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장관 회담' 강경화 외교장관 브리핑

'한미일 외교 장관 회담' 강경화 외교장관 브리핑

2019.08.02.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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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 외교부 장관]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오전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전략 물자 수출 우대 국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키로 결정하였습니다.

한국만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차별 조치입니다.

부당한 우리 정부는 최대한의 성의를 가지고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7월 26일 외교 장관 통화 등 각종 계기에 일본의 자제를 엄중히 촉구한 바 있었고 바로 어제 8월 1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과 그 이전 실무급 접촉 등을 통해서 기존 수출 규제 조치의 즉각 철회, 그리고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또는 보류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도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표한 거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와 관련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발표를 접한 직후 일본 또한 참여하는 아세안 +3 회의를 포함한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일본에 보복적 조치가 자국이 개최한 G20 정상회의에서도 역설한 바 있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환경 구축이라는 정신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임을 강조하였고 회의 결과 문서에도 이러한 우리 입장에 대한 공감이 반영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번 조치가 수출 관리 일환이라는 일본에 근거 없는 주장에 일축하고 조속한 철회를 촉구하면서 지역의 협력과 공동번영을 저해할 수 있음을 엄중히 지적했습니다.

또한 오후 개최된 한미일 외교 장관 회담에서 그간 우리의 절제된 대응과 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측에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각의 결정을 강행한 것에 대해 그 부당성을 분명히 지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상황의 엄중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습니다.

미측은 한미일 3국이 영내에 다양한 도전에 직면 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일 간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였으며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 간 대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도 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나갈 것임을 밝혔습니다.

외교부로서는 가능한 모든 외교적 방법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응해 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관련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 하에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응 노력을 적극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어제 한-아세안 장관회의와 함께 시작된 아세안 관련 외교 장관 회의가 오늘 아세안 +3 APT, AICP, ARF 회의까지 진행되었으며 내일 한메콩 외교장관까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어려운 외교 여건 속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역내 주요 국가들의 이해와 지지를 높이고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가질 수 있었다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아세안 관련 외교 장관 회의는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우리 관심 현안들이 논의된 만큼 국내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여러분들도 짧은 시간 동안 다수의 일정들을 취재하시느라고 노고가 크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기자단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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