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열수송관 긴급 점검 결과 발표

전국 열수송관 긴급 점검 결과 발표

2018.12.13.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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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불과 열흘 사이 열수송관 파열 사고가 3건이나 발생한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전국 열수송관의 긴급 점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황창화 /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깊은 상심에 빠져계신 유가족 및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추위 속에 지역난방 열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공사는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열 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가 내구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파열되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 공사가 지난 30여 년간 열 공급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발생한 사례가 없었던 사상 초유의 사고 유형이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사고 발생 직후 저희 공사 긴급복구팀이 현장에 출동하여 사고 발생 약 10시간 만인 12월 5일 오전 7시 55분에 복구를 마치고 지역 난방 열 공급을 재개하였습니다.

사상 처음 겪는 전례 없는 사고에 대해 최선을 다하여 사고를 수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들의 난방 사용에 불편을 드렸을 뿐만 아니라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큰 인적, 물적 피해도 초래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공사는 유가족과 피해자분들의 입장에서 이번 사고로 발생한 인적, 물적 피해에 대해 신속한 합의와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간 저희 공사가 열 수송관의 안전관리를 위해 운영해 온 열 수송관 관리 매뉴얼로는 사전에 사고 징후를 파악하기 어려운 초유의 사고 형태였으며 또한 현재 가상 고장 훈련시 적용하고 있는 응급조치 및 긴급 복구반 구성 등의 복구활동 세부내용과 소요시간이 이번 사고와 같은 대형사고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그동안 운영해온 열수송관 안전관리시스템의 변화하는 내외부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여 이번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고 발생 이후의 초기대응에도 미숙한 점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동안 관행에 안주하고 무사안일한 업무 처리에 젖어 있던 임직원의 의식 전반과 업무 시스템을 환골탈태의 각오로 전면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직, 인력, 예산, 매뉴얼, 업무방식 등을 대폭 개혁하겠습니다.

또한 충분한 개혁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인적 쇄신 및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객관성 담보를 위한 철저한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는 감사기관에 감사 청구도 할 계획입니다.

내년 1월 말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및 후속 조치방안 수립, 안전관리 강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저희 공사가 활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잠재적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열 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와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개소의 모든 위치를 파악하였으며 어제부터 파악된 모든 위치를 직접 굴착하여 동일 공법으로 용접한 부위를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할 계획입니다.

또한 98년 이전에 설치된 20년 이상 열 수송관을 대상으로 열화상카메라 등을 활용한 긴급점검을 완료하였으며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 또는 구간이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보수공사를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긴급점검을 통해 이상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 정밀 진단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19년 1월 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정밀진단 과정에서 전문성 강화와 객관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술전문가를 참여시키도록 하겠으며 정확도 제고 등을 위해 최신 진단 기술도 적극 활용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열 수송관 위험 등급 체계와 등급별 조치 기준 등 관련 기준을 전면 재정비하겠으며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CCTV 등을 통해 열 수송관 사고 발생 여부와 발생 지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도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열 수송관 누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그리고 부상자, 불편을 겪으신 모든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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