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의원 집단 탈당 선언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의원 집단 탈당 선언

2019.08.08.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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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진로와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당권파, 비당권파의 갈등 속에 결국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평화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이른바 '대안정치연대' 의원 10명이 탈당에 대한 입장을 정하고 이를 곧 발표합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성엽 의원 / 대안정치연대 소속]
오늘 아주 무겁지만 결연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했습니다.

오늘 대안정치 소속 의원 전원은 민주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모두 열 분입니다. 8월 12일 월요일 11시에 전원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결행하고 밝히겠습니다. 창당 1년 반 만에 당을 떠나게 되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애써서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변화와 희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무엇보다도 우리 당원 동지들께서 공유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동영 대표께서는 함께하자는 거듭된 제안을 끝내 거부하셨습니다. 어제, 그제 황주홍 의원의 충정어린 중재안마저도 번복을 해버리셨습니다. 원활하고 신속한 제3지대 신당 결성을 위해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자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당권 투쟁으로 받아들이며 거부하셨습니다.

당을 살리고자 하는 것이지 이것이 무슨 당권 투쟁입니까? 쟁취하려는 당의 온전한 모습이라도 현재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까? 결코 당권 투쟁이 아니고 제3지대 신당으로 전환을 하자는 그런 제의라는 점을 거듭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다시 한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금 정치 현실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데 필요충분한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반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은 무능하고 무책임합니다. 여의도 정치 개혁이 절실한 때입니다. 말 그대로 변화와 희망이 필요합니다.

저희 대안정치연대가 변화와 희망의 시작을 알리고 이끌어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이념을 떠나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이 모여 새로운 제3지대 신당을 건설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합니다.

새 인물들을 만나겠습니다. 저희 의원들 모두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와 희망을 위한 그 길에 밀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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