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22일)

2020.04.22.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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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4월 22일 수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총 11명이며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2179명입니다. 총 사망자는 238명이고 어제 안타깝게도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신규 확진환자 11명 가운데 5건은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이며 해외 유입 신규사례는 총 6건으로 검역단계에서 확진사례가 2건, 지역사회 확진사례가 4건입니다. 6명 모두 우리 국민입니다.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K방역국제협력 강화방안, 농업분야 코로나19 대응, 수산물 소비수출 동향 및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최근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언제든 대규모 확산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풀 수 없지만 그간 코로나19로 피폐해진 경제 생활의 복구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농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협조하여주신 지방자치단체와 홈쇼핑 업계에 감사를 표하고 농수산물 촉진을 위한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농수산업 분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하여 농식품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친환경 농산물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판촉 확대, 자가격리자에 대한 농산물 꾸러미 공급 등을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번기 인력 수급 및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농촌 인력 중개센터를 22개 시군에 추가로 설치하고 외국인의 한시적 계절근로를 허용하는 등 농업 분야 취업 알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활어회 등 양식 수산물을 중심으로 소비가 둔화되고 있어 그동안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온라인 상생 할인 등 비대면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하고 수출업계 유동성 지원과 무역 애로 해소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또한 대규모 수산물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온라인 상생할인, 도매시장 드라이브 스루 등을 진행하는 한편 온라인 직거래 등 수산 분야의 비대면 거래기반 조성 등의 중장기 과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농수산 분야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국제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 운영 계획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중대본은 국제사회의 K방역 경험 전수요청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국제방역협력총괄TF를 신설하기로 하였습니다. TF는 국제방역 협력채널을 일원화하여 국제사회의 요청과 지원 가능한 우리의 방역 경험을 총괄, 조정하고 주제별 웹세미나, 화상회의, 정책자료 공유 등을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해나갈 예정입니다.

며칠째 신규 확진환자가 10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격리 중인 환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종식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코로나19는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감염을 막기 어렵고 세계적인 유행이 끝날 때까지 소규모 감염의 발생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길게는 2년 가까운 기간을 코로나19의 유행기간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상당 기간 동안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감염 전파 규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는 탄력적으로 변동될 수밖에 없고 생활 속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일상이 돼야 합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 전망에 대비하기 위해 일상적인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영위하는 동시에 코로나19의 감염예방과 차단 활동을 병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지속가능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체계로의 전환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은 개인이 지켜야 할 방역과 사회집단이 공동으로 지켜야 할 방역, 두 영역으로 구성되며 개인지침은 5대 기본수칙과 4대 보조수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안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거리두기. 30초 손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회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개인방역 4대 보조수칙안으로는 마스크 착용, 환경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 생활수칙 그리고 건강한 생활습관 등 4개로 제시하였습니다.

각 수칙들은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방역당국이 전문가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제시된 수칙이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각 수칙을 미리 잘 유념하시어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시에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사전 숙지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정부는 오늘 생활 속 거리두기, 집단방역 기본수칙 초안을 공개합니다. 집단방역 보조수칙 초안도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의견을 수렴한 뒤 생활방역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추후 확정 배포할 계획입니다.

집단방역 기본수칙안은 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기, 공동체 내 방역관리자 지정하기, 공동체 방역지침을 만들고 준수하기, 발열확인 등 집단보호, 방역관리자에게 적극 협조하기 등 5개의 수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동체는 방역관리의 책임을 담당하는 방역관리자를 지정 운영하고 향후 공개될 집단방역 보조수칙 세부지침을 참고하여 공동체 방역지침을 만들고 준수하도록 합니다. 방역관리자는 구성원의 체온, 호흡기 증상 유무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사업장의 고용주와 구성원은 방역관리자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야 합니다.

그간 이 수칙들에 대해 전문가와 대국민의 의견수렴을 거친 결과 큰 이견은 없었으나 보다 구체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을 하고 제도적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자주 묻는 질문 등을 추가 작성하여 국민 여러분께 상세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해당 지침은 코로나19 마이크로 페이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생활방역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개인방역 기본수칙 및 보조수칙과 함께 확정하여 배포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정부는 사무실, 대중교통, 음식점, 쇼핑시설, 결혼, 장례 등 시설, 분야별로 필요한 집단방역 보조수칙 세부지침을 부처별로 마련하여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우리 사회가 처음 맞이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과 일상생활 간의 적정한 조화를 위해 지속적 논의를 통해 하나하나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하는 것으로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한 준비와는 별개로 5월 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5월 6일 이후 바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행하는지 여부는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향후 위험도 평가와 생활방역위원회 등의 논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또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이행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당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한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주시고 방역당국을 비롯한 정부의 권고에 귀 기울여 협조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많은 분들께서 야외활동과 모임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부터 2만 4000여 개의 공공 실외체육시설이 운영을 시작하고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의 야외 시설도 이용할 수가 있게 됩니다. 또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기간에는 연휴가 있어 많은 분들이 이동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는 5월 5일까지는 모임, 행사, 여행 등은 가급적 자제하여 주시고 야외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전후 친목 모임이나 회식 등은 삼가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또한 옆 사람과 침방울을 통해서 전염되지 않도록 가능한 2m 이상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여 주시고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도 꼭 준수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불편을 참아가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고 많은 의료진분들이 봄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으십니다. 또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을 포함한 많은 관계자분들이 밤낮으로 방역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우리는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느끼고 서로의 소중함과 사회적 연대 또한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는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결코 달성할 수 없고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일임을 꼭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께서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계시지만 우리 국민들과 의료진, 방역당국이 힘을 합쳐 이 감염병 위기를 꼭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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