만한 일이었어요. ‘강남스타일’만큼은 아니지만, 퀴즈 우승자 인 마이클 스미스 역시 한국에서 인기가 좋았다."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한글의 매력에 빠져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마이클 스미스. 30개국을 대표하는 서른 명의 외국인이 참가한 퀴즈대회에서 그가 우승을 차지한 데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 등 그 모든 것에 대한 관심과 애정 때문입니다.

마이클은 한국 문화에 대해 예찬론을 펴게 됐고.. 그의 친구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리고 한국문화의 매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인터뷰:이승희, '마이클 스미스' 약혼녀]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많이 갖고 있어서 저 또한 한국에 관심 두게 해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해주고 어느 한 편으로는 저 스스로 너무 부족하게 내가 부끄럽게 생각되게 할 정도로 한국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거든요."

[인터뷰:마이클 스미스, 한국 퀴즈대회 우승자]
"이 사진은 지난 할로윈 때 갓을 쓰고 찍은 것입니다."

마이클이 경험한 한국문화는 그의 사진 속에만 남은 것이 아닙니다.

그의 기억 속에 좋은 추억과 함께 자리했습니다.

[인터뷰:마이클 스미스, 한국 퀴즈대회 우승자]
"KTX를 타고 부산에 갔었죠. 안동 하회마을도 갔었고, 여기는 안동찜닭이고, 여긴 설악산이고 속초도 가고, 춘천에 가서 춘천 닭갈비도 먹었어요. 평생 기억할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마이클을 통해 한국문화가 뉴질랜드 땅에 조용히 번져나갑니다.

그와 같은 사람들이 모여 한류는 큰 파도를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문화의 힘입니다.

[인터뷰:마이클 스미스, 한국 퀴즈대회 우승자]
"제 인생 최고의 경험을 했지요. 제가 배우고 들어온 한국의 문화, 역사, 사람, 음식에 대한 모든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었어요. 정말 마술과도 같았어요."

다양한 파생 산업으로 이어지는 문화 산업의 힘과 영향력은 이미 여러 곳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상상을 훨씬 초월하는 문화산업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콘텐츠 산업의 해외시장 성공 여부에 따라서 문화강국이 될 수 있는지가 결정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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