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탈YG 노린 싸이, 예견된 '만능엔터테이너' 행보

[Y이슈] 탈YG 노린 싸이, 예견된 '만능엔터테이너' 행보

2017.12.27.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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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가 YG 껍질을 깨고 새로운 모습 보여줄까.

27일 싸이 1인 기획사 설립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싸이의 이같은 행보는 예견돼 왔다. 앞서 싸이는 지난해 YG 산하 레이블인 'PSYG' 법인을 설립해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해왔다. 당시 싸이는 "YG에 들어갈 때도 양현석과 암묵적으로 약속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싸이는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노래 창작뿐만 아니라 무대 연출, 각종 방송 활동 등 개인 활동에서 큰 역량과 매력을 드러냈다.

이번 싸이의 이적설 또한 그의 다양한 장르적 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힙합을 기반으로 대중적인 음악에 치우쳐있는 YG의 색을 빼고, 완전히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자 홀로서기를 노리지 않겠냐는 것.

2012년 '강남스타일'로 히트를 한 싸이지만 이후 발표한 앨범이 세계 음악 시장에서는 주춤했다. 지난 5월 정규 8집 '4X2=8'의 더블 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과 '뉴 페이스'로 인기몰이를 하는 듯했으나 아쉬움이 많았던 음악 활동이었다.

YG는 높은 순위의 음원 차트 성적을 포함,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음악을 추구한다. 싸이는 대중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자신의 더 많은 매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가수다. 실제로 싸이는 투어 공연에 더욱 최적화 돼 있다. 양측의 방향성이 다를 수 있어 보인다.

물론 지금도 싸이만의 음악스타일은 가요계에서 독보적이지만 YG라는 틀 안에 보여줄 수 있는 음악적 어필은 한계가 있었다. 회사 성격에 얽매이지 않는 1인 기획사는 싸이에게 더 장점이 많을 수도 있다.

음악 활동은 물론, 더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 발을 내밀고 있는 싸이가 PSYG에 남아 활동을 이어갈지, 아예 새로운 포맷의 1인 기획사로 또 다른 길을 개척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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