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6월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6월 8일)

2020.06.08.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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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6월 8일 월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는 38명입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33명이고 5명은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오늘 0시까지 발생한 확진 환자는 총 1만 1814명이며 1만 563명이 완치되어 격리해제되었고 현재 978명의 환자들이 입원 치료 중에 있습니다.

어제 사망하신 분은 없었고 총 사망자는 273명입니다.

오늘 박능후 중대본 1차장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수도권 추가 확진자 관련 현황 및 조치 사항, 검체 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계획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박능후 1차장은 현재 종교 소모임, 동호회, 무등록 판매업소와 같이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곳에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므로 쪽방촌, 고시원, 소규모 공사장, 새벽시장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곳을 미리 찾아내어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집단감염의 연쇄적 고리로 작용하는 사례들은 모두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거리두기의 단계와 관계 없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핵심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오늘 수도권 환자 발생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0시까지 발생한 38명의 신규 확진환자 중 지역사회 감염자 33명은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하였습니다.

5월 29일부터 수도권의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확진환자는 평균 40명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6일까지 2주간의 양상을 살펴보면 수도권의 부천 물류센터, 종교 소모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방문판매회사,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연쇄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집단감염을 확인하여 이를 관리하고 안정화시키면 곧이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현상이 연속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19건으로 증가하고 일일 평균 신규 확진 환자가 39.6명, 감염경로가 불명한 사례 비율이 8.7%로 증가하는 등 이전 2주에 비해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수치의 대부분이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수도권의 상황은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29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확산세를 차단하고 산발적인 연쇄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6월 14일까지 약 2주간 수도권의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에도 불구하고 시행 전후에 수도권 지역 이동량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휴대폰 이동량은 전 주말 대비 0.2% 하락하였고 카드 매출 금액은 1.7% 하락하였으며 서울 지역의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은 전 주말 대비 1.3% 하락에 그치고 있습니다.

방역조치 강화 후 처음 맞이한 주말인 5월 30일과 31일의 이동량는 그 전 주말인 23일과 24일의 약 99% 수준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유흥시설, 학원, PC방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공공시설의 운영을 중단하였으며 수도권 주민들의 불요불급한 약속과 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드렸음에도 그 효과는 미미한 상황입니다.

수도권 주민들께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 내가 잡은 약속과 모임이 정말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취소 또는 연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곳이 밀폐된 시설에서 사람들이 밀집된 곳 또는 사람들 간에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곳이 아닌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고 그렇다면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 감염에 취약하신 분들과 그분들의 가족 등 주위분들은 각별한 주의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수도권에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일어난 곳은 클럽, 물류센터, 종교 소모임, 방문판매회사, 탁구장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해당 사업장의 관리자들은 유증상자 체크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 방역 관리를 더욱더 철저히 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아픈 근로자는 3~4일 정도 집에서 쉬면서 건강상태를 지켜볼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계속되고 있는 산발적 연쇄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 환자의 접촉자 외에도 기숙사, 군부대, 병원 등에서 선제적인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의심환자뿐만 아니라 기확진자의 격리해제를 위한 검사,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일제 검사 등 다양한 형태의 진단검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던 2월 말 일평균 검사 수가 2만 2000건에 비해 5월 말 현재는 일평균 2만 8000건으로 더 많은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통해 빠르게 확진 환자를 찾고 접촉자를 가려내어 격리하는 것이 우리 방역체계의 주요한 부분임을 고려할 때 특히 검체 채취 키트의 수급 안정화는 필수적인 사안입니다.

현재 중대본에서는 최근 검사 수를 유지한다면 현재 공급체계가 검체채취키트의 감당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마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생산업체 일시 폐쇄 등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 수급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먼저 정부는 국내 생산량과 수요량을 주 1회 모니터링하여 부족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업체에 추가 정산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비상시 즉시 활용이 가능하도록 보건소에서는 2주간 사용 가능한 물량을 확보하도록 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추가로 35만 개를 별도로 비축하여 비상 상황에 대비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국내 주요 공급업체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역 현장 점검을 실시하여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오늘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중학교 1학년이 등굣길에 오르게 됩니다.

이제 모든 학생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간 힘들게 등교수업을 재개하며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다 함께 노력한 결과 다행히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전파되는 양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119 구급요원, 지자체 공무원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학부모님, 교직원들께서는 학생들이 아프면 쉬기, 학교 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생활방역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고 학생들은 학원, PC방, 노래방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의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번 일주일이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앞으로의 방역 방향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특히 수도권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수도권 외 지역 주민들께서도 수도권 방문, 특히 밀폐, 밀집, 밀접한 곳의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등교하는 1명, 1명의 아이는 우리 어른들이 함께 보호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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