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생명 안전법안 통과 불투명…부모님 회견

어린이 생명 안전법안 통과 불투명…부모님 회견

2019.11.29. 오후 4: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인터뷰]
무릎까지 꿇으면서 힘들게 온 자리입니다. 본인들 손주, 손녀라도 이렇게 하셨을 거예요? 지금 이런 현실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저희 아이들 이름만 들어도 먹먹해서 눈물만 나는데 왜 저희가 발로 뛰고 왜 저희가 호소하고 왜 이 자리에 이렇게 서게 만드는 건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도대체 얼마나 저희를 더 비참하게 만드실 건가요? 저희 아이들 이름 하나라도 남겨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 지켜달라는 의미입니다.

그것도 하나 못하면서 무슨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저희 아이들 가지고 협상하려고 하지 마시고 똑바른 정치다운 정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저는 하준이 엄마 고유미입니다. 저는 어제, 오늘 우리나라 정치의 민낯을 봤습니다.

부모와 영세업자들이 힘들 거라고 태호, 유찬이법에서 통학차량에 대한 범위를 빼자고 했죠. 세상에 돈과 자식의 안전을 저울질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게 국회의원들의 선의에 의한 부모로서의 마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경원 대표께서 사실을 말해 주셨죠. 저희 아이들의 목숨과 거래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 건 국회의원이신 그분들이 하셔야지 저희가 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이 제가 세금으로 밥 먹이고 차 태워가면서 이 국회에 보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정말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는 누가 하고 계신지 얼굴 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민식이 엄마 박초희입니다.

횡단보도가 있지만 신호등이 없는 곳에 신호등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게 큰 대로변에 과속카메라가 없어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지는데 그 과속카메라를 달아달라고 하는 게 왜 우리 민식이가 그들의 협상 카드가 되어야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치에 대해서 몰라서 이런 대접을 받는 건 아닌지 이렇게 양쪽에서 이용만 당하다 버려지는 건 아닌지 왜 떠나간 우리 아이들이 그 협상카드로 쓰여야 되는지 불러주고 싶어도 마음 아파 불러줄 수 없는 우리 아이들. 당신들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됐습니다.

당신들이 먼저 이런 법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수정하고 보완해 나갔다면 우리 아이들 이름이 법자라고 이름이 붙지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이렇게 길거리에 나와 무릎 꿇으며 당신들한테 빌 일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이용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이 그렇게 하라고 낳아준 우리 아이들 이름 내준 것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들, 국회의원님들 당신들께 하라고 주어진 그 자리입니다. 우리 아이들 협상카드로 절대 쓰지 마세요.

사과해야 됩니다. 꼭 사과받을 겁니다. 당신들한테 무릎까지 꿇은 우리예요. 사과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