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스페셜] 글로벌 신(新) 한국인 1부 : 아마존의 꼬레아노

[YTN 스페셜] 글로벌 신(新) 한국인 1부 : 아마존의 꼬레아노

2012.10.1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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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안장비 시장의 리더 윤형구 사장.

CCTV에서 방탄차 사업까지, 사업 영역에 끝이란 없다.

[인터뷰:윤형구, 테크보즈 사장]
"끝도 없어요 저희가 팔고 있는 게 굉장히 비싼 것을 많이 팔고 있어요"

브라질에 한국 문화가 뜨고 있다.

한국 알리기 중심에 서 있는 신세대 김유나!

[인터뷰:김유나, 작가]
"시간이 지나갈수록 한국 알리는 일이 할 일이 더 많다는 걸 점점 느껴요"

옷 보따리 장사로 시작한 브라질 이민 50년!

신한국인들이 우뚝 서고 있다.

브라질 최대 경제도시 상파울로.

상파울루 시내 광장에 수상한 차량이 등장했다.

차가 멈추더니 지붕 위에 설치된 로봇이 천천히 움직인다.

8대의 카메라와 LED 조명장치를 갖춘 첨단 감시차량이다.

이 차량을 제작하고 있는 테크보즈의 윤형구 사장.

이민 1.5세대로 브라질 보안장비시장의 선두주자다.

이동감시차량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16년 올림픽을 앞두고 개발 중인 주력제품.

[인터뷰:윤형구, 테크보즈 사장]
"여기가 치안이 조금 문제가 있어요 아직. 범죄죠, 범죄예방 차원으로 아마 곳곳에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공항과 주요 경기장에 투입될 경비 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인터뷰:윤형구, 테크보즈 사장]
"경찰 수는 적고 사람은 많고 그 경찰의 눈이 돼 주는 거죠"

30배 줌의 HD급 카메라와 영상기록장치를 갖춘 이 차는 운영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작됐다.

"이런 차량을 누가 보면 부수려고 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데가 방탄으로 저희가 했는데 사실 총을 견딜 수도 있을 만한 필름이 튜닝이 돼 있어요"

2016년까지 이동감시차량에 대한 예상수요는 2천여 대, 2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경찰 쪽에선 사실 처음 보는 솔루션이에요. 굉장히 좋아하셨고 거의 5시간 동안 테스트를 했어요. 그래서 스케줄이 꽉 차 있습니다. 저 자동차가 아주 바빠졌어요"

상파울루 테크보즈 본사.

외부엔 흔한 간판 하나 없이 감시카메라만이 달려있다.

1999년 설립돼 휴대전화를 팔던 이 회사는 2002년 보안장비 업체로 변신했다.

미국의 9.11 테러가 계기가 됐다.

[인터뷰:윤형구, 테크보즈 사장]
"시장이 거의 경제적으로 마비가 됐었어요. 그런데 그때 마비가 됐는데도 시장에서 많이 원하는 것이 CCTV였습니다. 정부 쪽에서도 그랬고 개인도 그랬어요. 아마 불안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본 건 윤 사장이었다.

"살다보면 문제가 발생을 안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것을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기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저는 기회하고 생각을 했어요 그때"

테크보즈는 마침내 CCTV를 들고 브라질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아무도 신생업체의 물건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안 받아줄 때는 졸라야죠. 매일 찾아가서 졸랐습니다"

보안장비를 파는 전문매장.

감시카메라와 조명장비 등 제품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매장 맨 앞자리를 차지한 것은 역시 테크보즈의 제품이다.

"품질이나 디자인이나 완성도로 볼 때또 기능성을 볼 때 이 쪽을 100이라고 보면 이쪽은 50 정도...그걸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설치해서 1년 안에 문제가 생길 겁니다"

이 매장에서만 한 달에 테크보즈의 보안카메라 3천여 대가 팔리고 있다.

브라질에 이런 매장이 수백 개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테크보즈의 판매량을 짐작할 수 있다.

[인터뷰:아드리아노 로페즈, 매장 직원]
"테크보즈 제품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적습니다. 소비자 불만 건수가 판매수량에 비해 아주 무시할 수준입니다"

2년 전에 교도소를 헐고 새로 지은 상파울루 도서관.

열람실 폐쇄회로 카메라가 시민들을 내려보고 있다.

열린 공간이란 특성상 도서관엔 늘 도난의 위험이 도사린다.

시 당국은 그래서 이 도서관을 지을 때 아예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 경쟁입찰을 뚫은 것이 테크보즈의 제품이었다.

선명하고 고장 없는 테크보즈의 제품에 대한 평가는 후하다.

[인터뷰:프란시스코 호메로, 도서관 보안 담당자]
"테크보즈 제품의 품질에 아주 만족합니다. 화질도 뛰어나 시설 보호에 적합합니다"

이제 테크보즈는 브라질 보안감시카메라의 대명사가 됐다.

기존 사업자들을 물리치고 10년 만에 브라질 보안장비 시장의 절반을 장악했다.

3.8구경 탄환이 유리를 사정없이 때린다.

20여 발의 총탄을 맞은 유리창이 거북등처럼 깨졌다.

요즘 테크보즈는 새로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탄 필름 사업이다.

"유리 표면만 깨졌네. 관통은 안됐어!"

"여기는 매끈하네. 손이 안 베는 걸 보니까 총알이 못 뚫고 들어온 거거든요"

방탄 필름을 붙인 유리가 기존 차량용 방탄유리와 비교해도 강도가 만족할 만하다.

[인터뷰:윤형구, 테크보즈 대표]
"진짜 두꺼운 방탄 유리하고 비료실험을 하는 중이거든요. 이렇게 하면 무게가 많이 줄고 원가가 면에서도 많이 줄고 소비자면에서도 저렴해지니까"

총기 범죄와 마약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브라질.

인접한 파라과이 등에서 유입되는 불법 총기는 수백만 정으로 그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돈 몇 만 원이면 총을 살 수 있고 또 한해 3만5천 명이 총기범죄로 목숨을 잃고 있다.

"거저 준다면 안 붙이는 사람들 없겠죠, 그럼 시장이 있다는 얘기죠. 가격적인 것만 조금 고민해 보시면 되겠네요. 고민해야죠"

테크보즈는 방탄차 유리는 물론 가정과 상점, 은행까지 천만 가구분의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범죄를 막는 게 목적인 회사지만 역설적으로 테크보즈엔 범죄 경력자들이 많다.

38살인 이타마루는 5년 전부터 이 회사 고객 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11살부터 어시장에서 막노동을 해야 했던 그를 유혹한 것은 마약이었다.

[인터뷰:이타마루, 테크보즈 고객서비스 센터]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마약을 하면 기운이 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타마루는 10년 동안 마약에 빠져 있었다.

대마초와 코카인 등 안 해 본 마약이 없었고 나중에는 마약을 팔기까지 했다.

[인터뷰:이타마루, 테크보즈 고객서비스 센터]
"테크보즈에서 일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제 생활은 매우 어려웠을 겁니다. 여기 들어온 이후에는 생활이 안정되고 좋아졌습니다"

마약중독자를 상대로 간증활동을 하는 그는 이들을 돕는 선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인터뷰:윤형구, 테크보즈 대표]
"어린아이가 무엇을 알고 범죄를 저질렀겠습니까? 벌을 주되 기회도 줘야 할 것 아닙니까. 젊은 친구들을 믿습니다, 아직도. 기회만 주면 따라 올 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윤 사장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쏟는 것은 그 자신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 사장이 9살 때인 1971년, 브라질로 이민 온 부모는 옷 보따리 장사와 식당일 등 밑바닥으로부터 가계를 일궈야 했다.

[인터뷰:김영옥, 어머니]
"처음에는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아빠가 3개월을 늦게 오는 바람에 제가 전화로 오지 말라고 그랬어요, 정리가 안됐으면 오지 말고 내가 도로 나가겠다고 그랬어요, 그 정도로 온 걸 굉장히 후회를 많이 했죠"

[인터뷰:김영옥, 어머니]
"애들이 나올 때 보면 몸에 실밥이 붙어 있어요. 그거 떼어 주고 교회에 성당 안으로 들어간 기억이 나요. 그 실밥이 왜 붙어 있냐면 바느질하다 온 거예요. 몇 살짜리냐 하면 12살 13살 10살..."

대학 3학년 때인 1985년 윤형구는 돌연 한국으로 간다.

[인터뷰:윤용익, 아버지]
"앞으로 네가 사업을 하려면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말을 잘 해야 한다. 그 때 1년 동안 나가서 있으면서 브라질에서도 고생을 했지만 한국에 나가서 엄청나게 고생을 했어요, 애가"

한국에 이민 바람이 불던 1962년 12월, 17가구 92명이 첫 브라질 이민길에 올랐다.

무려 55일에 걸친 항해 끝에 이듬해 2월, 이들은 브라질 산토스 항에 내렸다.

5차례에 걸친 한인 이민은 그러나 대부분 농촌 정착에 실패했다.

대도시로 흘러 들어간 한인들은 생계를 위해 이집 저집 찾아다니며 갖고 간 옷을 팔기 시작했다.

[인터뷰:박동수, 전 브라질 한인회장]
"그 옷을 나중에 다 팔고 없어지고 돈을 좀 만들었는데 이게 더 있으면 더 팔겠다는 생각에 원단을 구입해서 밥상 위에서 가위로 잘라서 가내공업으로 조금씩 만들어서 팔기 시작하다가 상점을 열어서 번창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박동수, 전 브라질 한인회장]
"여기 와서 고생이라는 것은 그건 말할 수도 없는거죠. 우리들이 여기 올 때 돈이 있어요 뭐가 있어요"

1963년 공식 이민자들보다 먼저 브라질 땅에 들어온 한인들이 있다.

6.25 때 중립국을 선택한 전쟁포로들이다.

84살의 임관택 씨는 김일성대학을 다니다 인민군 장교로 전쟁에 참가했다.

인천상륙작전 직후 포로가 된 임 씨는 이후 중립국을선택했고 54년 인도를 거쳐 56년 브라질에 정착했다.

[인터뷰:임관택, 중립국 선택 포로]
"포로수용소에서 남이냐 북이냐 반공 뭐하면서 싸우면서 여러 가지를 관찰할 때 공산주의냐 민주주의냐 이념을 다 버리고 중립국 다른 나라에 가서 살아보겠다고"

당시 브라질에 온 중립국 포로는 모두 50명.

이들은 브라질 전역으로 흩어져 기반을 잡았고 63년 한국에서 도착한 이민단이 정착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인터뷰:임관택, 제3국행 반공포로]
"통역 관계 그런 관계도 많이 도와줬어요. 예를 들어 집을 세놓고 할 때는 보증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보증인도 서주고 우리 일행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했던 중립국 포로들과 이민자들이 지구 반대편에서 다시 하나가 된 것이다.

상파울루의 번화가 파울리스타 거리.

브라질에서도 K-POP이 뜨거운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강좌를 연 주인공은 30살의 김유나 씨.

여섯 살 때 이민 온 유나는 한국을 알리는 일에 열성적이다.

한국 상사원들을 상대로 브라질 문화를 강의했던 유나는 문뜩 브라질에 한국문화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번 강좌도 혼자 발로 뛰어 성사시켰다.

[인터뷰:김유나, 작가]
"역사 경제 그리고 문화체험도 해야될 것 같아서요. 도자기도 만들고 한복도 입어보고 장구도 치고"

수강생 중에는 중년 남성도, 차로 12시간을 달려 온 열혈 여대생도 있다.

[인터뷰:이자벨리 토스타, 대학생]
"사실 가장 좋았던 강의는 남한과 북한에 관련된 강의였습니다. 왜냐하면 남한의 문화에 대해서는 음악과 드라마를 통해 알고 있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10일 동안의 짧은 일정이지만 수강생들은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인터뷰:크리스티나 야노, 일본인 4세]
"제가 이곳에서 한국 역사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일본인으로서 존중을 표합니다. 이전에는 존중 하지 않았었는데, (역사적으로) 어떻게 됐었던 건지 알게 되면서, 다소 부끄러웠습니다"

봉헤치로는 브라질 전역에서 온 소매상들로 북적이는 패션 1번지다.

이곳 의류매장 2,500곳 가운데 1,700여 곳이 한인 소유다.

인근 브라스 지역까지 합하면 한인 의류업체만 3천여 곳.

매장 100여 곳에서 연간 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한인 패션업체도 등장했다.

유나는 몇 년 전부터 봉헤치로 한인들을 소개하는 책을 써오고 있다.

그녀가 이렇게 한국 알리기에 나선 건 교민사회에 대한 오해가 계기가 됐다.

[인터뷰:김유나, 작가]
"볼리비아 사람들을 노예로 부려먹는다, 세금을 안 낸다 나쁜 얘기들만 해서요 다른 좋은 점들을 보여주고 싶어서 만들게 됐어요"

이민 50주년, 유나는 요즘 특별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김유나, 작가]
"내년이 이민 50주년이라서 책자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건 포르투갈어랑 한국어로 두 언어로 준비하고 있어요. 요즘 브라질 사람들도 한국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한글까지 배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거든요"

현재 브라질 한인 5만여 명 가운데 80%가 의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의료계와 법조계, 제조업 등으로 진출하는 2세들이 크게 늘고 있다.

브라질 교민사회가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박대영, 상파울루시 변호사]
"경찰들도 좀 일을 제대로 못해서요. 검사가 가능하다. 그래서 그쪽을 바라보면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세대들의 전문직 진출은 동포사회의 숙원인 정치력 형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김성철, 상파울루주 꼬치아시 판사]
"지금은 정치에는 한국분이 아무도 없잖아요, 이제 시간이 지나면 한국 정치인도 생기고 그렇게 바라고 있어요, 그렇게 믿고 있어요"

유나가 삼바 디자이너인 치코 씨를 찾았다.

빌라 마리아 삼바학교의 디자이너인 치코 씨는 1998년 상파울루 삼바축제에서 우승한 3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치코는 2월에 열리는 삼바축제에 한국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맞아 한국문화를 주제로 선택한 것이다.

치코 씨에게 유나는 한국문화 선생이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늘 유나를 불러 조언을 구한다.

유나와 치코가 이렇게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 유나가 펴낸 '젊은 한국'이란 책이 계기가 됐다.

'젊은 한국'은 브라질 한인이 쓴 최초의 한국 소개서다.

[인터뷰:치코 스피노자, 빌라 마리아 삼바학교 디자이너]
"이 책이 저에게 와 닿은 점은 젊음이었습니다. 오래된 역사를 신선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퍼레이드 차량의 디자인은 이미 완성됐다.

5대의 삼바 차량에는 한국의 문화와 기술, 그리고 브라질 이민사가 구현될 예정이다.

[인터뷰:치코 스피노자, 빌라 마리아 삼바학교 디자이너]
"우리는 이 5천 년 역사 속에서 문화와 종교 신앙,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이곳으로 이민을 오게 됐는지 보여주려고 합니다"

26개 팀이 출전하는 상파울루 삼바축제에서 각 팀은 4천 명이 넘는 인원과 경비를 동원하며 무한경쟁에 나선다.

우승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한 양보 없는 대결이자 한국 문화와 브라질 한인사를 알리는 뜨거운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인터뷰:김유나, 작가]
"삼바 때는 TV 아무 것도 안하고 삼바밖에 모르는 데요. 그때 모두 집중하고 있는 때에 한국을 (주제로) 한다는 게 제일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한국을 알린다는 게"

상파울루의 한적한 교외.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마약 치료센터가 있다.

점심 시간, 식당 앞에 사람들이 모였다.

이곳에 수용 중인 마약중독자는 70여 명.

아홉 달 동안의 치료기간 동안 사람들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과 기도로 하루를 보낸다.

[인터뷰:알렉상드레, 22살]
(마약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
"예,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마약에 빠져있었어요. 마법사에게 조종되는 꼭두각시 인형 같았어요"

돼지를 길러 운영비를 보태지만 워낙 쪼들리는 살림이라 윤 사장 같은 후원자는 늘 고맙다.

[인터뷰:윤형구, 테크보즈 대표]
(돼지들 사러 많이 와요?)
"여기저기 많이 알리지는 않지만 방문객이나 장사하시는 분들이 관심이 많아요"

[인터뷰:윌리엄 페헤이라, 마약치료센터 목사]
"윤 사장은 이런 일을 하라고 하나님이 보내준 반석입니다"

어린 시절 어렵게 브라질 생활을 견딘 윤 사장에게 이 곳 마약치료센터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인터뷰:윤형구, 테크보즈 대표]
"미운오리새끼를 좋아한다고 그럴까. 글쎄 잘나고 잘난 사람들은 제 도움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제가 도움을 주고 싶을 데는 못 나가고 미운 사람들 밖에 더 있겠습니까?"

상파울루 시내의 고아원들도 후원하고 있는 윤형구 사장, 누굴 돕는다기보다 브라질 사회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는 생각이다.

[인터뷰:윤형구, 테크보즈 대표]
"사회에 외국인으로만이 아니고 여기 사는 사람으로서 환원을 해야겠다는, 그건 거의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마는 정도가 아니구요. 꼭 해야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구 2억 명, 신흥 경제대국 브라질.

옷 보따리 장사로 일군 이민사에 새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

[인터뷰:김유나, 작가]
"제가 큰 일을 못하더라도 제 삶에서 한 사람 한 사람 한국 문화를 좋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윤형구, 테크보즈 대표]
"브라질 전자 보안장비 시장이 1.5빌리언 (15억) 달러라고 해요, 1년에. 거기의 50% 정도 저희가 장악하지 않을까?"

브라질인의 유연함과 한국인의 끈기를 더한 신인류가 아마존에 새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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