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씨 태안화력발전소서 노제 진행

故 김용균 씨 태안화력발전소서 노제 진행

2019.02.09. 오전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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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고 계시는 이곳은 태안화력발전소입니다.

이곳에서 지난해 숨진 김용균 씨의 넋을 기리기 위한 노제가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제는 지금 노제 선원과 민중의례 조사로 진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뒤에는 조가, 민중가수 박준의 조가가 있고요.

편지글이 낭독됩니다.

김선호 조합원이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이어지고요.

헌화를 마지막으로 첫 번째 노제는 마무리가 됩니다.

오늘 장례를 치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긴 협상 끝에 설날인 지난 5일에 발전소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당정협의가 이루어지며 비로소 오늘 장례식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고 김용균 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 9-10호기 발전기에서 일하다가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앞서 어제 저녁 7시부터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고요.

촛불문화제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공연과 시 낭독 또 추모 발언 등이 이어졌습니다.

발인은 오늘 오전 4시에 엄수됐고요.

발인을 마친 뒤 지금 현재 저희들이 보내드리는 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1차 노제 현재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울 남대문흥국생명 빌딩 앞에서 2차 노제가 열리고요.

정오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갖습니다.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모란공원에 마련됐고요.

마석 모란공원은 전태열 열사를 비롯한 열사들이 안장이 돼 있습니다.

고 김용균 씨는 작년 12월 11일이었습니다.

바로 이 노제가 열리는 이곳, 태안화력발전기 9-10호기를 점검하던중앙에 컨베이어벨트 이상을 확인하다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확인해 본 결과 2인 1조로 일을 해야 되는데 혼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고요.

이후 이를 알게 된 많은 시민들, 김 씨를 추모하는 열기가 뜨거워졌습니다.

여론에 따라서 정치권들도 외면하기 어려워지자 이른바 김용균법, 지난해 말 국회를 가까스로 통과했죠. 김 씨의 모친인 김미숙 씨를 비롯해서 시민사회가 정치권을 꾸준히 압박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어머니 김미숙 씨는 아들이 두 달 동안 냉동고에 놓여 있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렇지만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끔 누명을 벗어야 하고 또 아들의 동료들도 살려야 한다면서 자신의 아들처럼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을 했습니다.

또 김 씨는 아들 또래의 청년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습니다.

부당한 것은 부당하다고 당당하게 말할 줄 아는 노동자가 되어달라며, 특히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도 했습니다.

노제, 첫 번째 노제에서 조사가 마무리되는 수순을 밟고 있고요.

노제 첫 번째 노제가 끝난 뒤에는 노제 두 번째 11시부터 흥국생명 광화문 지점 앞에서 광화문광장까지 두 번째 노제의 운구 행렬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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