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인천 붉은 수돗물 정상화 방안 발표

환경부, 인천 붉은 수돗물 정상화 방안 발표

2019.06.18.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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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 환경부 물 통합 정책국장]
수돗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시민들의 고통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인천 수돗물 적수 발생 원인조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국민 모두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러면 배포해 드린 자료를 중심으로 내용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월 30일부터 발생한 인천 수돗물 적수 사고에 대한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원인조사반은 환경부, 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 참여해서 4개 팀 18명으로 구성되었고 6월 7일부터 사고 원인 조사, 정상화 방안,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상황 종료시까지 운영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면 먼저 사고 개요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론 등을 통해서 접하셨겠습니다마는 인천 수돗물 적수 발생 사고는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정기점검을 통해서 가동을 중지됨에 따라 인근 수산이나 남동정수장 정수를 수계를 전환하여 대체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가 되겠습니다.

5월 30일 13시 30분경에 인천광역시의 검암과 검단지역인 서구지역에서 최초로 민원이 접수되어서 사고발생을 인지하게 되었고 사고발생 4일 후인 6월 2일부터는 영종지역 그리고 15일 이후인 6월 13일부터는 강화지역까지 수도전에 끼워쓰는 필터가 변속된다는 민원이 발생하는 등 현재까지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조사반이 분석한 사고원인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전대비 및 초동 대처가 미흡했습니다.

상수도 통수와 수계전환 등을담고 있는 국가건설기준에는 상수도의 수계 전환시에 수계 전환지역 배관도 제수밸브, 이토밸브 공기밸브 등에 대한 대장을 작성해야 하고 현장 조사를 실시하여 도출된 문제점을 통수 전에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는 등 사전에 준비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계 전환 작업 시에는 유수 방향의 변경으로 인한 녹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토밸브나 소화전 등을 이용해서 충분한 배수를 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또 제수밸브를 서서히 작동해서 유속 변화에 따른 놋물이라든가 관로 내부에 부착된 물때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용가에 유입되기 전에 충분한 배수작업이 되어질 수 있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놋물 발생 방지를 위한 충분한 배수라든지 개폐밸브 작업 시에 주의를 촉구하고 있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천시는 수계전환 전에 수돗물 대체공급을 위한 공급 지역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한 시나리오 작성 시에 지역별로 제수밸브 등을 통한 제수밸브 조작 위주로만 계획을 세우는 데 그치고 수질 변화에 대한 확인 계획은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금번 사고를 유발한 이물질 등에 적기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북항분기점의 밸브 개방 시 유량 증가와 함께 일시적으로 정수탁도가 0.6NTU로 먹는물 수질 기준을 초과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수장에서는 별도의 조치 없이 수용가로 공급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수계 전환에 따라 공촌정수장 개통, 배수지 탁도가 수계전환 이전 평균 0.07NTU에서 3배 정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음에도 초동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적기를 놓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두 번째, 직접적 원인이 된 것은 무리한 수계 전환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평상시 공촌정수장에서 영종지역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때는 자연유화 방식으로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계 전환 시에는 역방향으로 하기 때문에 가압을 통해서 전환을 시행을 했습니다.

역방향의 수계전환 시에는 관 흔들림이라든지 수 충격에 의한 부하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서 정방향의 수계전환보다 특히 유의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중간중간 이물질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정상 상태가 되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가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방향으로 유량을 2배 정도 증가시켜서 유속이 2배 정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대비가 좀 부족했고 그래서 관벽에 부착된 물때가 떨어져서 바닥 침전물과 함께 공급되었고 이로 인한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5시간 이후에 다시 역방향에서 공촌정수장 방향으로 다시 정수장에서 공급하는 방향으로 정상화되었습니다마는 이때 이미 유입된 이물질 등이 관로를 타고 영종도지역까지 공급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다음은 적수 사태가 장기화된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초 정수지 탁도가 기준 이하로 유지된 것으로 인천시에서는 판단을 하고 또한 정수지 및 흡수정의 수질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마는 저희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탁도계가 정수지에서 고장이 있어서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이 되고 또 이런 탁도 측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까 공촌정수장 정수지에 흡수정이 이물질의 공급소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6월 7일날 구성된 정부원인조사단이 수돗물 전 과정을 점검하는 6월 13일에 이 부분들이 확인이 되었고 이 부분을 인천시에 통보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으로 인해서 정수지 및 흡수정의 이물질이 사고 발생 이후에 지속적으로 주택가까지 공급됨으로 인해서 사태가 장기화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또한 상수관망은 단수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높이에 차이가 있다든지 이런 부분들을 반영해서 정체수역에서 배수가 잘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망고저를 표시한 종단면도를 갖추도록 되어 있습니다마는 인천시의 경우에는 관저부 등의 배수점이 종단면도가 없어서 확인이 어려웠고 따라서 소화전 위주로 방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사태 장기화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음은 현재 그동안의 수돗물 수질 상황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월 30일 수계전환 직후부터 이물질이 유입된 공촌정수장에서 직접 공급하는 집결급수지의 경우에는 제일 먼저 수질검사 민원이 발생을 했고 그 이후에 영종도까지 계속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민원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수질검사를 의뢰하는 민원들이 16일 기준으로 1071건이 제기가 됐고 먹는 물 수질 기준 조사를 한 결과 물론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했습니다마는 수질 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9건이 있었고 재검사를 2번에 걸쳐서 한 결과 현재는 모두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이 된 바가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인천시 교육청의 요청으로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실시한 영종지역 26개 학교의 수질분석 결과에서도 잔류 염소 등 17개 항목이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 이내로는 확인된 바가 있습니다.

다음은 가정에서 자가필터를 활용하시든지 해서 필터에 묻어나오는 이런 부분들과 관련한 분석 결과와 음용 여부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원인조사단에서 필터 이물질에 대한 성분을 분석해 본 결과 깨끗한 필터의 경우에는 탄소가 99%이고 무기원소가 1% 정도로 나타났습니다마는 오염되었다고 판단되는 필터의 경우에는 알루미늄이 36~60%, 망간이 14~25%, 철 등 기타성분이 26~49%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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