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브리핑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브리핑

2020.02.11.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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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2월 11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확진자가 1명 증가해서 총 확진자는 현재까지 28명이 되었습니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자세한 사항은 오후 방역대책본부의 브리핑에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퇴원 환자도 1명 추가되어서 어제 11번째 확진자가 퇴원하여 총 4명이 퇴원하였습니다.

이외의 24명의 환자들은 모두 양호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 상태와 퇴원 기준 등에 대해서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들로 구성된 중앙임상TF가 오늘 10시에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밤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로 내일 오전에 우리 국민과 중국인 가족으로 구성된 제3차 우한 재외국민이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재 인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70여 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최종적인 규모는 서류 확인 등을 거쳐 확정하게 될 것입니다.

금번에 도착하시는 분들은 지난 2차례 이송 때 우리 재외국민과 동승하지 못했던 미동반 중국 가족들도 탑승하는 방향으로 현재 중국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습니다.

출국 과정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중국 측의 출국검역을 통과한 분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며 의사, 간호사, 검역관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의료팀과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함께 투입되어 우한 교민들과 그 가족분들이 건강하게 귀국하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 입국시에도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국민 여러분께서 신종 감염병의 유입 가느성을 염려하시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하여 최대한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다만 언론보도 시에 교민과 그 가족분들의 인권과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 촬영, 개별 접촉 등을 최대한 신중하게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특히 3차 우한 교민이 보호받게 될 이천 소재의 국방어학원은 군사시설로서 군사시설 보호법상 촬영이 제한되는 지역입니다.

망원 촬영이나 드론 촬영 등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 의료기관이 환자진료 시에 확인할 수 있는 해외여행 이력 정보제공 지역도 확대되어 중국 이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감염이 있는 국가 또는 여행지들이 단계적으로 추가되게 됩니다.

오늘부터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홍콩, 마카오 등 5개 지역을 방문했던 입국자 정보도 의료기관과 약국에 제공되게 되며 이후 일본과 대만, 말레이시아의 여행이력도 순차적으로 제공될 계획입니다.

현재 여행이력 확인시스템 사용률은 계속 현장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1월 말에 78% 수준의 이용률이 현재는 97.1%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의료기관과 약국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리며 국민들께서도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으실 때 의료진들에게 알려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진단검사 물량과 대상 기준을 확대하여 2월 7일부터 의사의 임상적 판단 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개선한 바 있습니다.

의료인들은 진료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이 된다면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의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단검사가 가능한 기관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홈페이지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마이크로페이지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몇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진단검사 물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습니다.

금주까지는 하루 5000건의 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량을 늘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는 해외여행 이력이나 접촉 이력 등 위험도가 높은 우선순위 환자들에게 우선 시행이 필요한 물량입니다.

최근에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학교나 기업이 학생이나 근로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토록 한 일이 있어서 질병관리본부가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등을 통해서 협조를 요청한 바가 있습니다.

학교나 기업들은 진단검사 결과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은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환자의 검사를 방해하는 결과를 야기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시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현재의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현장 의료진들의 판단을 존중해 주실 것을 재차 당부드립니다.

참고로 정부는 정부와 민간의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2월 말까지는 검사 물량을 하루 1만 건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이외의 제3국을 통해서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는 6개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드립니다.

6개 지역은 싱가포르, 일본 등 지난 2월 9일 WHO가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한 지역입니다.

이들 지역은 신종 감염병의 전파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여행기간이나 인원을 최소화하는 것을 고려하기 바랍니다.

기업이나 학교도 사업상 출장이나 국제세미나 참석 등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불가피하게 방문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다중 밀집장소 방문을 자제하는 등 스스로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라며 외교부에서 제공하는 해외안전문자나 해외안전여행 방송 등에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과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막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손 씻기, 옷 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등의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해외여행 후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 의료기관 방문하기 이전에 우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학계가 발표하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라며 합리적인 의과학적 근거에서 벗어나는 과도한 불안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나 영업소는 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소독지침에 따라 소독을 하고 이틀 후에는 시설이나 영업장 등의 운영이 가능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환자 접촉자 이외에는 일상생활을 하셔도 무방하며 접촉자의 재접촉자라는 개념은 방역적으로 없다는 점을 질병관리본부장께서도 어제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일부 학교, 기업 등에서는 확진자가 아니라 접촉자를 접촉했다는 이유로 2주간 휴원하거나 자율격리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하고 있지 않은 조치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신종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과도한 불안이 우리 사회의 신뢰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국민들이 보여주셨던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향후에도 정부의 방역 노력에 힘을 더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상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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