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8월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8월 9일)

2020.08.09.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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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8월 9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30명이고 해외 유입 사례는 6명입니다. 환자는 총 1만 4598명이며 현재 651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한 분이 돌아가셨고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305명입니다.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정부는 오늘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여 코로나19 심리지원대책, 해외 입국자 추이 분석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지난 2주간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억제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지난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일일 평균 환자는 12.1명입니다. 그 직전 2주간의 19.9명에 비해 7.8명이 줄어 10명대 초반을 유지하였습니다.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목표치인 80%를 넘겼으며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의 비율은 지난 2주간 8.5%입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개척교회와 식당, 카페 등을 통한 감염 사례가 발생하였고 대부분이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하여 식사하는 등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방학과 휴가가 계속되고 장마로 야외활동이 쉽지 않아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급적 밀폐되고 밀집한 장소를 피해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특히 소규모 개척교회의 경우 소모임 금지를 해제한 이후 다수의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공동식사나 소모임 등을 하지 말고 방역에 철저히 신경 써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해외 유입 환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방역 강화 대상국가를 지정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 결과 지난 2주간 해외 유입 환자는 일일 평균 21.4명으로 그 직전 2주 간의 31.4명에 비해 10명이 줄어 감소 추세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역강화 대상국가로부터 온 입국자에 대해 PCR 음성 결과서 제출이 의무화된 7월 13일 이후로 해외 유입 외국인 환자는 확연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600명대인 651명으로 병상 등 의료체계 여유는 충분한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발생과 관리상황은 안정적인 억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수도권의 계속된 집단감염 속에서 휴가와 방학으로 인한 인구 이동, 장마로 인한 실내 시설 이용 증가 등의 국내 상황과 세계적인 대유행 확산이 계속되는 국외 상황은 여전한 위기요인으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국민들께서도 이러한 점을 감안하시어 지금까지처럼 생활 속 방역관리에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지원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사회 전반에서 코로나로 인한 우울한 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확진자나 격리자의 고립감과 죄책감뿐 아니라 현장 대응 인력의 심리적 소진과 일반 국민들의 우울감과 무기력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심리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대상자와 단계별로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여 심리방역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먼저 코로나 우울을 예방하기 위하여 정신건강포털, 앱 등을 활용하여 심리상담을 안내하고 스스로 마음 건강을 검사해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상담전화와 지역의 전문상담 연계 등을 통해 가족상담도 강화하겠습니다.

대상별로 맞춤형으로 조기에 심리지원을 실시하는 관리체계도 갖추겠습니다. 격리자와 일반 국민에 대한 심리상담 핫라인과 함께 경제적 취약계층, 학생, 다문화 가족과 위기청소년 등 대상의 특성별로 심리지원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휴식과 치유활동도 지원합니다.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위하여 국가 트라우마센터의 심리관리 프로그램뿐 아니라 산림을 이용한 숲치유, 미술품 대여, 전시와 같은 문화예술 치유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문화관광 소비쿠폰지원과 근로자 휴가 지원 등을 통해 국민 모두가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상세한 사항은 보도자료를 참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6개월간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우리들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며 함께 노력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희망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한 모습과 공동체의식이 최대한 발휘되었으며 나 혼자가 아니며 수많은 이들이 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호배려와 공동체 의식을 잘 발전시켜낸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과 우울을 극복하고 한층 더 성숙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주변의 친지,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주 연락하며 관계를 소중하게 가꾸는 활동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국민 여러분들의 긍정적인 관계와 공동체의식이 강화될 수 있는 지원방안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나가겠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대 증원 확대와 관련하여 당부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7일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있었으며 14일에는 동네의원까지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의대증원 확대는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 개선과 국가적인 의료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우리나라의 활동 의사 수는 OECD 평균의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도지역의 인구당 의사 수는 서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감염병 등 필수분야와 의과학자 등 첨단 분야의 의사 부족 현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한 해 3058명 배출되는 의사를 400명 더 늘리는 이번 의대 증원 확대는 이런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치입니다.

의사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안보다 대화와 협의에 나서주십시오. 지역과 필수 부문의 의사 부족 문제에 대해 지역 의료체계와 의료전달체계 미흡 등 배치의 문제가 있다는 의료계의 지적에 정부는 동의합니다.

정부도 의대 증원 확대가 최소한의 필요조치이며 이외에도 지역의 의료체계 육성과 의료전달체계의 개선, 수가 조정과 재정지원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과 필수 부문에 의사 배치를 확대할 수 있는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의료계와 협의하여 수립하겠습니다. 이미 정부는 의대 증원 확대와 함께 지역 우수병원을 지정, 육성하고 지역 가산수가를 도입하는 등 개선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이외에도 의료계에 좋은 의견이 있다면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전공의들이 요청하는 수련환경의 개선 문제도 정부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속 정책을 추진하여 왔으며 전공의 협의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원방안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의대 증원 확대가 단순히 의사 배출수를 증가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지역 의료를 육성하고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여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협회가 제안한 정부와 의료계 간의 소통협의체를 구성하고 우리 보건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협의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합니다. 특히 의대 증원 문제와 무관한 아프고 힘든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투쟁방식은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최근 장마와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많은 인명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피해를 입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현재까지 전국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피해복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방송 등을 계속 확인하시면서 정부 조치에 따라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임시대피시설이나 수해복구 현장에서 코로나19의 방역도 주의해야 합니다. 정부는 임시대피시설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소독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임시대피시설과 수해 복구 현장에서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고 수인성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씻기와 소독에도 주의를 기울여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국민과 정부가 합심하여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 수해에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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