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7월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7월 14일)

2020.07.14.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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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7월 14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총 14명이 확인되었습니다. 해외 유입 사례까지 포함해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3512명입니다. 신규로 78명이 격리 해제되어 현재 941명이 격리 중입니다. 사망자는 어제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역 발생을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서울입니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해서 지표환자를 7월 12일 확인한 후에 총 확진자는 8명을 발견하였습니다. 강남구 역삼동 V빌딩과 관련해서 지난 7월 2일 지표 환자를 확진한 후 7명이 추가로 확진되어서 총 8명을 발견하였습니다. 서울 강남구 이동통신 종사자 관련하여 7월 11일 지표 환자 확진 후 4명이 추가로 발견되어서 총 5명이 확진되었습니다.

다음은 경기도입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거주하는 가족 관련하여 가족 중 1명이 추가로 확진되어서 총 7명의 누적 확진자를 발견하였습니다. 광주의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하여 1명이 추가로 확진되어서 누적 확진자가 총 141명이 발견되었습니다.

다음은 해외 유입 확진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을 발견하였습니다. 검역 단계에서 12명이 확인되었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7명이 확인되었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 19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미주가 4명, 이중에 미국이 3명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가 4명, 중국 외 아시아가 11명인데 이 11명 중에는 카자흐스탄이 5명, 우즈베키스탄이 2명입니다. 다만 이 통계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부산항에 입항 후 정박 중이던 선박에서 하선 시 검역을 통해서 러시아 국적의 선원 1명을 확인하여 현재 역학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동향을 분석하면서 최근 늘어나는 해외 유입과 관련해서 확진자의 해외 유입에 대한 관리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발생 현황을 보게 되면 대부분의 모든 대륙에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특별히 중남미 그리고 북미, 그다음으로는 아시아 대륙 순으로 신규 환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가별로 볼 때도 지난 2주간 인구 10만 명당 누적 환자가 120명 이상인 국가가 11개국에 이를 정도로 날로 증가하고 있고 특별히 미국의 경우 하루 환자 발생이 5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발생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웃 일본의 경우에도 최근 동경에서 일일 환자 발생이 200명을 넘을 정도로 특별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해외 유입 확진자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서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평가를 통해서 방역 강화 대상 국가를 지정하여 비자와 항공편의 제한 등의 조치 그리고 정기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을 60% 이하로 운행토록 하고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출국 시에는 재입국 허가를 제한하는 조치 등을 시행하였습니다.

특별히 어제부터는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서 입국 시에 출발일 기준으로 출발일 48시간 이내에 발급한 리얼타임 RTPCR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음성확인서는 재외공관이 지정한 해당국의 검사 의료기관에서 발급하여야 합니다. 이 외에도 해외 유입 환자 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서 위험이 계속 커진다고 판단되는 해당 국가의 부정기 항공편도 간편 조치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는 연구 개발 치료 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추가로 15명이 혈장 공여에 참여하여 현재까지 390명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혀주셨고 실제 공여 참여자는 182명이며 현재 대구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실질적인 공여 참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 상황은 나중에 집계를 해서 별도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혈장 공여에 직접 참여해 주신 분들 또 참여 의사를 밝혀주신 완치되신 확진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재 렘데시비르의 경우 24개 병원에서 49명의 중증 이상의 환자에 대해서 신청을 받아서 49명 모두에게 공급을 완료한 상태임을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거리두기와 관련된 당부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주요 발생 사례를 보게 되면 주로 방문판매 그리고 다중이용시설이나 친목모임, 종교시설, 요양시설, 교육시설 등에서 지역사회 내 전파가 지속되고 있어서 계속 추이를 부탁드립니다.

동시에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서 수해 피해 발생이 예상이 됩니다. 특별히 수인성 감염병, 모기 매개 감염병, 피부병 등을 포함한 감염병과 각종 질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부탁 올립니다.

장마철에는 우선 수인성 감염병으로 음식물을 통해서 전파될 수 있는 세균성 이질이나 장티푸스, 장출혈성 대장균 등이 유행할 수 있고 두 번째로 물 고인 웅덩이들이 늘어나면서 모기가 늘고 따라서 일본뇌염의 환자 발생 또는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삼일열 말라리아의 증가도 우려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서 섭취해 주시고 조리한 음식도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하며 철저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수해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방역에 철저히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몇 가지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현재 국내 상황만을 본다면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그리고 일선 역학조사관들, 보건요원들의 끈질긴 추적 조사 또 조기 검사 등을 통해서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시고 마스크를 착용하시며 개인위생 관리 등을 통해서 지역별로 확산 속도가 조금씩은 통제되거나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눈을 돌려 해외를 보면 전혀 상황이 다릅니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브리핑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미국이나 일본의 사례를 보더라도 유행이 다시 시작되는 추세이기도 하고 인도라든지 중남미의 경우도 확산세가 더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도대체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어디인지를 모를 정도로 통제가 쉽지 않은 국제적 위기 상황입니다.

몇 달 전에 코로나19 유행을 먼저 겪었던 그리고 일시 증가세가 주춤했던 국가들, 바로 우리나라와 상황이 유사했던 국가들이 너나 없이 봉쇄를 풀고 강력한 거리두기를 완화해왔습니다. 이를 통해서 일상으로 그리고 경제 회복을 위해서 전환하는 전략을 실행해 왔습니다.

속도와 정도만 달랐지 대부분의 국가들이 모두 비슷하게 봉쇄를 완화하고 낮은 수준의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전략을 폈음에도 지역별, 국가별로 그 결과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시금 코로나19의 통제와 관리가 결코 만만치 않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현재 코로나19에 등장하지도 않은 백신에 대한 기대를 하는 것은 매우 성급합니다. 유행을 종식한다는 표현은 기대일 뿐입니다. 오직 거리두기 그리고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을 통해서 유행 규모를 억제하면서 관리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점을 다시금 인식하게 됩니다. 국내외 상황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알아가면 갈수록 저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대처에 비방한 방법, 즉 비법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새로운 일상, 즉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개인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에티켓이 되고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는 새로운 세상에 누가 그리고 어느 국가가 먼저 좀 더 완전하게 적응하는지 그리고 적응 후에 이러한 생활방법을 오래도록 유지해 가는지가 결국 코로나19의 종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택지가 우리 앞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빠른 적응력으로 코로나19도 이른 시기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다짐을 해 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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