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4월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4월 24일)

2020.04.24.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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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4월 24일 현재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708명이며 이 중 해외 유입한 사례는 1023명입니다. 이 중 전체 확진자의 79.4%인 8501명이 격리해제되었습니다. 어제 신규로 확진된 확진자 수는 6명이고 격리해제는 90명 증가해서 전체적으로 격리 중인 환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1967명이 격리치료 중에 있습니다. 어제는 다행스럽게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총 누적 사망자 수는 240명입니다. 어제 신규로 확진된 확진자의 6명 중에 해외 유입 사례는 2명이었고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4명이었으며 이 4명은 대구 지역이 2명, 경기 1명, 경북 1명이었습니다. 최근 2주간 전파 경로를 말씀드리면 해외 유입 또는 해외 유입과 관련된 사례가 전체 확진자의 62%를 차지하여 아직까지는 해외 유입으로 인한 발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지역사회 집단발병과 관련된 사례가 17.4%였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신규 사례가 10명, 3.9%였습니다. 어제 신규로 확진된 해외 유입 환자는 모두 2명이었고 유입 국가는 미주 지역으로 미국과 우루과이 지역이었습니다. 지역사회 주요 발병사례를 말씀드리면 어제는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교육훈련단 입소 장병 중 1명, 대구시 거주자입니다. 1명이 입소 과정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되어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 3월 30일부터 시작된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 관련된 역학조사의 중간 분석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 30일부터 4월 21일까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환자, 보호자 및 의료기관 종사자 중 57명, 지역사회 전파 사례 15명이 확인되어 총 7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의정부성모병원 관련된 확진자는 환자가 26명, 간호사 3명, 의사 2명, 미화원 2명 그리고 병동에서 간병을 담당했던 간병인 10명과 환자의 보호자 14명이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가족 6명과 호텔 스파와 관련된 7명, 서울아산병원 관련된 2명 등이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최초 인지된 환자, 지표 환자의 증상 발생일보다 먼저 증상이 시작된 환자가 있었고 또 3월 20일 8층에서 퇴원한 환자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되어 3월 20일 이전에 병동 내에서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였지만 정확한 감염원은 아직 확인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지표환자가 입원한 장소인 8층 이외에서도 환자가 발생하였고 환자의 병실 간 이동 또는 간병인, 의료종사자의 이동 등을 통해 층간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행이 인지된 이후에 중앙과 지자체가 협력 대응하여 노출 기간 동안에 퇴원 환자 및 보호자 또한 그 당시 근무했던 간병인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시작하였고 또 유행이 발생한 지역사회 전체적인 감시 체계를 강화해서 추가로 58명의 관련된 확진자를 신속하게 발견하여 조치하였습니다.

또한 접촉자 일제 검사를 통해서 22명 전체 사례의 36%입니다. 22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였고 무증상 감염자의 접촉자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2차 전파는 없었습니다. 최근 들어 확진 환자 수가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유행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특히 주말을 맞이하여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온라인 등 비대면, 비접촉 종교행사 활용을 권장하고 현장예배 시에는 반드시 발열 체크, 참여자 간의 2m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특히 비말, 침방울이 튀는 행위를 자제하는 게 필요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신부 또 만성질환자 등의 고위험군께서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그런 공간, 시설의 방문 자제를 당부드립니다.

유흥시설도 운영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드립니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입구에서 발열 및 호흡기 증상 확인 그리고 철저한 소독과 환기를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밖에도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 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가지 않고 부득이하게 이러한 밀폐, 밀집된 장소를 방문할 경우에는 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악수를 하지 않고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출근이나 외출을 하지 않으면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이나 직장 내에서 발열, 기침 등과 같은 유증상자가 2~3명 이상 발생한 경우에는 조기에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환자 발생 규모가 늘어나지 않고 20명 이내로 유지되는 것은 모두 헌신하는 의료인들과 또 어려움 속에서 인내하는 국민들 덕분으로 생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사회는 지난 몇 달 동안 신종 감염병이 주는 심각한 피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회, 경제적인 손실과 피해가 있었지만 더욱더 안타까운 것은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이나 아니면 의료진들 그리고 어르신들께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시는 그런 피해일 거라고 생각하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2월 20일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모두 240명의 확진자가 돌아가셨습니다. 2월에 신천지 교회 집단발병으로 인한 폭발적인 집단감염이 있은 후에 두 달이 넘게 거의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어제 하루는 한 분도 사망자가 안 계셨습니다.

이런 지표가 지속되면 좋겠지만 아직도 위중한 환자가 상당수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특히 70대, 80대 이상의 어르신들의 치명률은 매우 높아서 24%의 치명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70~80대 고령층이 감염될 경우에는 4명 중에 1명이 사망하실 수 있다는 굉장히 높은 치명률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코로나 유행은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오늘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 엄중한 현실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러한 고위험군들을 보호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매일 산발적인 그런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이러한 지역감염 사례가 기저질환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의료기관으로 감염이 되거나 아니면 어르신들이 많이 생활하고 계시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로 이어질 경우에는 이러한 심각한 피해가 우리 사회에 가장 취약한 약자인 기저질환자, 고령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사회적 약자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작게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어르신들이나 기저질환자들과의 접촉이나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선별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당부드리고 특히 의료기관과 요양병원, 요양시설은 철저한 감염 관리를 다시 한 번 당부를 드립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서 사망의 피해를 막고 줄이는 데 다같이 노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재차 당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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